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편형 공공임대 3만6000가구 공급…예산 6조2000억원, 절반 이상 무주택 청년 몫
· 건설형 2만6000가구, 매입형 5000가구, 전세형 5000가구로 구성
· 공급 물량의 50% 이상을 무주택 청년에게 배정, 최장 20년 거주 가능
· 소득·자산 기준과 임대료 등 세부 입주조건은 아직 미확정
· 경기도 기본주택의 전국판 성격, 시행 주체는 GH가 아닌 LH
· LH가 이미 확보한 택지에 착공해 택지 배정 협의 단계를 생략
· 주택도시기금 출·융자 상당분을 LH가 상환해야 해 재무 부담이 과제
· 전문가는 건축비·임대운영비 부담을 고려한 예산 효율성 검토를 주문
정부가 중산층까지 입주 문턱을 낮춘 보편형 공공임대를 내년부터 3만6000가구 규모로 공급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6조2000억원을 편성했다고 국토교통부가 7일 밝혔으며, 공급 물량의 50% 이상은 무주택 청년에게 배정된다. 내년 공급 물량은 건설형 2만6000가구와 매입형·전세형 각각 5000가구로 구성되며, 사업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는다. 보편형 공공임대는 청년과 신혼부부, 중산층 등 다양한 소득 계층이 들어올 수 있도록 기존 공공임대보다 입주 자격을 넓힌 유형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소득·자산 기준과 임대료 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저소득층 주거복지 수단으로 인식돼온 공공임대의 입주 대상을 넓힌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기본주택의 전국판이라는 평가가 부동산 업계에서 나온다. 기본주택은 건설 후 30년 이상 보유해야 해 사업비 회수가 늦고 공급을 늘릴수록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차입금과 부채가 커지는 구조였으며, 3기 신도시 토지 이용을 GH가 독자적으로 정할 수 없었던 점도 걸림돌이었다. 보편형 공공임대는 LH가 이미 확보한 택지에 착공하는 방식이어서 택지 배정 협의 단계를 건너뛸 수 있고, 건설형에 매입형과 전세형을 더해 공급 방식과 재정 부담을 분산한 점이 기본주택과 다르다. 다만 내년 주택도시기금 출·융자로 초기 사업비를 지원하더라도 상당 부분은 LH가 상환해야 하고, 역세권에 중형 주택을 지어 임대료를 낮게 유지할수록 건설비 회수가 늦어져 장기 운영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배경
정부는 공급대책마다 공공임대 물량을 늘려왔지만 대상이 저소득층에 한정돼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지고 청년층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장기 임대 모델의 필요성이 커졌다. 경기도 기본주택이 남긴 재원·택지 문제를 중앙정부 예산과 LH의 기존 택지로 우회하려는 시도라는 점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라면 내년 초 발표될 소득·자산 기준과 임대료 수준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건설형 2만6000가구는 LH가 이미 확보한 택지에서 나오므로 관심 지역의 LH 공공택지 착공 일정을 함께 살피면 입지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 매입형·전세형 각 5000가구는 기존 주택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빨리 공급되므로, 당장 이사가 급한 실수요자라면 이쪽 모집 공고를 먼저 챙기는 편이 유리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보편형 공공임대는 기존 공공임대와 뭐가 다른가요?
- 입주 자격의 폭이 다릅니다. 기존 공공임대는 저소득층 중심이었지만 보편형은 청년·신혼부부는 물론 중산층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소득 기준을 넓혔고 최장 20년 거주가 가능합니다. 다만 구체적인 소득·자산 기준과 임대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Q. 청년이 노려볼 만한가요?
- 내년 공급 물량 3만6000가구 가운데 50% 이상인 1만8000가구 이상이 무주택 청년 몫으로 배정됩니다. 다만 세부 소득·자산 요건이 확정되지 않아, 국토교통부와 LH의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 자격 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 Q. 기본주택은 왜 실패했나요?
- 법제화와 재원 조달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30년 이상 보유하는 구조라 사업비 회수가 늦고 공급을 늘릴수록 GH의 부채가 커졌으며, 3기 신도시 토지 이용과 주택 유형을 GH가 독자적으로 정할 수 없어 택지 확보도 어려웠습니다.
- Q. 이번에는 지속될 수 있을까요?
- 중앙정부 예산으로 LH가 시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다만 주택도시기금 출·융자 상당분을 LH가 갚아야 하고 역세권 중형 주택을 낮은 임대료로 운영할수록 회수가 늦어져, 매년 수만 가구 규모를 유지하려면 재정지원·임대료 수준·LH 부담 배분이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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