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2지구 DL·목동12단지 GS 단독 응찰…경쟁입찰 사라진 강남권
· 목동12단지(예정 공사비 1조7888억원) GS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
· 성수전략정비구역은 4지구를 제외한 1~3지구가 모두 수의계약 방향
· 목동12단지는 신정동 326번지 일대 43층·2810가구 규모
· 목동 6단지 DL이앤씨, 10단지 현대건설 확보…13단지는 삼성물산 단독 응찰 유력
· 경쟁입찰 예상 단지는 목동역·오목교역 인근 7단지와 14단지 정도
· 입찰보증금이 성수 1~3지구 각 1000억원, 목동12단지 800억원으로 중복 참여 부담
사진: 아시아경제공사비 1조8000억원 규모의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에 DL이앤씨가, 예정 공사비 1조7888억원인 양천구 목동12단지에 GS건설이 각각 단독 응찰하면서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에서 경쟁입찰이 잇따라 무산됐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성수2지구 입찰에는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이 불참하며 DL이앤씨만 참여해 수의계약 수순을 밟게 됐다. 성수2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 사업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한때 관심을 보였던 곳이다.
삼성물산이 성수3지구에 집중하고 현대건설이 1·2지구에서 발을 빼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4지구를 제외한 3개 지구가 모두 수의계약으로 흘러가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6월 목동6단지로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를 따낸 뒤 신규 수주액이 2조원에 못 미쳐 성수2지구 확보가 절실했다. 목동12단지는 신정동 326번지 일대에 43층, 281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7월 현장 설명회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석했지만 최종 입찰에는 GS건설만 들어왔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6단지는 DL이앤씨가 수의계약으로, 10단지는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시공권을 확보했고 7일 마감되는 13단지도 삼성물산 단독 응찰이 유력하다. 경쟁 입찰이 예상되는 곳은 5호선 목동역과 오목교역 사이에 있어 입지가 우수한 7단지와 14단지 정도로 좁혀졌다. 다만 14단지는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두고 신탁사와 조합원 간 이견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건설사들이 경쟁을 피하는 배경에는 마이너스 가산금리 같은 파격적 금융 조건을 내걸어야 하는 출혈경쟁과 수주 실패 시의 비용·이미지 부담이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3지구가 각각 1000억원, 목동12단지가 800억원으로 책정한 입찰보증금도 중복 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배경
한강변 성수전략정비구역과 목동신시가지는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 왔다. 그러나 공사비 급등과 금융 조건 경쟁으로 수주 비용이 커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장을 나눠 갖는 흐름이 자리 잡았다. 성수는 4개 지구 중 3개가, 목동은 14개 단지 중 상당수가 단독 응찰이나 수의계약으로 정리되고 있다. 조합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줄어든 셈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수의계약으로 시공사가 정해지면 공사비와 금융 조건이 경쟁입찰보다 조합에 유리하기 어렵다. 해당 단지 조합원은 시공사 선정 총회 전에 제시된 공사비 단가와 사업비 대여 금리, 물가 연동 조항을 직접 비교해 두는 것이 좋다. 투자 관점에서는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된 단지가 사업 속도 면에서 앞서지만, 공사비 상승분이 분담금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계산해야 한다. 7·14단지처럼 경쟁이 남은 곳은 선정 결과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왜 건설사들이 입찰에 들어오지 않나요?
- 수주전에서 마이너스 가산금리 같은 파격 금융 조건을 내걸어야 해 출혈경쟁이 불가피하고, 실패하면 비용과 이미지 손실만 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래 공들인 특정 단지에만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 Q. 단독 응찰이면 조합에 불리한가요?
- 경쟁이 없으면 공사비와 금융 조건에서 조합이 협상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다만 유찰이 반복되면 사업 일정이 늦어져 조합이 수의계약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Q. 입찰보증금은 왜 걸림돌이 되나요?
- 성수 1~3지구는 각 1000억원, 목동12단지는 800억원입니다. 목동처럼 단지가 14개인 곳에서 중복 입찰하면 보증금만 수천억원이 묶여 조달 금융비용이 커집니다.
- Q. 아직 경쟁이 남은 단지는 어디인가요?
- 5호선 목동역과 오목교역 사이 입지가 좋은 7단지와 14단지입니다. 7단지는 DL이앤씨와 GS건설이, 14단지는 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DL이앤씨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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