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PF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부실 사업장 정리도 주춤
· 지난해 말 3.88%에서 0.77%포인트 상승하며 하락세가 급반등
· 증권사 PF 연체율 30.43%, 브릿지론 46.93%·본 PF 23.18%
· 은행 1.32%, 보험 2.27%, 상호금융 5.51%로 업권 전반이 장기 고점
· PF 대출 잔액은 2년 새 134조2000억원에서 115조5000억원으로 18조7000억원 감소
· 유의·부실 우려 익스포저는 14조7000억원에서 16조4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증가
· 정리·재구조화 실적은 지난해 3분기 3조8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000억원으로 급감
· 캠코 PF 정상화 펀드 3조원 신규 조성, 신디케이트론 1조원→5조원 확대 계획
사진: 연합뉴스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올해 1분기 말 4.65%로 지난해 말 3.88%보다 0.77%포인트 올라 2016년 3분기 말(4.95%)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 잔액은 계속 줄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는 반대로 악화됐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권별로도 장기 고점이 나타났다.
증권사 PF 연체율은 지난해 말 28.38%에서 30.43%로 2.05%포인트 뛰어 2016년 말 이후 최고였고, 브릿지론은 46.93%, 본 PF는 23.18%에 달했다. 은행은 0.82%에서 1.32%, 보험은 1.68%에서 2.27%로 각각 2017년 말·2014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은 0.17%에서 5.51%로 5.34%포인트 급등했다.
전체 PF 대출 잔액은 2024년 1분기 말 134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15조5000억원으로 2년 새 18조7000억원 줄었지만,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된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14조7000억원에서 16조4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늘었다. 부실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실적은 지난해 3분기 3조8000억원, 4분기 2조원에서 올해 1분기 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정부는 캠코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3조원 이상 새로 조성하고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을 1조원에서 5조원으로, 업권별 자체 정상화 펀드를 7조3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배경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PF 부실은 금융권 최대 뇌관으로 관리돼 왔고,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와 정리 펀드 투입으로 지난해까지는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공사비 상승과 지방 미분양 적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연체율이 다시 뛰었다. 8·13 공급대책이 PF 보증 확대를 핵심 수단으로 삼은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시장에 주는 의미
PF 자금이 막히면 대책에 담긴 착공 목표 자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연체율 추이는 향후 2~3년 뒤 입주 물량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다. 분양을 앞둔 단지를 검토한다면 시공사의 재무 상태와 해당 사업장의 PF 조달 구조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브릿지론 연체율이 46.93%에 달하는 만큼 토지 매입 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업장은 착공 지연 위험이 크다. 정부의 정상화 펀드 집행 속도가 다음 분기 지표의 관건이다.
자주 묻는 질문
- Q. PF 연체율이 오르면 무엇이 문제인가요?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은 사업장 착공과 준공에 필요한 자금줄입니다. 연체율이 오르면 금융회사가 신규 대출을 조이게 되고, 사업성이 있는 현장도 착공하지 못해 향후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Q. 대출 잔액은 줄었는데 왜 지표는 나빠졌나요?
- 잔액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정상 사업장은 상환되고 부실 사업장이 남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의·부실 우려로 분류된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14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6조40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 Q. 어느 업권이 가장 위험한가요?
- 증권사가 30.43%로 가장 높고 브릿지론 연체율은 46.93%에 달합니다. 상호금융도 0.17%에서 5.51%로 급등해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 Q.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요?
- 정상 사업장에 대한 공적 보증을 늘리고, 캠코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3조원 이상 새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은 1조원에서 5조원으로, 업권별 자체 정상화 펀드는 7조3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확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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