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 2574만명으로 63만명 감소…2030 이탈에 8개월 만에 44만명 줄어
원문 보기 · mk.co.kr· 지난해 말 대비 8개월간 44만3583명 감소로 작년 연간 감소 폭 초과
· 가점이 낮은 2030 세대 이탈이 감소세 주도
· 서울 주요 지역 33평형 분양가 10억원 초과가 이탈의 직접 배경
· 해지 자금은 배당주, 미국 지수 추종 ETF, 테마주 등으로 이동
· 서울 주택 시장에서 30대 이하 매수 비중 35~40% 상회
· 역세권 소형 빌라·오피스텔·나홀로 아파트로 실수요 이동
· 전문가들은 청년 특별공급 확대와 금융 지원 강화 필요성 제기
사진: 매일경제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집계 결과 8월 말 기준 전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74만524명으로 1년 전보다 63만275명 줄었고,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44만3583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 가입자는 2618만4107명으로, 올해 감소 폭은 지난해 연간 감소분을 이미 14만명 이상 넘어섰다. 서울 중구에 사는 31세 직장인은 7년간 매달 10만원씩 납입한 통장을 해지하고 시드머니를 만드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 세대의 이탈이 전체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주요 지역 33평형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서면서 가점제 중심 제도에서 20대와 30대 초반의 당첨 가능성이 낮고, 당첨돼도 계약금과 중도금,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해지한 자금은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소형 주택 매매 등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배당주와 미국 지수 추종 ETF, 테마형 종목 투자가 주를 이룬다.
한국부동산원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주택 시장에서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35~40%를 웃돌며, 역세권 소형 빌라와 오피스텔, 나홀로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 포기가 결혼 기피와 출산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청년 전용 특별공급 확대와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경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009년 도입 이후 내 집 마련의 기본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가입자 수는 2022년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분양가상한제 축소와 공사비 상승으로 서울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가점이 낮은 젊은 층의 실질적 접근성이 떨어졌다. 정부는 청년 우대형 상품과 특별공급 확대를 추진해 왔으나 가입자 이탈 속도는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
시장에 주는 의미
청약통장 해지를 고민하는 수요자라면 본인이 노릴 수 있는 공급 유형부터 다시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가점제 일반공급에서 밀리더라도 신혼부부, 생애최초, 청년 특별공급은 요건 충족이 관건이라 가점이 낮아도 기회가 있다. 통장을 깨면 납입 인정 횟수까지 사라져 공공분양 재도전이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매월 청약홈이 공개하는 가입자 통계와 정부의 청년 특별공급 비율 조정 발표가 판단 시점의 기준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 Q. 청약통장을 해지하면 무엇을 잃게 되나요?
-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로 쌓은 가점과 순위가 모두 사라지고, 재가입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국민주택 청약은 납입 인정 횟수가 당락을 가르기 때문에 장기 가입자일수록 해지 비용이 큽니다.
- Q. 2030 세대가 청약을 포기하는 핵심 이유는 무엇인가요?
- 가점제 중심 구조에서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가 적은 젊은 층은 당첨 확률이 낮고, 서울 주요 지역 33평형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 당첨되더라도 계약금과 중도금,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겹쳤습니다.
- Q. 청약 대신 소형 주택을 사는 것이 유리한가요?
- 실거주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빌라와 오피스텔은 환금성이 낮고 전세보증금 반환 위험도 상대적으로 큽니다. 30대 이하 매수 비중이 35~40%를 넘는 만큼 매수 경쟁은 있으나, 출구 전략을 함께 세워야 합니다.
- Q. 그래도 통장을 유지할 이유가 있나요?
- 청년 전용 특별공급 확대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제도 변화 시 가입 기간이 다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분양 선택형과 나눔형,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은 가점보다 요건 충족이 중요해 젊은 층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