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완화 검토…"집값 자극" 부담에 핀셋 완화 관측
· 제3종 일반주거지역 상한 용적률은 300%에서 최대 360%까지 올라갈 수 있다
· 지난 26일 오세훈 시장이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게 직접 건의하면서 검토가 시작됐다
·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인 42%,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부동산 정책 27%였다
· 전문가들은 사업성 개선 기대가 즉시 매매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용적률 완화 시 빌라 등 비아파트 가격이 먼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업계에서는 일괄 완화보다 특정 지역만 푸는 핀셋 완화 가능성을 높게 본다
사진: 경향신문국토교통부가 서울 민간 재건축·재개발의 법적 상한 용적률을 현행 1.2배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8월 28일 밝히면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 상한이 300%에서 36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열렸다. 검토의 계기는 지난 2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회동으로, 오 시장이 용산공원 임대주택 공급을 논의하며 용적률 1.2배 완화를 건의했다. 이재명 정부는 원래 민간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부정적이었고,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부동산 정책 국민대토론회에서 재건축으로 가구 수가 크게 늘지 않는다는 인식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규제 완화 카드를 검토하는 배경으로는 8월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42%로 떨어지고 부정 평가 이유 1위가 부동산 정책 27%로 꼽힌 점이 거론된다. 국토부가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집값 상승 우려로,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장기 공급 확대 효과와 단기 시장 자극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실제 입주까지 수년이 걸리는 반면 사업성 개선 기대는 즉시 가격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용적률을 완화하면 비교적 저렴했던 빌라 등 비아파트 가격부터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고, 멸실에 따른 이주 수요가 몰리면 전월세 가격도 자극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모든 민간 정비사업의 용적률을 일괄 완화할 가능성은 낮고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특정 지역만 핀셋으로 풀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26일 회동 직후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히자 국토부는 즉각 출입기자들에게 설명자료를 내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배경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만나 용산공원 주택 공급과 함께 용적률 1.2배 완화를 요구했고, 국토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즉각 선을 그었다. 이재명 정부는 민간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부정적인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 여론이 커지며 기조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8·13 대책이 공공 공급에 무게를 둔 상황에서 민간 규제 완화는 남은 카드로 꼽힌다. 정부와 서울시의 세 번째 회동이 다음 주 열릴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 주는 의미
재건축·재개발 조합원과 매수 대기자는 용적률 완화가 전면 시행될지 특정 지역 핀셋 방식이 될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사업성 개선 기대는 실제 입주보다 훨씬 먼저 가격에 반영되므로, 발표 직후 급등한 호가에 뒤늦게 진입하면 부담이 커진다. 빌라 등 비아파트를 보유하거나 매수를 검토 중이라면 재개발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구간을 감안해야 하며, 임차인은 이주 수요가 몰릴 시기의 전월세 가격 상승 가능성을 미리 계산해두는 편이 낫다.
자주 묻는 질문
- Q. 용적률 1.2배 완화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현행법상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법적 상한 용적률은 300%인데, 이를 1.2배인 최대 360%까지 높이는 방안입니다. 서울 민간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을 끌어올려 공급 속도를 높이자는 취지입니다.
- Q. 정부가 결정을 미루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집값 상승 우려 때문입니다. 규제를 풀면 장기적으로 공급이 늘지만, 사업성 개선 기대가 곧바로 매매가에 반영돼 단기적으로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 Q. 빌라 등 비아파트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용적률을 완화하면 재개발 기대감으로 비교적 저렴했던 빌라 등 비아파트 가격부터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재개발 가능성이 가격에 먼저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 Q. 전월세 시장에도 영향이 있나요?
- 재개발·재건축으로 주택이 멸실되면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전월세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이주대책과 임대주택 공급, 사업지별 적용 기준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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