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 신청 최대 42.8% 급감…강남은 급매 쌓이고 강북은 매물 품귀
· 송파구 348건→199건(-42.8%)으로 감소 폭 최대, 강남 -35.4%·서초 -32%
· 강북권도 서대문 -38.3%, 은평 -36.6%, 강북 -33.9%, 성북 -28.9%
· 성북·노원·은평 매물 8700건→8388건(-3.6%)…매물 품귀에 호가 상승
· 강남 3구는 고령층 급매 출회로 매물 증가, 매수자는 관망세
· 압구정 현대14차 84㎡ 직전가 대비 8억7500만원 낮은 50억원 급매 출현
· 전문가 “강남권 당분간 급매 통한 조정, 2029년 장특공 한도 앞두고 반등 가능”
· 강북권은 단기 급등 부담으로 보합 국면 진입 전망
사진: 아시아경제고강도 세제 개편 이후 서울 11개 자치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지난 6월 대비 최대 42.8% 급감했지만, 강남권과 강북권의 매수세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가 새올전자민원창구를 통해 11개 자치구의 허가 신청 건수를 집계한 결과, 송파구는 6월 348건에서 지난달 199건으로 42.8% 줄어 11개 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는 209건에서 135건으로 35.4%, 서초구는 150건에서 102건으로 32% 각각 줄었다.
강북권도 서대문구가 243건에서 150건으로 38.3% 감소했고 은평구 36.6%, 강북구 33.9%, 성북구 28.9%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 전역에서 줄었지만 매물과 호가의 방향은 지역에 따라 갈렸다. 20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성북·노원·은평구는 아실 기준 매물이 6월 8700건에서 8388건으로 3.6% 줄면서 매물 부족에 호가가 오르는 시장이 됐다.
성북구 길음동 중개업소는 종부세 부담 영향권이 아니어서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 가운데 신혼부부와 청년층 매수세가 몰려 매도자들이 신고가보다 높은 호가를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강남 3구는 고령층 집주인들이 세 부담을 줄이려 급매를 내놓으면서 매물은 늘고 거래는 위축되는 정반대 상황이다. 압구정 현대14차 전용 84㎡는 직전 실거래가보다 8억7500만원 낮은 50억원에 급매가 나왔지만 매수 문의는 많지 않았고, 같은 평형 평균 호가도 한 달 새 6억~8억원 내린 55억원 선으로 파악됐다.
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같은 단지 같은 평형에서도 5억~6억원씩 가격 차이가 나는 만큼 당분간 급매를 통한 가격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보유특별공제 10억원 한도가 적용되는 2029년을 앞두고 급매물이 소진되면 강남권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고, 강북권은 단기 급등 부담에 보합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배경
정부가 고강도 세제 개편안을 내놓은 뒤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관망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보유세 부담이 집중되는 고가주택 밀집지와 그 영향권 밖인 중저가 지역의 반응이 갈리면서, 서울 안에서도 가격대별로 시장이 분화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실제 계약 체결에 선행하는 지표여서 향후 거래량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치로 쓰인다.
시장에 주는 의미
강남권 매수를 검토 중이라면 급매가 계속 나오는 구간인 만큼 서두르기보다 같은 단지 내 호가 편차를 확인하고 협상 여지를 살피는 편이 유리하다. 반대로 강북 중저가 단지는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구간이라 원하는 동·층이 있으면 결정을 미루기 어렵다. 다만 단기 급등 구간에서 추격 매수는 부담이 크므로 실거래가와 호가의 격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9월 이후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와 급매 소진 속도가 방향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얼마나 줄었나요?
- 6월(6월 3일~7월 3일)과 지난달(8월 3일~9월 3일)을 비교하면 송파구가 348건에서 199건으로 42.8%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강남구 -35.4%, 서초구 -32%, 서대문구 -38.3% 등 11개 자치구에서 모두 감소했습니다.
- Q. 강남과 강북의 시장 분위기가 왜 다른가요?
- 강남 3구는 고령층 집주인들이 보유세 부담을 줄이려 급매를 내놓으면서 매물이 쌓였지만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 중입니다. 반면 강북권은 종부세 영향권 밖이라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데 중저가 실수요가 몰려 호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 Q. 강남 급매는 어느 정도 가격에 나오나요?
- 압구정 현대14차 전용 84㎡가 직전 실거래가보다 8억7500만원 낮은 50억원에 급매로 나왔습니다. 해당 평형 평균 호가도 한 달 전보다 6억~8억원 내린 55억원 선으로, 같은 단지 같은 평형 안에서도 5억~6억원의 가격 차가 벌어져 있습니다.
- Q. 앞으로 가격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 전문가는 강남권이 당분간 급매를 통한 조정을 거치되, 장기보유특별공제 10억원 한도가 적용되는 2029년을 앞두고 급매가 소진되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강북권은 단기 급등에 따른 매수 부담으로 보합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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