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억 미만 아파트 급감…올해 매매 3만7246건 중 55.5%만 10억원 아래
· 15억원 미만 거래는 2만8765건으로 전체의 77.2%
· 서대문구 홍제한양 전용 84㎡ 8월 15일 11억6000만원 신고가, 전용 60㎡는 8월 8일 10억3000만원
· 같은 단지 84㎡는 2008~2018년 4억원 중반~5억원 초반대에서 거래됐고 현재 호가 12억원 초반
· 은평구 녹번역 구축 341가구는 84㎡ 9억5000만원, 인근 신축 2569가구는 84㎡ 16억원 이상
· 신동욱 의원실 KB국민은행 자료: 2030년 서울 22개 구가 종부세 과세 대상 전망
· 전제는 연 11% 상승률 유지, 분석 대상은 125개 단지 전용 84㎡
· 종부세 기준은 시가 20억원(공시가 14억원)
사진: 동아일보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중하급지로 번지면서 10억원 미만 매물이 빠르게 줄어, 리얼하우스 집계 기준 올해 2월부터 8월 초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3만7246건 가운데 10억원 미만 거래는 55.5%인 2만676건에 그쳤다. 15억원 미만으로 범위를 넓히면 같은 기간 거래 비중은 77.2%인 2만8765건으로, 실수요가 가격대 하단에 몰려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 사례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한양아파트는 전용 60㎡가 지난 6월 10억원을 처음 넘어선 뒤 8월 8일 10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용 84㎡도 3월 10억8500만원, 7월 11억원을 차례로 돌파한 데 이어 8월 15일 역대 최고가인 1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1993년 준공된 이 단지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84㎡ 기준 4억원 중반에서 5억원 초반에 거래되다 2021년 9억원대까지 올랐고, 현재 호가는 12억원 초반까지 형성돼 있다. 서울에서 10억원 미만 매물은 은평구 녹번역 인근 341가구 구축 단지처럼 전용 59㎡ 8억3000만원, 84㎡ 9억5000만원 수준에 남아 있지만 대부분 선호도가 낮은 소규모 구축이다.
같은 녹번역 역세권의 2569가구 신축 단지는 전용 59㎡ 실거래가가 14억원, 84㎡가 16억원을 넘어서 구축과 신축의 격차가 벌어졌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KB국민은행에서 제출받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030년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북·금천·도봉구를 제외한 22개 구가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와 같은 연 11% 상승률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구별 시세 상위 5개 단지를 포함한 125개 단지의 전용 84㎡ 가격을 분석한 결과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강북·금천·도봉구도 선호도 높은 신축은 시세 20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거나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화성 동탄, 용인 수지, 광명, 하남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 아파트도 20억원 이상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경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권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승세가 중하급지와 외곽으로 번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월세난에 밀린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단지로 이동하면서 10억원이라는 심리적 경계선이 빠르게 무너지는 중이다. 종부세 과세 기준이 시가 20억원으로 고정돼 있는 만큼 가격 상승은 곧 과세 대상 확대로 이어진다. 가격대별 진입 문턱이 어디까지 올라가는지가 실수요자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시장에 주는 의미
10억원 미만 구간이 줄어든다는 것은 생애최초·신혼 실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서울 내 매물이 좁아진다는 뜻이다. 같은 역세권에서도 구축과 신축의 가격차가 6억원 이상 벌어져 있어, 예산이 10억원 안팎이라면 신축 선호를 접고 구축 소형을 택하거나 경기 남부로 눈을 돌리는 선택이 불가피하다. 매수를 검토한다면 15억원 구간에서 달라지는 대출 한도와 토지거래허가 절차에 따른 등록 시차를 미리 확인하고, 2030년 종부세 편입 가능성까지 보유 비용에 반영해 계산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서울에서 10억원 미만 아파트는 아직 얼마나 남아 있나요?
- 올해 2월부터 8월 초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3만7246건 중 10억원 미만 거래가 2만676건으로 55.5%를 차지했습니다. 절반은 넘지만 비중이 빠르게 줄고 있고, 남아 있는 매물은 은평구 녹번역 인근 구축 소규모 단지처럼 선호도가 낮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 Q. 홍제동 홍제한양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올랐나요?
- 전용 60㎡는 지난 6월 10억원을 처음 넘은 뒤 8월 8일 10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전용 84㎡는 8월 15일 11억6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썼습니다. 2008~2018년 84㎡가 4억원 중반~5억원 초반에 거래되던 단지로, 현재 호가는 12억원 초반입니다.
- Q. 2030년에 서울 아파트가 대부분 종부세 대상이 된다는 게 사실인가요?
-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KB국민은행에서 받은 시뮬레이션 결과로, 서울 아파트값이 연 11% 상승률을 유지한다는 전제에서 나온 전망입니다. 실제 상승률이 둔화되면 결과는 달라지므로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특정 가정 아래의 추정치로 봐야 합니다.
- Q. 10억원 안팎 아파트를 사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 같은 역세권이라도 구축 소규모 단지와 신축 대단지의 가격차가 6억원 이상 벌어져 있어 입지보다 단지 조건이 가격을 좌우합니다. 토지거래허가 대상 여부와 실거래 등록 시차, 15억원 구간을 넘을 때 달라지는 대출 한도도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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