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원암리 759가구 아파트 15일 사전승인 심의…속초시 "울산바위 조망 재검토"
원문 보기 · mk.co.kr· 규모: 지하 6층~지상 12~16층, 8개 동, 연면적 17만5265㎡
· 부지는 지구단위계획구역·계획관리지역·보전관리지역에 걸쳐 있음
· 2021년 2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입안으로 시작, 2024년 6월 사업계획 승인 신청
· 2025년 5월 군 통합심의에서 울산바위 조망 침해로 재검토, 최고 층수 17→16층
· 속초시, 저층형 규모 조정과 높이 재검토 요구 의견서 강원도 제출
· 원암저수지 농업용수 공급 문제도 쟁점으로 제기
· 고성군: 1990년 콘도 부도로 30년 방치된 부지, 최종 인허가는 도 심의 후 결정
사진: 매일경제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2~16층 8개 동, 연면적 17만5265㎡ 759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 이달 15일 강원도 건축위원회 사전승인 심의를 앞두면서 설악산 울산바위 조망권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업 부지는 지구단위계획구역과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에 걸쳐 있고 56번 국도와 맞닿아 고성과 속초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사업은 2021년 2월 고성군의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 입안으로 시작해 2023년 6월 용도지역 변경 고시, 2024년 1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를 거쳤고 사업자는 2024년 6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지난해 5월 고성군 건축·경관 통합심의에서 울산바위 조망을 가린다는 이유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고 재심의 과정에서 최고 층수가 17층에서 16층으로 한 층 낮아졌다. 사전승인은 건축허가 전에 건축계획을 미리 심사하는 절차로, 통과되면 건축을 위한 행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다. 속초시는 심의를 앞두고 미시령과 울산바위 일원의 광역적 경관 관리가 필요하다며 연립주택 등 저층형으로 규모를 조정하고 건축물 높이를 재검토해 조망축과 스카이라인을 보전하라는 의견서를 강원도에 제출했다. 고성군은 1990년 콘도 사업 허가 후 사업자 부도로 지하 구조물만 남은 채 30년 넘게 방치된 부지여서 조치가 필요했다며, 아직 인허가가 난 상태는 아니고 도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
설악산국립공원 울산바위와 미시령 일대는 고성·속초에 걸친 대표 경관 자원으로 꼽힌다. 해당 부지는 1990년 콘도 사업이 허가됐다가 사업자 부도로 지하 구조물만 남은 채 30년 넘게 방치돼 왔다. 고성군은 2021년부터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개발 길을 열어 왔다. 개발 필요성과 경관 보전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사례다.
시장에 주는 의미
지구단위계획과 용도지역 변경이 끝났더라도 건축위원회 심의 단계에서 규모와 높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고성·속초 일대 주택이나 토지를 보고 있다면 지구단위계획구역 여부와 함께 경관 심의 이력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전승인이 나더라도 건축허가와 분양 승인까지 추가 절차가 남아 있어 사업 일정은 더 늦어질 수 있다. 10월 15일 강원도 건축위원회 결과와 이후 고성군 건축허가 처리 여부가 가장 직접적인 분기점이다.
자주 묻는 질문
- Q. 사전승인 심의는 어떤 절차인가요?
- 건축허가를 내주기 전에 해당 건축계획이 적정한지 상급 기관이 미리 심사하는 절차입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은 시·군이 허가하기 전 도 건축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사전승인이 떨어지면 건축을 위한 행정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되는 만큼 사실상 최종 관문으로 여겨집니다.
- Q. 왜 고성 사업에 속초시가 의견을 내나요?
- 행정구역상으로는 고성군 소관이지만 사업 부지가 56번 국도를 끼고 속초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입니다. 미시령과 울산바위 일대 경관은 두 지자체에 걸친 광역 자산이라는 것이 속초시 입장입니다. 속초시는 광역적 경관 관리 필요성과 저층형 규모 조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강원도에 제출했습니다.
- Q. 층수는 이미 한 차례 낮아졌는데 왜 논란이 계속되나요?
- 지난해 5월 고성군 건축·경관 통합심의에서 재검토 결정이 내려진 뒤 최고 층수가 17층에서 16층으로 한 층 낮아졌습니다. 다만 12~16층 규모 자체가 조망축을 가린다는 지적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속초시와 지역 정치권은 연립주택 등 저층형으로 사업 구조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Q. 조망권 외에 다른 쟁점도 있나요?
- 사업 부지 인근 원암저수지가 거론됩니다. 이 저수지는 주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어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설 경우 영향이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미시령과 울산바위가 설악산권 주요 경관이라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불만도 함께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