서울 주택 매수 증여·상속 자금 7월 말 4조3181억원…30대가 절반 넘게 조달했다
· 2022년 7957억원 → 2025년 4조4407억원으로 3년 만에 5.6배 증가
· 올해 4월 2조3370억원에서 7월 4조3181억원으로 석 달 새 약 2조원 추가
· 1분기 증여·상속 자금 중 30대 조달액 1조915억원(50.03%)으로 절반 초과
· 30대 비중 2023년 34.8% → 2024년 40.9% → 2025년 43.5% → 2026년 1분기 50.03%
· 1분기 30대의 주식·가상자산 처분 자금도 7211억원으로 전 연령대 1위
· 대출 규제 국면에서 부모 자산과 금융자산을 총동원하는 매수 패턴 확산
사진: 매일경제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의원실 자료를 보면 서울 주택 매수에 쓰인 증여·상속 자금은 올해 7월 말 4조318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4조4496억원에 육박했다. 이 자금은 2021년 2조6231억원에서 금리 인상과 집값 조정이 겹친 2022년 7957억원까지 급감했다가 2023년 1조1503억원, 2024년 2조2823억원, 지난해 4조4407억원으로 3년 만에 5.6배가 됐다. 올해도 4월까지 2조3370억원이던 것이 7월 말 4조3181억원으로 석 달 사이 약 2조원이 더해졌다.
국토교통부 1분기 자료 기준 서울 주택 매수용 증여·상속 자금 2조1813억원 가운데 30대가 1조915억원으로 50.03%를 차지했다. 40대 5265억원, 50대 2299억원, 60대 이상 2278억원, 20대 1033억원이 뒤를 이어 30대 쏠림이 뚜렷했다. 30대 비중은 2023년 34.8%, 2024년 40.9%, 지난해 43.5%로 높아지다 올해 1분기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1분기 30대가 주식·채권·가상자산을 처분해 서울 주택 매입에 쓴 돈도 7211억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아 기존 1위였던 40대를 앞질렀다.
배경
정부는 지난해부터 주택담보대출 한도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잇달아 조여 왔다. 대출로 메울 수 있는 몫이 줄자 매수 자금의 무게중심이 자기자금과 가족 자산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서울 집값이 최근 1년 사이 두 자릿수로 오르면서 근로소득만으로 좁히기 어려운 간극이 커졌고, 자금조달계획서상 증여·상속 항목이 그 공백을 메우는 창구가 됐다.
시장에 주는 의미
서울에서 매수를 준비하는 30대라면 가족 자금을 활용할 때 증여세 신고와 자금조달계획서의 정합성을 먼저 맞춰야 한다. 차용증만 쓰고 실제 이자를 주고받지 않으면 사실상 증여로 판정될 수 있어, 이자 지급 내역과 상환 계획을 계좌로 남기는 것이 안전하다. 대출 규제가 유지되는 한 자금 조달 구조가 매수 가능 여부를 가르는 만큼, 청약 특별공급이나 정책 대출 등 가족 자산에 덜 의존하는 경로도 병행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증여·상속 자금은 어떻게 집계되나요?
- 주택 매수자가 제출하는 자금조달계획서의 항목 중 '증여·상속' 란에 기재된 금액을 합산한 수치입니다. 실제 신고 기준이므로 서울에서 집을 산 사람들이 가족에게서 받은 자금 규모를 비교적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 Q. 왜 30대에 자금 지원이 집중되나요?
- 자산 축적 기간이 짧아 자기자금과 서울 집값의 격차가 가장 큰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부동산을 팔아 갈아타는 40~60대와 달리 30대는 종잣돈 자체가 부족해 부모 자산이나 금융자산 처분으로 메우는 구조입니다.
- Q. 부모에게 받은 돈으로 집을 사면 세금 문제는 없나요?
- 성인 자녀는 10년간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고, 혼인·출산 공제를 활용하면 추가 공제가 가능합니다. 이를 넘는 금액은 증여세 신고 대상이며, 자금조달계획서와 증여 신고가 어긋나면 자금출처 조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Q. 이 흐름이 시장에 주는 신호는 무엇인가요?
-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매수 여력이 가족 자산 보유 여부에 좌우된다는 뜻입니다. 세대 간 자산 격차가 주택 구매력 격차로 직결되면서 정책 대출이나 청약 제도만으로는 진입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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