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년부터 고가 아파트 대출 더 깐깐해진다…은행이 자본금 더 쌓아야
· 고액·고DSR 주담대를 '고위험3', 고가주택·고LTV 주담대를 '고위험4'로 신설 편입
· 가격 기준은 기존 대출 규제와 맞춰 15억원 초과·25억원 초과 구간으로 검토 중
· 자본 적립 비율은 현행 고위험1~2의 50~150%보다 최대 1.6배가량 상향 검토
· 25억원 초과 아파트에 1억원 대출 시 은행은 400만~1200만원을 자본으로 적립
· 고위험 주담대 위험가중치 규제 정비는 2020년 이후 6년 만
· 금융위원회가 8월 13일 발표한 부동산 금융종합대책의 후속 조치
· 고LTV 40~60%·고DSR 40% 안팎 준용 전망, LTV 70%인 비규제지역도 부담 발생
사진: 경향신문금융감독원이 2027년 1월 시행을 목표로 15억원·25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 담보대출에 더 높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해 은행이 자기자본을 추가로 쌓도록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세칙 개정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가 8월 13일 내놓은 부동산 금융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고위험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가 손질되는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금감원은 대출액이 크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높은 주담대를 '고위험3', 고가 주택이면서 담보인정비율(LTV)이 높은 주담대를 '고위험4'로 새로 편입한다.
지금은 고가 아파트라는 이유만으로 은행이 자본을 더 쌓게 하는 규정이 없다. 적립 비율은 현행 고위험1~2의 50~150%보다 최대 1.6배가량 높이는 안이 검토된다. 25억원 초과 아파트에 1억원을 빌려주면 5000만~1억5000만원이 위험가중자산으로 잡히고, 은행은 그중 8%인 400만~1200만원을 자본으로 적립해야 한다.
같은 금액을 대출해도 자본 부담이 커지면 자기자본이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20억원 아파트에 4억원을 내주는 것보다 10억원 아파트에 같은 금액을 취급하는 편이 유리해진다. 고LTV 기준은 고부담대출 기준인 40~60%, 고DSR은 40% 안팎이 준용될 전망이며 LTV 70%까지 허용되는 비규제지역도 적립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당국 관계자는 은행권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배경
정부는 8월 13일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함께 부동산 금융종합대책을 내놓으며 가계 자금을 생산적 금융으로 돌리겠다는 기조를 밝혔다. 앞서 이어진 DSR 강화와 대출 규제로 차주 단위 규제는 이미 촘촘해진 상태다. 이번 조치는 차주가 아니라 돈을 내주는 은행의 자본 부담을 건드려 고가 주택 대출 공급 자체를 줄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차주 규제와 달리 은행 수익성을 건드리는 방식이어서, 한도가 남아 있어도 은행이 고가 아파트 대출을 꺼리는 형태로 체감될 가능성이 크다. 15억원·25억원 초과 구간의 주택 매수를 계획하고 있다면 내년 1월 시행을 전후로 은행별 금리와 한도가 벌어질 수 있어 연내 실행 여부와 대출 은행 선택을 미리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중저가 주택 실수요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최종안은 은행권 협의 뒤 확정되므로 세부 기준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언제부터 적용되나요?
- 금융감독원은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세칙 개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다만 은행권 협의 후 최종안이 확정되므로 세부 기준과 시행 시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Q. 어떤 아파트가 대상인가요?
- 기존 대출 규제 구간과 맞춘 15억원 초과, 25억원 초과 아파트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담보인정비율(LTV)이 높거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높은 대출이 고위험으로 분류됩니다.
- Q. 대출 한도가 직접 줄어드나요?
- 차주에게 적용되는 LTV·DSR 한도가 곧바로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은행이 자본을 더 쌓아야 해 수익성이 떨어지므로, 고가 아파트 대출의 금리가 오르거나 심사가 깐깐해지는 형태로 체감될 가능성이 큽니다.
- Q. 중저가 주택 실수요자에게는 어떤 영향인가요?
- 당국은 같은 금액이라도 중저가 주택 대출이 은행에 유리하도록 제도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주택 담보대출의 취급 유인이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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