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승기 서울 누적 17.51%, 직전의 2배…강남구만 -0.26%로 역주행
원문 보기 · hankyung.com· 전셋값 누적 상승 폭 11.98%로 직전 상승기 9.00%를 상회
· 기준금리는 직전 연 0.5%에서 현재 연 3%로 정반대 환경
· 8월 예금은행 주담대 가중평균금리 연 4.66%, 2022년 11월 이후 최고
· 강남구 올해 누적 -0.26%로 서울 유일 하락
· 성북 14.87%·서대문 12.40%·노원 11.51%·동대문 11.42%가 상승 주도
· 전문가 공통 진단은 투기 장세가 아닌 전월세 불안발 생존매수
· 전망은 덜 오른 지역 풍선효과와 금리 부담 조정론으로 양분
사진: 한국경제한국부동산원 9월 넷째주 조사 기준 이번 서울 아파트 상승기의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17.51%로, 문재인 정부 당시 최장 상승기 7.71%의 두 배를 넘어섰고 전셋값 누적 상승 폭도 11.98%로 직전 9.00%를 웃돌았다. 직전 상승기에는 임대차 2법 시행이 전셋값을 밀어올렸지만 이번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실거주 강화 정책으로 전월세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이 더 크게 뛰었다. 금리 환경도 정반대로, 직전 상승기 기준금리는 연 0.5%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연 3%까지 올랐고 연내 추가 인상도 예상된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개월 연속 올라 8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가 연 4.66%로 2022년 11월 4.74%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승 지역 구성도 달라져 강남구는 올해 누적 상승률 -0.26%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반면 성북구 14.87%, 서대문구 12.40%, 노원구 11.51%, 동대문구 11.42%, 관악구 11.36%가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권이 빠졌는데도 서울 전체 누적 상승률은 8.19%를 기록했는데, 핵심지부터 외곽까지 구석구석 올랐던 직전 상승기와는 양상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과거가 초저금리 속 전국적 투자·투기 수요 장세였다면 지금은 전월세 불안에 등 떠밀려 집을 사는 생존매수가 시장을 이끈다고 공통적으로 진단했다. 향후 흐름을 두고는 덜 오른 지역으로의 풍선효과를 예상하는 시각과 금리 부담에 따른 조정 국면 진입을 보는 시각이 엇갈렸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와 자산 규모 한계로 고가 아파트를 살 수 없는 환경이어서 고점이 된 강남권에서 거래가 줄고 하락 거래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억원 언저리에서 매수가 가능한 서울 외곽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으며 내년에는 공급이 풍부하고 덜 오른 인천 신도시나 경기 남부로 상승세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연 3%대 금리와 이자 부담이 겹쳐 금리에 민감한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꺾이거나 조정받을 수 있지만, 전월세 불안이 남아 있어 대폭락보다 상승 폭 둔화나 일부 하락 전환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배경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상승을 이어오며 2020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이어진 직전 최장 상승기 기록을 넘어섰다. 두 상승기는 기간은 비슷하지만 금리와 정책 환경이 크게 다르다. 직전에는 임대차 2법이 전셋값을 자극했고, 이번에는 실거주 요건 강화가 전월세 물량을 줄였다. 최근 주간 상승 폭은 0.09%로 둔화 신호도 함께 나타났다.
시장에 주는 의미
실수요자가 볼 지점은 상승률 자체보다 상승 축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다. 강남권이 하락하고 성북·서대문·노원 등 중저가 지역이 10% 넘게 오른 구도는 대출 규제가 수요를 가격대별로 가른 결과다. 매수를 검토한다면 10억원 안팎 구간에 수요가 집중돼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내년 입주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인천 신도시와 경기 남부는 풍선효과와 공급 효과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어, 해당 권역의 입주 일정과 금리 흐름을 함께 보는 편이 유리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직전 상승기와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 금리와 상승 지역 구성입니다. 직전에는 기준금리 연 0.5%의 초저금리 속에 강남부터 수도권 외곽까지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지금은 기준금리 연 3%에 강남구만 -0.26%로 하락하고 중저가 지역이 상승을 주도합니다.
- Q. 생존매수가 무슨 뜻인가요?
- 투자 목적이 아니라 전월세 불안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집을 사는 흐름을 가리킵니다. 전세 매물이 줄고 임대료가 오르자 실수요자가 구매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Q. 앞으로 집값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요?
- 전망이 갈립니다. 덜 오른 인천 신도시나 경기 남부로 상승이 확산한다는 풍선효과론과, 연 3%대 금리 부담으로 금리에 민감한 서울 외곽부터 조정에 들어간다는 시각이 함께 제시됐습니다.
- Q. 강남구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대출 규제와 자산 규모의 한계로 고가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는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고점에 이른 지역에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하락 거래가 나타나는 흐름으로 설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