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용산공원 대안으로 “탄천 물재생센터에 1만3000가구” 제시
· 가칭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로 조성해 최소 1만가구, 최대 1만3000가구 확보 가능
· 40만~50만㎡ 부지 절반은 주거, 나머지는 공원과 피지컬 AI 등 첨단산업 R&D 단지
· 서울시는 준공 40여 년 된 탄천 물재생센터 이전·현대화를 2년 전부터 검토, 현재 민간사업자 적격성 검토 단계
· 대청역·학여울역 인접, 대모산과 탄천을 낀 입지로 교통과 자연환경을 동시 확보
· 용산공원은 공급까지 8~10년, 탄천은 이전 4~5년 + 건설 4~5년으로 기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설명
· 정비사업 권한 자치구 이양안에는 “위험천만한 탁상행정”이라며 반대, 9개 단계 중 7개는 이미 구청 위임 상태라고 반박
사진: 조선비즈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 8월 25일 국회 미래혁신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검토 중인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의 대안으로 강남구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에 최대 1만3000가구 규모의 청년 특화 주거·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공개 제안했다. 서울시는 준공 40여 년이 지난 탄천 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시설을 현대화하는 방안을 약 2년 전부터 검토해 왔으며, 현재 관련 용역을 마치고 민간사업자 적격성 등을 살피는 단계다. 오 시장은 40만~50만㎡ 부지 가운데 절반가량에 주거시설을 배치하고 나머지에 공원과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연구개발 단지를 넣으면 최소 1만가구에서 1만3000가구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와 주거를 가까이에서 해결하는 청년 특화 단지가 용산공원 일부를 활용하는 것보다 실효성이 높다는 것이 서울시 논리다. 입지 측면에서는 대청역과 학여울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대모산 기슭과 탄천을 끼고 있어 이른바 숲세권과 수세권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사업 기간도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용산공원은 미군기지 반환 이후 토양오염 정화와 도시계획,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해 공급까지 8~10년이 걸릴 전망인데, 탄천 물재생센터는 이전에 4~5년, 이후 주택 건설에 다시 4~5년이 소요된다. 오 시장은 정부가 기획재정부 심의 등을 신속히 진행하면 1~2년 단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오 시장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500가구 이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권한의 자치구 이양 방안을 “위험천만한 탁상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비사업이 구역 지정부터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철거·착공까지 약 9개 단계로 진행되는데 이 가운데 구역 지정 심의와 통합심의 2개 단계만 서울시 권한이고 나머지 7개 단계는 이미 구청에 위임돼 있다고 지적했다. 자치구별 경쟁이 붙으면 정비사업에 적극적인 구와 소극적인 구 사이에 편차가 생기고 교통·상하수도·가스·전기 등 도시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어려워진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배경
정부는 8·13 대책 이후 서울 도심 공급 부지를 찾는 과정에서 용산공원 일부를 주거단지로 검토해 왔다. 이에 서울시는 국가 상징 공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비슷한 규모를 확보할 수 있는 대체 부지를 찾아 왔고, 2년 전부터 준비해 온 탄천 물재생센터 이전·현대화 구상을 이번에 공식 카드로 꺼냈다. 같은 시기 정부·여당은 500가구 이하 정비사업 권한을 자치구로 넘기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수도권 청년 주거를 노리는 실수요자라면 국토교통부 장관과 서울시장의 2차 회동 결과, 그리고 탄천 물재생센터 이전 관련 기획재정부 심의 일정이 향후 몇 달간 핵심 관전 포인트다. 다만 이전에만 4~5년이 걸리는 만큼 단기 공급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강남 대청역·학여울역 일대 기존 주택시장은 개발 기대감이 선반영될 여지가 있어 실거래가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오세훈 시장이 제안한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에는 몇 가구가 들어설 수 있나요?
- 오 시장은 40만~50만㎡ 부지의 절반가량을 주거시설로 활용하면 최소 1만가구에서 최대 1만3000가구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절반에는 공원과 피지컬 AI 등 첨단산업 R&D 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입니다.
- Q. 용산공원 주택 공급과 비교해 사업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 용산공원은 미군기지 반환 후 토양오염 정화와 도시계획, 인허가 절차 때문에 공급까지 8~10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탄천 물재생센터는 이전에 4~5년, 이후 주택 건설에 4~5년이 소요돼 비슷하며, 오 시장은 정부가 기재부 심의를 신속히 진행하면 1~2년 단축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 Q.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의 입지 조건은 어떤가요?
-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학여울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대모산 기슭과 탄천을 끼고 있어 녹지와 수변 환경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강남구 일대 부지입니다. 오 시장은 일자리와 주거를 가까이 두는 청년 특화 단지로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Q. 정비사업 권한을 자치구에 넘기는 방안에 서울시는 왜 반대하나요?
- 오 시장은 정비사업 9개 단계 가운데 구역 지정 심의와 통합심의 2개만 서울시 권한이고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를 포함한 7개는 이미 구청에 위임돼 있어 병목 해소 효과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자치구별 편차와 난개발, 도시 인프라 종합 검토 부재도 우려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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