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 7주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 1만1978건 늘어…47.6%가 강남3구
· 강남3구 증가 5701건(25.7%)으로 서울 전체 증가분의 47.6% 차지
· 강남구 24.4%·서초구 27.3%·송파구 25.5% 모두 서울 평균 상회
· 강남3구 토지거래허가 신청 주당 143건→67건, 9월 셋째 주에도 134건
· 서울 전체 허가 신청 주당 1288건→768건(-40.4%), 9월 1100건대이나 13.3% 미달
· 강남·서초 8월 셋째 주 각각 -0.05%·-0.09%로 2주 연속 하락
· 8월 월간 상승률은 성북 1.83%·노원 1.77% 등 외곽이 주도
· 9월 1일 비거주 1주택 종부세 기본공제 12억원 유지로 일부 조정, 국회 심사 대기
사진: 뉴시스정부가 8월 3일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뒤 7주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이 6만409건에서 7만2387건으로 1만1978건(19.8%) 늘었고, 이 증가분의 47.6%가 강남3구에서 나왔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집계로 9월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월 30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강남3구 매물은 같은 기간 5701건(25.7%) 늘었고 강남구 24.4%, 서초구 27.3%, 송파구 25.5%로 세 곳 모두 서울 전체 증가율 19.8%를 웃돌았다.
정부는 8월 3일 종합부동산세 과세체계를 보유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 중심으로 바꾸고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과 고가 구간 세율 인상을 담은 개편안을 내놨다. 반발이 커지자 9월 1일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를 현행 12억원으로 유지하고 세 부담 상한도 150%로 두는 등 일부를 조정했지만, 고가 주택의 보유세를 높이는 방향은 유지한 채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매물은 늘었지만 매수세는 아직 세제개편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새올전자민원창구 자료 기준 강남3구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세제개편 이전 주당 평균 143건에서 8월 첫째 주 67건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8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100건을 밑돌다 9월에 100건대를 회복했으나 9월 셋째 주에는 다시 134건으로 줄었다. 서울 전체 신청도 이전 9주간 주당 평균 1288건에서 발표 직후 768건으로 40.4% 급감했고 9월 1100건대까지 늘었지만 여전히 171건(13.3%) 적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계약 전 관할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해 신청 건수가 매수 움직임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쓰인다. 가격 흐름도 지역별로 갈렸다. 한국부동산원 8월 셋째 주 동향에서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05%, 0.09% 내려 2주 연속 하락했지만, 8월 월간으로는 성북구가 1.83% 올라 25개 자치구 중 1위였고 노원 1.77%, 서대문 1.64%, 중랑 1.53%, 중구 1.48% 등 외곽이 강세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큰 정책 발표 직후 거래 위축은 통상적이며 금액대가 큰 고가 주택일수록 추가 하락 기대에 관망세가 짙어진다고 설명했다.
배경
2026년 8월 3일 정부 세제개편안은 종합부동산세를 보유 주택 수 대신 가액 중심으로 재편하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9월 1일 비거주 1주택자 기본공제 유지 등 일부가 후퇴했지만 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방향은 유지됐고, 국회 심사가 남아 있어 강남권 집주인의 보유·처분 판단이 이어지는 국면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실수요자는 매물 증가가 곧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봐야 한다. 강남권은 매물이 쌓이는 동안 호가 조정 여지가 생기지만, 급매가 소진되면 반등 압력이 커진다. 반대로 성북·노원 등 중저가 지역은 규제 회피 수요가 몰려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어, 국회 세법 심사 결과와 주간 허가 신청 추이를 10월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세제개편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얼마나 늘었나요?
- 8월 3일 세제개편안 발표 당시 6만409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9월 23일 7만2387건으로 1만1978건, 19.8% 늘었습니다. 4월 30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 Q. 왜 강남3구에 매물이 집중됐나요?
- 종합부동산세를 주택 가액 중심으로 개편하고 고가 구간 세율을 올리는 방향이 유지되면서,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서초·송파 집주인들이 보유세 부담을 우려해 매물을 먼저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남3구 증가분은 서울 전체의 47.6%입니다.
- Q. 매물이 늘었는데 집값은 왜 크게 안 떨어지나요?
- 매수세가 함께 살아나지 않아서입니다.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강남3구가 주당 143건에서 67건까지 줄었고 9월 셋째 주에도 134건에 머물렀습니다. 대출 규제와 추가 하락 기대가 겹쳐 매수자들이 시점을 늦추고 있습니다.
- Q.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왜 중요한 지표인가요?
-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계약 체결 전에 관할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허가 신청 건수는 실제 계약보다 앞서 나타나는 매수 수요의 선행 지표로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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