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LH 건설임대 2287호 6개월 이상 공가…59.4%는 1년 넘게 비어 있다
· 경남 공가율 4.0%로 전국 평균 3.9%보다 0.1%p 높음
· 6개월 이상 공가의 59.4%인 1359호는 1년 이상 장기 공가
· 2년 이상 비어 있는 주택만 466호, 3년 이상도 124호
· 전국 매입임대 재고 2010년 4만830호→2024년 23만6420호
· 국회 토론회서 “입주 대기자 명부 부재로 수요 파악 어렵다” 지적
· 청년·신혼부부 편중 공급 재검토, 일반·고령·다자녀 배분 기준 필요
· 특화형 매입임대는 관리비·인건비 부담으로 운영 지속성 우려
사진: 경남도민일보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경남 도내 LH 건설임대주택 5만6981호 가운데 2287호가 지난 7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공가율은 4.0%로 전국 평균 3.9%를 0.1%포인트 웃돈다. 6개월 이상 공가 2287호 중 1359호(59.4%)는 1년 넘게 입주자를 찾지 못했다.
1년 이상 2년 미만이 893호, 2년 이상 3년 미만이 342호, 3년 이상도 124호로 2년 넘게 빈 집만 466호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송영길 의원실 주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LH 토지주택연구원 공동 주관으로 ‘주거 안정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현황과 과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매입임대주택은 공공이 기존 주택을 사들이거나 민간이 짓는 주택을 사전 매입 약정해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새 택지 개발보다 공급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전국 매입임대 재고는 2010년 4만830호에서 2015년 8만2298호, 2020년 17만8351호를 거쳐 2024년 23만6420호로 늘었다. 발표를 맡은 이강훈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매입임대 확대가 필요한 정책이라면서도 매입가격과 재정부담, 사업 기간, 수요·공급 불일치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임대 입주 대기자 명부가 없어 나이·지역별로 어떤 유형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명부를 만들어 수요를 확인한 뒤 공급계획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공급 대상을 청년·신혼부부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방식도 재검토해 일반·고령·다자녀 가구까지 유형별 배분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영은 LH 토지주택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화형 매입임대가 임대료 외 수익이 제한되고 관리비·인건비 부담이 커 사업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중석 변호사는 민간이 짓고 공공이 사들이는 구조인 만큼 민간 참여를 끌어내면서 공공성을 유지할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입가격 산정 방식의 안정성을 높여 민간 사업자가 사업비와 금융비용을 예측할 수 있게 하고, 물량뿐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주택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배정할지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
정부는 주거안정플랜을 통해 2030년까지 공적주택 119만가구 공급을 예고하며 매입임대 비중도 늘리고 있다. 매입임대는 도심 기존 주택을 활용해 공급 속도가 빠른 대신 매입가격과 입지 선정이 성패를 가른다. 반면 기존 건설임대에서는 장기 공가가 누적돼, 물량 확대와 수요 불일치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경남에서 공공임대 입주를 기다리는 가구라면 장기 공가 물량의 입지와 평형을 먼저 확인해 볼 만하다. 공가율이 높다는 것은 추가 모집 공고에서 경쟁률이 낮은 물량이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장기 공가에는 교통·생활 인프라가 취약하거나 평형이 맞지 않는 사정이 있는 경우가 많아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 앞으로 나올 매입임대 공급계획에서 청년·신혼부부 외 유형별 배분이 넓어지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자주 묻는 질문
- Q. 경남에 빈 공공임대가 얼마나 되나요?
- LH 건설임대 5만6981호 중 2287호가 지난 7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비어 있습니다. 공가율 4.0%로 전국 평균 3.9%보다 조금 높고, 이 중 1359호(59.4%)는 1년 넘게 입주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 Q. 왜 공공임대가 비어 있나요?
- 토론회에서는 입주 대기자 명부가 없어 지역·연령별로 어떤 유형의 주택이 필요한지 파악하지 못한 채 물량 위주로 공급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입지와 평형이 수요와 어긋나면 장기 공가로 이어집니다.
- Q. 매입임대주택이란 무엇인가요?
- LH 등 공공이 기존 주택을 사들이거나 민간이 짓는 주택을 사전 매입 약정해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새 택지를 개발하는 것보다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 재고가 2024년 23만6420호까지 늘었습니다.
- Q. 어떤 개선안이 제시됐나요?
- 입주 대기자 명부 도입, 청년·신혼부부 편중 완화와 일반·고령·다자녀 가구까지 포함한 유형별 배분 기준, 매입가격 산정 방식 안정화, 운영기관 선정·성과평가를 포함한 관리체계 구축 등이 제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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