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토부 장관 후보에 홍지선 2차관 지명…"서울 조기 대량공급 반드시 시행"
· 홍 후보자는 경기도 도시주택실장과 국토부 2차관을 거친 28년차 정통 관료다.
·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도시주택실장으로 '기본주택' 정책을 입안한 인사다.
· 8월 3일 세제개편안과 8·13 공급대책 발표 한 달이 안 된 시점의 교체다.
·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는 56%로 과반이었다.
· 이 대통령은 주택공급 담당 인력 확충과 소규모 가용택지 추가 발굴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 집값 폭락에 대비한 공공 주택 대량 매입 시스템 준비도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 건설산업연구원은 선분양 구조상 수요 진작책 없이는 공급 로드맵 실현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진: 뉴시스이재명 대통령이 8월 30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홍지선 현 국토부 제2차관을 지명하고, 몇 시간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수도권 주택의 조기 대량 공급과 투기 억제 의지를 직접 밝혔다. 홍 후보자는 경기도에서 건설국장과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 남양주시 부시장을 거친 28년 경력의 정통 관료다.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도시주택실장으로 '기본주택' 정책을 입안해 현 정부의 주택정책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국토부 제2차관에 임명된 지 8개월 만의 승진으로, 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실행력과 완결성을 높이려는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교체 시점이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국토부 안팎에서 나온다. 정부가 8월 3일 세제개편안, 8월 13일 공급대책을 잇달아 발표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제개편안은 비거주 1주택자의 거주 인정 요건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정부·여당은 예외 요건을 완화하며 한 발 물러섰다. 용산공원 공공주택 공급을 둘러싼 서울시 등 지자체와의 대립도 표면화됐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다주택·고가주택 규제를 강화하는 수요 억제책과 함께 신규 택지 공급 속도를 높여 수도권에 약 23만4000호를 공급하고 민간 비아파트 공급을 활성화하는 방향을 제시해 왔다.
8월 10~12일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9%였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6%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 대통령은 SNS에서 "주택건설의 조기 확대가 내수 부족과 K자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최적 수단"이라며 국토부의 주택공급 담당 인력을 늘리고 소규모라도 가용택지를 최대한 추가 발굴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고금리에 따른 대출 연체와 경매 급증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해 일정 기준 이하의 주택을 공공주택 보유용으로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주택공급이 수요자 자금을 활용하는 선분양 구조에 의존하는 만큼 실효성 있는 수요 진작책이 없으면 대규모 공급 로드맵의 실현 가능성이 제약된다며 금융·세제 등 정책 수단 간 정합성 보완을 주문했다.
배경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다주택·고가주택 규제를 강화하는 수요 억제책과 신규 택지 공급 속도전을 병행해 왔다. 8월 3일 세제개편안으로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을 높였고, 8월 13일에는 수도권 135만가구 공급 목표에 12만가구를 더하는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재원과 보상, 이주 등 실행 과제가 쌓여 있고 용산공원을 비롯한 부지를 놓고 지자체와의 갈등도 이어지면서 정책 신뢰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국토부 수장 교체는 그 실행력을 겨냥한 인사로 읽힌다.
시장에 주는 의미
실수요자라면 9월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세제개편 수정안과 새 장관 취임 이후 나올 후속 공급 일정표를 함께 살펴야 한다. 비거주 1주택자의 거주 인정 요건이 어떻게 완화되는지에 따라 보유세 부담과 매도 시점 판단이 크게 달라진다. 공급대책은 상당 부분이 착공 기준이어서 실제 입주까지 시차가 크므로, 당장의 전월세와 매수 계약은 발표된 공급 물량보다 지역별 실제 입주물량과 금리 흐름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어떤 경력을 가진 인물인가요?
- 경기도에서 건설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 남양주시 부시장 등 요직을 지낸 28년차 정통 관료입니다.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도시주택실장으로 '기본주택' 정책을 입안했고, 지난해 12월 국토부 제2차관에 임명됐습니다.
- Q. 왜 대책 발표 직후에 국토부 장관을 교체했나요?
- 정부는 8월 3일 세제개편안과 8월 13일 공급대책을 잇달아 발표했는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교체가 이뤄져 국토부 안팎에서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정책 기조는 유지하되 실행력과 완결성을 높이기 위한 인선이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 Q. 이 대통령이 밝힌 주택 정책 방향은 무엇인가요?
- 금융·세제 개혁과 함께 주택 공급물량 확대와 신속한 공급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국토부 주택공급 담당 인력을 늘리고 소규모라도 가용택지를 추가 발굴하도록 지시했으며, 집값이 폭락할 경우 공공주택 보유용으로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 Q.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기조를 어떻게 평가하나요?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주택공급이 선분양 구조에 의존하는 만큼 수요 진작책이 없으면 사업자의 자금조달 여력이 제한돼 대규모 공급 로드맵 실현이 어렵다며 금융·세제 정합성 보완을 주문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공급 확대와 투기 억제 기조가 오히려 전월세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아직 댓글이 없어요.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