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비 허용 물량 0 될 수도"…학계, 국토부 연간 정비물량 쿼터제 경고
원문 보기 · view.asiae.co.kr· 1기 신도시 기준: 중심 반경 약 10㎞ 수급 파악, 정비 속도 10여 년 분산
· 김준형 교수 "서울에 그대로 적용하면 허용 물량 이론상 0"
· 반경·분산 기준 근거 부족, 임대차 규제 완화가 먼저라는 주장
· 정재훈 교수 "인허가 1개월 지연 시 월 3000억원 금융비용"
· 연간 최소 3조6000억원 사회적 비용, 결국 수분양자 부담
사진: 아시아경제김준형 명지대 교수가 13일 한국도시부동산학회 라운드테이블에서 국토부가 노후계획도시특별법으로 도입한 연간 허용 정비 물량 제도를 서울에 그대로 적용하면 정비사업 허용 물량이 이론상 0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 제도는 1기 신도시 정비 과정에서 중심 반경 약 10㎞ 안의 주택 수급을 따져 이주 수요를 감당할 만큼만 연간 인허가를 내주고, 사업 속도를 10여 년에 걸쳐 나누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10㎞ 반경과 10년 분산 기준의 근거가 부족하고, 주변 공급 물량을 이주 가구 몫의 상한으로 삼으면 민간 정비사업이 근본적으로 막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거주 규제와 대출 제한으로 전세 물량이 이미 줄어든 점을 들어, 물량 쿼터 대신 임대차 규제 완화 같은 공공 지원책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정재훈 단국대 교수는 국토부 추산상 인허가가 한 달 늦어지면 월 3000억원, 연간 최소 3조6000억원의 금융 비용이 생기고 이는 결국 수분양자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신규 택지 지정이 어려운 서울에서 정비사업 속도 조절론이 이어지면 매매가와 전월세가가 함께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쟁점은 이주 수요 관리와 공급 속도 중 무엇을 앞세우느냐로, 정부와 학계의 시각차가 정비 물량 배분 방식에서 드러났다.
배경
정부는 정비사업이 몰리면 이주 수요가 전월세 시장을 흔든다는 이유로 1기 신도시에 연간 정비 물량 관리 방식을 도입했다. 최근 서울 전월세 불안이 커지면서 정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학계 라운드테이블은 이 흐름에 반대 논리를 정리한 자리다. 같은 제도가 서울로 확대될지가 다음 쟁점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정비구역 조합원이라면 국토부 이주대책 방침이 서울로 확대 적용되는지, 인허가 물량 상한이 생기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상한이 생기면 사업시행·관리처분 일정이 순번에 따라 밀릴 수 있다. 인허가 지연은 금융 비용 증가로 이어져 분담금과 분양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정비 예정지 매수를 검토하는 실수요자는 사업 단계와 이주 시점을 함께 따져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연간 허용 정비 물량 제도란 무엇인가요?
-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따라 국토부가 정비사업 이주 수요를 흡수할 주변 공급량을 계산해 연간 인허가 물량을 제한하는 제도로, 1기 신도시에 먼저 적용됐습니다.
- Q. 왜 서울 정비 물량이 0이 될 수 있다고 하나요?
- 김준형 명지대 교수는 주변 공급 물량을 이주 가구 몫의 상한으로 삼는 계산식을 서울에 그대로 대입하면 이론상 허용 물량이 0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Q. 인허가 지연 비용은 얼마로 추산되나요?
- 정재훈 단국대 교수가 인용한 국토부 추산으로는 인허가 1개월 지연 시 월 3000억원, 연간 최소 3조6000억원의 금융 비용이 발생합니다.
- Q. 학계가 제시한 대안은 무엇인가요?
- 물량 쿼터로 공급을 막기보다 임대차 시장 규제 완화 등 공공 차원의 이주 지원책을 찾고, 도심 공급이 이어진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 먼저라는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