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신탁, 보증금 맡기면 연 4%대 수익…지방 임대인 참여 유인은 숙제
· HUG·임대인·임차인 3자 임대차 계약 구조로, 예탁금은 '주택공급 활성화 펀드'로 조성돼 HUG PF보증 사업장 대출에 투입
· 최인호 HUG 사장 "PF 대출 사업장 금리 감안 시 연 4.5% 안정적 수익 달성 가능"
· 매매가 3억원 다세대 기준 월세 전환 시 임차인 부담 월 74만원 → 안심신탁 유지 시 전세대출 이자 약 53만원
· 4년 거주 시 차액 1008만원이 임차인 목돈으로 적립, 전용 대출상품도 시중은행 통해 출시 예정
· 목표는 연 5만가구·예치금 15조원, 신탁금 100조원 시 여유자금 20조원을 신축매입임대에 활용하는 구상
· 지난달 다세대·연립 전월세전환율 수도권 5.9% vs 지방 7.3% — 지방 임대인은 월세 전환이 더 유리
· 임대소득세율 14%대 → 한 자릿수 인하 협의 중이나 지방 전용 유인책은 미마련
사진: 아시아경제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임대인 대신 직접 예탁받아 운용하고 임대인에게는 연 4~5%의 고정 수익을 매달 지급하는 '전월세 안심신탁' 제도를 올해 연말부터 시행한다고 8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이 제도는 8·13 주택 신속 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로, HUG와 임대인·임차인이 3자 임대차 계약을 맺는 구조다. 임차인이 보증금을 임대인에게 건네는 대신 HUG가 예탁받아 '주택공급 활성화 펀드'를 조성하고, 이 자금을 HUG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받은 사업장에 대출로 내보내 발생한 이자를 임대인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최인호 HUG 사장은 PF 대출 사업장 금리를 감안하면 연 4.5% 수준의 안정적 수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차인 쪽 효과도 수치로 제시됐다. 매매가 3억원짜리 다세대주택의 전세보증금 2억원 계약을 월세로 돌리면 임차인은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 74만원(서울 평균 전월세전환율 4.7%)을 내야 하지만, 임대인이 보증금을 안정화기구에 예치하고 전세계약을 유지하면 전세대출 이자 약 53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계약 갱신으로 4년을 거주하면 그 차액이 1008만원의 목돈으로 남는다는 계산이다. HUG는 전용 대출상품도 시중은행을 통해 내놓을 계획이다. HUG가 잡은 목표는 연 5만가구·예치금 15조원이며, 신탁금이 100조원까지 쌓이면 80조원을 운용해 생기는 여유 자금 20조원을 신축매입임대 매입에 투입해 공공임대 비율을 끌어올리는 구상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관건은 지방 임대인의 참여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로 지난달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수도권 5.2%, 지방 5.8%였고 다세대·연립은 수도권 5.9%, 지방 7.3%로 격차가 더 컸다. HUG는 14%대인 임대소득세율을 시행령 개정으로 한 자릿수까지 낮추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지만, 지방 임대인만을 겨냥한 별도 유인책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배경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와 전세의 월세화는 최근 몇 년간 임차인 주거 안정을 흔든 두 축이었다. 정부는 8·13 주택 신속 공급 방안에서 공급 확대와 함께 임대차 시장의 구조를 손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고, 안심신탁은 그 후속 조치로 나온 첫 제도다. 보증 중심이던 HUG의 역할을 보증금 운용까지 넓히는 시도라는 점에서 기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과는 성격이 다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임차인은 보증금을 공적 기관이 보관하므로 반환 위험이 사실상 사라지고, 월세 전환 대신 전세를 유지할 선택지가 생긴다. 임대인은 보증금을 굴리지 않고도 연 4~5% 확정 수익을 받는다. 다만 실제 상품 조건과 참여 임대인 규모는 연말 시행 시점의 시행령·전용 대출상품 세부안에서 결정되므로, 전세 재계약을 앞둔 실수요자는 하반기 HUG의 사업자 모집 공고와 임대소득세 시행령 개정 결과를 확인한 뒤 계약 방식을 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전월세 안심신탁은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나요?
- HUG는 2026년 연말부터 시행한다고 8월 20일 밝혔습니다. 8·13 주택 신속 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로 추진되며, 초기 목표는 연 5만가구·예치금 15조원입니다.
- Q. 임대인은 얼마를 받나요?
- HUG가 예탁받은 보증금을 PF 보증 사업장 대출로 운용해 발생한 이자를 매달 지급하는 구조로, 연 4~5% 수준입니다. 최인호 HUG 사장은 연 4.5% 정도가 안정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Q. 임차인에게는 어떤 이득이 있나요?
- 매매가 3억원 다세대 기준으로 보증금 2억원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 월 74만원을 내야 하지만, 안심신탁으로 전세를 유지하면 전세대출 이자 약 53만원만 부담합니다. 4년 거주 시 차액 1008만원이 목돈으로 남습니다.
- Q. 지방에서도 똑같이 작동하나요?
- 지방 임대인은 참여 유인이 약합니다. 지난달 다세대·연립 전월세전환율이 수도권 5.9%인 데 비해 지방은 7.3%여서 예치보다 월세 전환이 유리합니다. 임대소득세율 인하가 협의 중이지만 지방 전용 대책은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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