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 해제 소송 올해 6건 모두 계약자 패소…법원 "경미한 광고 오류로 해제 불가"
· 서울중앙지법, 9월 1일 논현동 오피스텔 20억9846만원 반환 청구 기각
· 재판부, 지난해 12월 대법원 법리에 대해 '재검토 필요' 판단
· 대구 사건은 권한 없는 기관의 시정명령이라 무효로 판단
· 인천 부평구 사건은 중대한 하자에 해당하지 않아 기각
· 대구·평택·동탄 사건에서는 시정명령 자체가 취소
· 전국 48개 사업장에서 해제 소송 진행 중
· 국토부, 건축물분양법 시행령 개정으로 해약 요건 명확화 추진
사진: 한국경제오피스텔 분양계약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에서 계약자들이 잇달아 패소해 올해 선고된 6건이 모두 분양사업자 승소로 마무리됐고, 법원은 광고 누락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시정명령을 내렸더라도 이를 계약 해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위반의 경중과 관계없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판시한 이후 제기된 소송에 잇달아 제동이 걸린 것이다. 서울중앙지법은 9월 1일 논현동 오피스텔 계약자가 낸 20억9846만원 분양대금 반환 청구를 기각했는데, 광고에는 교육환경보호구역이 아니라고 적혔지만 실제로는 상대보호구역에 포함돼 구청이 시정명령을 내린 사안이었다.
재판부는 대법원 법리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경미한 사유만으로 사업장 전체 계약이 해제되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했고, 지난달 대구 중구 주거복합 오피스텔 사건에서는 주택법상 허가권자가 대구시장인데 중구청장이 시정명령을 내려 권한 없는 기관의 처분은 무효라고 봤다. 5월 인천 부평구 재개발 오피스텔 사건에서도 2억5094만원 반환 청구가 기각됐고, 재판부는 입주 지연이나 중대한 하자처럼 계약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만 해제가 가능하며 교육환경보호구역은 유해업소 입점을 제한해 자녀를 둔 계약자에게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전국 48개 사업장에서 해제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4월 3일 건축물분양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시정명령이 있더라도 그 위반으로 계약 목적 달성이 어려운 경우에만 해약을 허용하도록 했고, 7월 재입법예고를 거쳐 하반기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배경
2022년 이후 오피스텔·생활숙박시설·지식산업센터는 공급 과잉과 대출 규제가 겹쳐 분양가 아래로 시세가 내려간 단지가 늘었다. 손실을 피하려는 계약자들이 지자체 시정명령을 근거로 해제를 요구했고,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이 이 흐름을 키웠다. 올해 하급심은 반대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으며 국토부도 시행령으로 요건을 좁히고 있다.
시장에 주는 의미
오피스텔 계약자는 광고 오류의 성격이 계약 목적 달성을 막을 정도인지 먼저 따져야 한다. 교육환경보호구역 기재 오류처럼 경미한 사안은 올해 판결 흐름상 해제가 인정되기 어렵다. 하반기 시행 예정인 건축물분양법 시행령이 공포되면 요건이 더 명확해지므로, 소송을 권유받았다면 시행령 내용과 자신의 사안을 대조해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분양광고에 오류가 있으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나요?
- 올해 판결 흐름은 부정적입니다. 법원은 입주 지연이나 중대한 하자처럼 계약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만 해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경미한 광고 오류로 사업장 전체 계약이 해제되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Q. 지자체 시정명령이 있으면 유리한가요?
-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대구 사건에서는 허가권자가 아닌 중구청장이 내린 시정명령이 무효로 판단됐고, 대구·평택·동탄 사건에서는 사업자가 미리 정정 광고를 올려 시정명령 자체가 취소됐습니다.
- Q. 왜 이런 소송이 늘었나요?
- 공급 과잉과 대출 규제가 겹쳐 분양가 이하로 시세가 하락한 단지가 늘었고,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 이후 광고 문구 하나로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퍼졌습니다. 전국 48개 사업장에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 Q. 제도는 어떻게 바뀌나요?
- 국토교통부가 4월 3일 건축물분양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시정명령이 있더라도 해당 위반으로 계약 목적 달성이 어려운 경우에만 해약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7월 재입법예고를 거쳐 하반기 공포·시행 예정입니다.
아직 댓글이 없어요.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