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아파트 30년 뒤 양극화 경고…재건축·리모델링 어려워 대단지 장기수선충당금이 갈림길
· 수요가 남지 않은 초고층 단지는 재건축·리모델링 가능성이 일반 아파트보다 낮음
·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입지 상징성과 오피스 용도 전환 가능성으로 가치 유지
· 서울 외곽·경기·인천의 교통 취약 입지는 30층 이상부터 노후화 부담 커져
· 용적률 상한 완화가 어려워 재건축 시 평형 축소와 추가 분담금 불가피
· 우량 단지 판별 기준: 월 1건 이상 거래·전세가 상승·10년 매매가 우상향
· 대단지는 장기수선충당금 적립 규모가 커 대수선 여력에서 유리
사진: 뉴시스우후죽순 들어선 초고층 아파트가 30년 뒤에는 입지에 따라 극단적인 양극화를 겪으며 상당수 단지가 재건축도 리모델링도 쉽지 않은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김학열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3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30년 후에도 수요가 남아 있는 초고층 단지는 유지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가능성마저 일반 아파트보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1999년 착공해 입주 20년을 넘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지역의 상징성과 오피스 등 다양한 용도 전환 가능성 덕에 가치를 유지한 사례로 꼽혔다.
반면 일자리 접근성과 대중교통 여건이 떨어지는 서울 외곽과 경기·인천의 특정 입지는 주거 외에 쓸 용도가 마땅치 않아 연차가 쌓이면 30층 이상 건물부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높게 지어진 중·고층 단지는 용적률 상한이 사실상 풀리기 어려워 재건축 시 평형을 줄여야 하고 추가 분담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가구 수가 많은 대단지는 세대당 1만원만 걷어도 5000세대면 5000만원이 모이는 구조여서 장기수선충당금 적립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입주 20년이 넘은 잠실 엘스·리센츠가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배경
국내 초고층 주거는 1999년 착공한 타워팰리스 이후 2000년대 중후반과 2010년대에 걸쳐 전국으로 확산됐다. 첫 세대가 준공 20~30년에 접어들면서 대수선과 리모델링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높은 용적률로 지어진 단지는 재건축 사업성이 낮고 유지관리비도 일반 아파트보다 커, 노후화 대응 방식이 단지 간 가치 격차를 벌릴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 주는 의미
초고층 단지 매수를 검토한다면 세대수와 관리비 고지서상 장기수선충당금 적립액, 그리고 장기수선계획의 갱신 시점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실질적인 점검 방법이다. 세대수가 적은 주상복합형 초고층은 대수선 시점에 세대당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어 적립 수준을 특히 따져봐야 한다. 이미 거주 중이라면 관리사무소에 장기수선계획 조정 이력을 요청해 향후 10년간 예정된 공사와 필요 재원을 미리 파악해 두는 편이 좋다.
자주 묻는 질문
- Q. 초고층 아파트는 왜 재건축이 어렵나요?
- 이미 높은 용적률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용적률 상한을 더 풀어 주지 않으면 같은 부지에서 늘릴 수 있는 면적이 없어 사업성이 나오지 않고, 평형을 줄이거나 조합원이 추가 분담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 Q. 장기수선충당금이 왜 단지 가치와 연결되나요?
- 외벽·승강기·배관 같은 주요 시설의 대수선 재원이기 때문입니다. 세대당 1만원씩 걷어도 100세대는 100만원, 5000세대는 5000만원이 모여 대단지일수록 노후화에 대응할 여력이 큽니다.
- Q. 초고층 단지를 살 때 층수는 어떻게 보는 게 좋나요?
- 분양 시점에는 조망 때문에 최고층 선호가 강하지만, 20층만 넘겨도 시야는 대체로 확보됩니다.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붙는 최상층보다 중간층이 가격 대비 효율이 낫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 Q. 어떤 지표로 단지의 미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나요?
- 작은 단지라도 한 달에 한 건 이상 꾸준히 거래되는지, 전세가가 꾸준히 오르는지, 10년 시계열로 매매가가 우상향하는지 세 가지를 확인하라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거래와 전세가는 실수요가 뒷받침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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