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올해 분양 1만2583가구로 2배…미분양 4874가구에 삼성 투자가 변수
원문 보기 · hankyung.com· 이달 더샵 천안라크원 1290가구 포함 시 14개 단지 1만2583가구
· 14개 단지 중 13곳이 서북구 성성·업성·부대동 성성호수공원 일대
· 해당 지역은 2만5000가구 규모 도시개발사업 진행 중
· 청약 경쟁률 양극화: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단지 26.3대 1 vs 일부 단지 0.2~0.3대 1
· 미분양 2025년 10월 1032가구 → 2026년 8월 4874가구
· 준공 후 미분양은 301가구로 6개월 연속 감소
· 삼성전자 10조·삼성SDI 9조 투자, 아산에는 113조원 투자 예고
사진: 한국경제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 충남 천안에서 올해 9월까지 아파트 13개 단지 1만1293가구가 분양돼 지난해 6144가구의 두 배, 2024년 3936가구의 세 배 규모로 늘었고, 이달 청약을 앞둔 더샵 천안라크원 1290가구를 더하면 14개 단지 1만2583가구가 된다. 2023년에는 백석 센트레빌 파크디션 358가구 한 곳만 분양됐다가 성성호수공원 일대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하고 침체로 미뤄졌던 사업장이 재개되면서 물량이 한꺼번에 풀렸다. 전체 14개 단지 중 13곳이 서북구 성성·업성·부대동 일대에 몰려 있고, 이 지역은 2만5000가구 규모 주거단지를 만드는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청약 성적은 엇갈려 지난 2월 천안 아이파크 시티 6단지가 평균 11.0 대 1, 4월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단지가 26.3 대 1을 기록한 반면 지난달 분양한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와 아이파크 시티 3·4단지는 0.2~0.3 대 1에 그쳤다. 국토교통부 집계로 천안 미분양은 지난해 10월 1032가구에서 올해 7월 5100가구, 8월 4874가구로 늘어 2023년 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 때보다 많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은 8월 기준 301가구로 2월 409가구 이후 6개월 연속 줄어 악성 재고는 소화되는 흐름이다.
중장기 수요의 최대 변수는 삼성 투자로,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 라인 고도화에 10조원,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 마더팩토리에 9조원을 투입하고 인접한 아산에도 113조원 투자가 예고됐다. 투자 부지가 성성호수공원 생활권과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 증가 기대가 나오며, 천안 인구는 66만명을 넘어 증가세다.
배경
충남 천안은 삼성전자·삼성SDI 생산거점을 끼고 30~40대 실수요가 두터운 지역으로 꼽혀 왔다. 2023년 고금리와 PF 위기로 공급이 사실상 멈췄다가 성성호수공원 도시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물량이 한꺼번에 풀렸다. 비수도권 주요 도시 가운데 단기 공급 집중도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전국 미분양이 8월 기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흐름과도 맞물린다.
시장에 주는 의미
단기간 공급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단지별 청약 성적이 크게 갈린다는 점을 먼저 감안해야 한다. 천안에서 청약을 고려한다면 호수 조망과 부성역 신설 등 개별 입지 요인, 그리고 인근 단지의 최근 경쟁률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실질적이다. 미분양 물량이 쌓인 구간에서는 할인 분양이나 계약 조건 변경이 나올 수 있어 급하게 결정할 이유가 크지 않다. 국토교통부가 매달 말 발표하는 미분양 통계와 준공 후 미분양 추이를 분기 단위로 점검하면 수급 전환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천안 공급이 왜 올해 집중됐나요?
- 성성호수공원 일대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인 공급 단계에 들어선 것이 가장 큽니다. 여기에 2023년 고금리와 PF 위기로 미뤄졌던 사업장들이 한꺼번에 재개되면서 물량이 겹쳤습니다. 2023년에는 분양 단지가 1곳뿐이었던 만큼 그동안 밀린 물량이 올해로 몰린 측면도 있습니다.
- Q. 미분양이 늘었는데 위험 신호인가요?
- 전체 미분양은 지난해 10월 1032가구에서 올해 8월 4874가구로 늘어 2023년 침체기보다 많습니다. 다만 건설사 부담이 큰 준공 후 미분양은 8월 301가구로 2월 409가구 이후 6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재고가 쌓이고 있지만 악성 물량은 소화되는 중이라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 Q. 같은 지역인데 청약 경쟁률 차이가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 호수 조망 가능 여부가 갈림길로 꼽힙니다.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단지는 26.3대 1, 천안 아이파크 시티 6단지는 11.0대 1을 기록한 반면 지난달 분양 단지들은 0.2~0.3대 1에 그쳤습니다. 단기간에 공급이 집중되면서 수요가 선호 입지로만 몰린 영향도 있습니다.
- Q. 삼성 투자는 언제 주택 수요로 연결되나요?
- 삼성전자의 HBM 생산라인 고도화 10조원과 삼성SDI의 배터리 마더팩토리 9조원 투자는 생산라인 가동 이후 고용이 늘면서 수요로 반영됩니다. 인접한 아산에도 113조원 투자가 예고돼 있어 천안·아산 생활권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다만 착공에서 가동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당장의 미분양 해소와는 시차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