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월세 300만원 계약 12건…1년 새 12배, 서울 평균 월세 131만원
· 강북구 6건으로 최다, 도봉구는 월 300만원 이상 거래가 올해 처음 등장
· 월 200만원 이상 계약도 노원 42→68건, 강북 15→69건, 도봉 6→19건으로 확산
· 월세 150만원 이상 거래는 노원 234→312건, 도봉 60→113건, 강북 127→188건
· 8월 서울 주택종합 평균 월세 131만3000원으로 2015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첫 130만원 돌파
·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64만1000원, 전월 대비 0.91% 상승
· 구별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성북 1.85%, 금천 1.64%, 노원 1.57% 순
· 전세 매물 감소와 보유세 전가가 겹치며 전세·월세 동반 상승 우려
사진: 뉴시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으로 서울 노원·도봉·강북구에서 월세 300만원 이상 아파트 계약이 올해 1월부터 9월 13일까지 12건 체결돼 지난해 같은 기간 1건에서 12배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원구는 지난해 1건에서 올해 5건으로 늘었으며, 도봉구에서는 지난해 없던 월 300만원 이상 거래가 처음 등장했다. 고액 월세 확산은 일부 초고가 주택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어서 월 200만원 이상 계약은 노원구가 42건에서 68건으로, 강북구가 15건에서 69건으로, 도봉구가 6건에서 19건으로 늘었다.
월세 150만원 이상 거래도 노원구 234건에서 312건, 도봉구 60건에서 113건, 강북구 127건에서 188건으로 일제히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서울 주택종합 평균 월세는 131만3000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7월 이후 처음 13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4만1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0.91% 올랐고 자치구별 상승률은 성북구 1.85%, 금천구 1.64%, 노원구 1.57% 순이었다.
전세 물량이 줄고 전셋값이 뛰면서 월세로 전환하는 임대차 계약이 늘고 이것이 다시 월세 가격을 밀어 올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에 대응해 집주인들이 실거주로 돌아서면서 전월세 매물이 줄고 보유세 등 주택 보유 비용이 임대료에 전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질수록 월세 수요가 늘어 임대차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전월세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며,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가 어려운 수요가 임대차 시장에 머물 수밖에 없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경
서울 임대차 시장은 지난해부터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돼 왔다. 대출 규제 강화와 집값 상승으로 매수 여력이 줄어든 수요가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데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전세 공급이 위축되면서 아파트 전세 경쟁이 심해진 것이 배경이다. 그 결과 고액 월세는 강남권을 넘어 서울 외곽으로 번지고 있으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상승 압력은 더 커지는 국면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임차인이라면 계약 만료 3~4개월 전에 갱신청구권 사용 여부와 주변 시세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원·도봉·강북처럼 그동안 저렴하다고 여겨진 지역도 월세 구간이 통째로 올라섰기 때문에, 예산을 기존 시세 기준으로 잡으면 매물 선택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월세 전환을 요구받는다면 전월세전환율을 적용해 환산 금액이 적정한지 따져보고, 이달 말 공고가 예정된 HUG 전월세 안심신탁 같은 공적 지원 제도의 대상 여부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노도강 월세가 왜 이렇게 올랐나요?
- 전세 물량이 줄고 전셋값이 뛰면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월세로 옮겨간 영향이 큽니다. 여기에 세제 개편에 대응해 집주인들이 실거주로 전환하면서 전월세 매물 자체가 줄었고, 보유세 등 주택 보유 비용이 임대료에 반영될 가능성도 지목됩니다.
- Q. 서울 평균 월세는 지금 얼마인가요?
- 한국부동산원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기준으로 서울 주택종합 평균 월세는 131만3000원입니다. 아파트뿐 아니라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를 모두 포함한 수치이며, 아파트만 놓고 보면 평균 164만1000원입니다.
- Q. 고액 월세가 강남권만의 이야기인가요?
-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꼽혀온 노원·도봉·강북구에서도 월 300만원 이상 계약이 12건 나왔고, 월 200만원 이상과 150만원 이상 구간의 거래도 세 자치구 모두에서 뚜렷하게 늘었습니다.
- Q. 세입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국면이므로 계약 만료 3~4개월 전부터 갱신청구권 사용 여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월세로 전환할 경우에는 전월세전환율을 확인해 과도한 월세 환산이 아닌지 점검하고, 정부와 HUG가 준비 중인 전세 지원 제도의 모집 일정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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