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남양주왕숙 25평 토지임대부면 2억3000만원"…반값 아파트 논쟁 재점화
원문 보기 · khan.co.kr· 토지임대부 적용 시 2억3000만원과 월 토지임대료 60만원대로 공급 가능 주장
· 전현희 의원, 주택도시기금 지원 통한 토지임대부 확대 법안 21일 발의
· 9·7대책의 공공택지 매각 금지로 교차보전 구조 소멸이 확대론 배경
· 2011~2012년 강남·서초 760가구 공급, 전용 84㎡ 분양가 2억원 사례
· 2023년 마곡지구 사전예약 59㎡ 3억원대, 월 임대료 70만원 추정
· 강남구 토지임대부 아파트 2억원에서 13억원으로 상승, 토지 분양 기대 반영
· 토지 지분 부재로 담보대출 곤란, 재건축 시 권리 보장 어려움이 반론
사진: 경향신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9일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공공주택 분양가 분석 결과를 내고 LH가 25평형을 4억6000만원에 매각했지만 추정 원가는 3억4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건물만 분양받고 매달 토지 임대료를 내는 토지임대부 주택, 이른바 반값 아파트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경실련은 토지임대부 방식이면 택지비 2억2000만원을 빼고 건축비 2억3000만원과 월 60만원대 토지임대료로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주택도시기금 지원으로 토지임대부를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하며 강남에 30평대를 3억원대에 분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7대책으로 공공택지 매각을 금지하고 LH 직접 시행 원칙이 세워지면서 택지 매각 재원으로 공공임대를 공급하던 교차보전 구조가 사라진 점도 확대론의 근거다. 실제 2011~2012년 서울 강남·서초구에 760가구가 공급됐고 당시 전용 84㎡ 분양가는 2억원, 월 토지임대료는 50만원 안팎이었으며 2023년 마곡지구 사전예약에서는 59㎡ 기준 3억원대에 월 70만원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강남구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분양 당시 2억원에서 현재 13억원까지 오른 사례처럼 토지 분양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면서 소유권 분쟁 우려가 제기된다. 최경호 주거중립성연구소 소장은 토지 지분이 없는 입주자에게 은행이 대출을 꺼려 자산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고 건물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져 재건축 시 권리 보장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배경
토지임대부 주택은 2007년 도입돼 2011~2012년 서울 강남·서초에 760가구가 공급됐고 2023년 마곡지구에서 다시 사전예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9·7대책으로 공공택지 매각이 금지되고 LH 직접 시행 원칙이 서면서 택지 매각 대금으로 공공임대 재원을 메우던 구조가 사라졌다. 국정감사 시기에 경실련의 분양원가 분석과 전현희 의원 법안 발의가 겹치면서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시장에 주는 의미
토지임대부 청약을 고려하는 수요자는 낮은 분양가만 보지 말고 월 토지임대료의 인상 구조와 담보대출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건물만 소유하는 구조여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 가치가 감가되고, 재건축 시점의 권리 관계도 일반 아파트와 다르다. 반대로 실거주 기간이 명확하고 시세차익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초기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선택지다. 전현희 의원 법안의 국회 논의 진행과 LH의 3기 신도시 공급 방식 결정이 향후 확대 여부를 가를 분기점이다.
자주 묻는 질문
- Q. 토지임대부 주택은 일반 아파트와 무엇이 다른가요?
- 건물만 분양받고 토지는 공공이 소유한 채 매달 임대료를 내는 방식입니다. 택지비를 분양가에서 빼기 때문에 초기 부담이 크게 줄지만, 토지 지분이 없어 자산으로서의 성격과 대출 조건이 일반 아파트와 다릅니다.
- Q. 정말 강남에 3억원대 분양이 가능한가요?
- 경실련은 남양주왕숙 기준으로 택지비 2억2000만원을 제외하면 건축비 2억3000만원 수준이라고 계산했고, 전현희 의원은 강남 30평대 3억원대를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는 건축비 추정치에 기반한 계산이며 실제 분양가는 토지임대료 산정 방식과 기금 지원 규모에 따라 달라집니다.
- Q. 대출은 일반 아파트처럼 받을 수 있나요?
- 어렵습니다. 최경호 소장은 은행이 토지 지분이 없는 입주자에게 대출을 꺼려 자산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분양가가 낮아도 초기 자금 조달 수단이 제한되면 정작 필요한 계층이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Q. 나중에 토지까지 살 수 있나요?
- 제도상 보장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토지 분양 요구가 정치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우려입니다. 강남구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2억원에서 13억원까지 오른 것도 토지 분양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