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50% 파격 지원…'모듈러 주택' 공급 게임체인저 될까
· 일반공법 대비 초과 공사비(호당 7000만원)의 약 50%를 재정 지원
·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 발주물량 확대·고층 시범사업·모듈러 특별법 포함
· 공장에서 주거공간 약 80%를 사전 제작, 기존 공법 대비 공기 30% 안팎 단축
· 공사비는 철근 콘크리트 대비 30% 이상 비싸 규모의 경제 미작동이 최대 걸림돌
· LH 의왕초평 A4BL 22층 381세대 2027년 11월 준공, GH 하남교산 A1BL 25층 400세대 2027년 2월 착공
· 국내 모듈러 시장 2015년 365억원 → 2023년 8055억원, 지난해 6074억원
· 국회에 모듈러 건축 활성화 특별법안 2건 심의 중
사진: 뉴시스정부가 2030년까지 모듈러 공공주택 발주를 연평균 3000호에서 5000호로 늘려 총 2만호를 공급하고, 일반공법 대비 초과되는 공사비(호당 7000만원)의 약 50%를 재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8월 13일 발표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 발주물량 확대, 고층 모듈러 시범사업, 모듈러 특별법 제정이 담겼다. 모듈러 공법은 외벽체·창호·배관을 포함한 개별 주거공간의 약 80%를 공장에서 박스 형태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방식으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와 함께 대표적인 탈현장 건설(OSC) 공법이다.
공장과 현장 공정을 병행할 수 있어 기존 철근 콘크리트 대비 30% 안팎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 2년 걸리는 단지를 1년 6개월에 지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장 인력과 고소작업이 줄어 안전사고 위험이 낮고, 표준화된 공장 설비 덕에 품질 관리도 상대적으로 쉽다.
문제는 비용이다. 공사비가 철근 콘크리트 대비 30% 이상 비싼 데다 인증체계와 발주절차가 미비해 물량이 적고,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 않아 단가가 유지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고층 시범사업으로는 LH 의왕초평 A4BL(22층·381세대)이 2027년 11월 준공, GH 하남교산 A1BL(25층·400세대)이 2027년 2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 모듈러 건축시장은 2015년 365억원에서 2023년 8055억원으로 성장했다가 2024년 557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6074억원으로 반등했다. 다만 조립식은 싸구려라는 인식이 여전하고, 국내 최초로 모듈러 공동주택을 수행한 포스코 A&C는 올해 제작·설치 사업을 유창이앤씨에 넘겼다. 업계는 설계 자유도와 고급화 한계를 넘어야 민간 공동주택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본다.
배경
정부는 8·13 대책에서 착공부터 입주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을 공급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건설 인력 고령화와 외국인 비중 확대, 안전사고 부담이 겹치면서 공장 생산 방식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모듈러 지원책이 정부 대책에 담긴 것은 지난해 9·7 공급 대책에 이어 두 번째로, 당시 예고된 특별법은 아직 국회 심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시장에 주는 의미
공사비 절반 지원과 공공 발주 2만호는 규모의 경제를 만들 마중물이지만, 민간 확산 여부는 설계 자유도와 고급화 한계를 넘느냐에 달렸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2027년 준공·착공하는 의왕초평과 하남교산 고층 시범단지의 품질 평가가 첫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공기 단축이 실제로 입증되면 향후 공공분양과 임대주택의 입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어, 청약 대기 수요라면 이들 시범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모듈러 주택은 어떤 방식으로 짓나요?
- 외벽체와 창호, 배관 등을 포함한 개별 주거공간의 약 80%를 공장에서 박스 형태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송해 설치합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와 함께 대표적인 탈현장 건설(OSC) 공법으로 분류됩니다.
- Q. 얼마나 빨리 지을 수 있나요?
- 공장과 현장 공정을 병행할 수 있어 기존 철근 콘크리트 공법 대비 30% 내외의 공기 단축이 가능합니다. 2년이 걸리는 단지를 약 1년 6개월에 지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Q. 왜 지금까지 확산되지 못했나요?
- 공사비가 철근 콘크리트 공법보다 30% 이상 비싸고, 인증체계와 발주절차가 미비해 물량이 적었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 않아 단가가 높게 유지되고 수요가 다시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 Q. 고층 모듈러 아파트도 볼 수 있나요?
- LH 의왕초평 A4BL(22층·381세대)이 2027년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GH 하남교산 A1BL(25층·400세대)은 2027년 2월 착공 예정입니다. 정부는 20층 이상 고층 모듈러 시범사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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