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5분위배율 6.3배로 16개월 만에 최저…부산 6.9배·울산 6.7배는 역대 최고
원문 보기 · dailian.co.kr· 서울은 2월 6.9배에서 매달 하락…규제지역 지정과 대출 한도 축소로 수요가 중저가로 이동
· 부산 6.9배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울산 6.7배·대구 5.9배도 역대 최고 수준
· 부산 상위 20% 1년 새 5023만원 상승, 하위 20%는 1억3069만원→1억2765만원 하락
· 지방은 업무지역·학군지 인근 대장주에만 매수세 집중, 남천자이 84㎡ 17억7000만원 신고가
· 7월 말 부산·대구·대전·울산 미분양 1만5715가구, 준공 후 미분양만 7790가구
· 전문가 "새 수요 유입 없이는 지방 상·하위 격차 축소 어렵다"
사진: 데일리안KB부동산 집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5분위배율이 6.3배로 지난해 5월의 6.1배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아지며, 서울 안에서는 고가와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배율은 가격 상위 20%의 평균값을 하위 20% 평균값으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클수록 고가와 저가 주택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서울의 이 지표는 2월 6.9배까지 벌어졌다가 매달 내려앉았는데,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고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면서 매수 수요가 부담이 덜한 가격대로 옮겨간 결과로 풀이된다.
반대로 지방은 격차가 더 벌어져 부산이 6.9배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고 울산 6.7배, 대구 5.9배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부산은 상위 20% 평균값이 1년 새 8억3596만원에서 8억8619만원으로 5023만원 오른 사이 하위 20%는 1억3069만원에서 1억2765만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울산은 상위 20%가 6억2448만원에서 6억8747만원으로 뛴 반면 하위 20%는 9922만원에서 1억240만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대구는 상위 20%가 7억4457만원으로 오른 동안 하위 20%는 1억2628만원으로 내렸다.
지방에서는 한정된 매수 수요가 업무지역이나 학군지 인근 단지에만 몰리면서 대장주만 신고가를 경신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부산 수영구 남천자이는 전용 74㎡가 13억원, 84㎡가 17억7000만원에 각각 신고가를 썼고 대구 수성구 수성범어W 전용 84㎡는 지난달 18억8000만원, 대전 서구 크로바는 101㎡부터 164㎡까지 여러 평형이 신고가 거래됐다. 반면 국토교통부 집계로 7월 말 부산·대구·대전·울산의 미분양은 1만5715가구,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이 7790가구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지방 주택시장 전반이 회복되려면 지역 안에서 새 수요가 생겨 대장주에 몰린 매수세가 중저가 단지까지 번져야 한다며 단기간에 격차가 줄기는 어렵다고 본다.
배경
5분위배율은 그동안 서울 안에서의 양극화를 보는 지표로 주로 쓰였다. 2026년 들어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고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조여지면서 이 지표는 오히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같은 기간 지방 광역시에서는 매수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선호 단지로만 자금이 쏠려 지표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시장에 주는 의미
지방 주택을 보유했거나 매수를 준비하는 실수요자라면 지역 평균 시세보다 단지별 위치를 먼저 따져야 한다. 학군지와 업무지역 인근 대장주는 신고가가 이어지지만, 같은 도시 안 비선호 권역은 준공 후 미분양이 쌓여 매도까지 오래 걸릴 수 있다. 매달 발표되는 KB 5분위배율과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를 함께 보면 해당 지역의 회복이 전반적인지 일부 단지에 국한된 것인지 구분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5분위배율이 무엇인가요?
- 아파트 가격 상위 20%의 평균값을 하위 20%의 평균값으로 나눈 값입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비싼 집과 싼 집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뜻이며, 지역 내 주택시장 양극화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입니다.
- Q. 서울과 지방의 방향이 왜 반대인가요?
- 서울은 전역이 규제지역이고 대출 한도가 줄어 고가 주택 수요가 주춤한 사이 전월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중저가 단지로 유입돼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반면 지방은 매수 수요 자체가 적어 한정된 수요가 학군지·업무지역 인근 대장주에만 몰리면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 Q. 지방에서 신고가가 나오는데도 시장이 나쁘다고 보는 이유는요?
- 신고가는 일부 선호 단지에 국한된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7월 말 기준 부산·대구·대전·울산의 미분양이 1만5715가구,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물량이 7790가구에 달해 시장 전반은 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입니다.
- Q. 지방 주택 매수를 고려한다면 무엇을 봐야 하나요?
- 같은 시·도 안에서도 선호 지역과 비선호 지역이 뚜렷이 갈리므로 광역 단위 평균이 아니라 해당 자치구·읍면동의 미분양 물량과 전월세 재고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준공 후 미분양이 많은 권역은 가격 회복이 늦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