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신용대출 옥죄면서도…은행권, '알짜' 집단대출 영업전엔 사활
· 하나은행, 21일부터 모집인 통한 신규 주담대·전세대출 11월 실행분 중단
· KB국민은행 주택구입 담보대출 한도 전 지역 3억원 유지
· 신한은행 신규 신용대출 한도 연소득 이내 최대 1억원으로 축소
· NH농협은행은 20일부터 변동금리 주담대 취급 재개
· 8월 1~20일 주담대 승인액 하루 평균 2880억원, 전월 대비 11.6% 감소
· 디에이치 방배 잔금대출 5대 은행 합산 한도 5000억원→1조5500억원
· 최저 금리 연 4.566%(하나은행), 타행도 연 4.68% 수준 제시
사진: 데일리안지난 20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51조1510억원으로 연간 증가 목표치 4조3363억원을 1조8447억원 초과하면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조이고 집단대출만 공격적으로 늘리는 이중 전략을 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접수를 11월 실행분에 한해 중단했고, 이달 들어 비대면 주담대 중단과 마이너스통장 한도 5000만원 제한, 변동금리 주담대 취급 중단을 잇달아 시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0일 주택구입 목적 담보대출 한도를 전 지역 3억원으로 축소한 뒤 유지 중이고, 신한은행은 이달 5일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 최대 1억원으로 낮췄다.
반면 NH농협은행은 이달 20일부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재개해 은행별 대응이 엇갈렸다. 이달 20일까지 5대 은행이 승인한 주택담보대출은 5조7608억원으로 하루 평균 2880억원인데, 이는 지난달 3259억원보다 11.6% 줄어든 수준이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도 20일 기준 109조7462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71억원 줄어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 잔금대출에서는 5대 은행이 지난 20일 각 1000억원이던 한도를 2000억~4000억원으로 올려 합산 한도가 5000억원에서 1조5500억원으로 세 배 넘게 불어났다. 하나은행은 일반 모집인 창구를 11월 실행분까지 막아 두고도 이 단지 잔금대출에는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연 4.566% 금리를 제시했고 다른 은행들도 연 4.68% 수준으로 맞섰다.
배경
금융당국은 올해 초 5대 은행과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를 4조3363억원으로 정했으나 상반기부터 초과 흐름이 이어졌다. 8월 13일 주택 신속공급 방안 이후에는 공급과 연결된 실수요 대출을 풀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그 결과 총량 관리와 실수요 지원이 충돌하면서 대출 종류별로 문턱이 정반대로 움직이는 국면이 만들어졌다.
시장에 주는 의미
입주를 앞둔 단지의 수분양자라면 잔금대출 한도와 금리 경쟁이 가장 유리한 지금 은행별 조건을 비교해 볼 시점이다. 반대로 기존 주택 매수나 전세 자금을 준비 중이라면 은행별 한도 축소와 모집인 창구 중단이 이어지고 있어 실행 시점을 앞당기거나 취급이 열려 있는 은행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9월 이후 총량 관리가 다시 강화되면 집단대출 외 대출은 문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은행이 주담대는 막으면서 집단대출은 왜 늘리나요?
- 금융당국이 주택 공급과 연결된 실수요 대출은 풀되 전체 가계대출 총량은 관리하겠다는 기조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집단대출은 입주 시점이 정해져 있고 담보가 확실해 은행 입장에서 위험이 낮은 알짜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 Q. 지금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졌나요?
- 네. 하나은행은 모집인 창구 신규 접수를 11월 실행분까지 막았고, KB국민은행은 주택구입 담보대출 한도를 전 지역 3억원으로 제한했습니다. 8월 들어 승인액도 하루 평균 2880억원으로 전월보다 11.6% 줄었습니다.
- Q. 입주를 앞둔 단지의 잔금대출은 어떤가요?
- 오히려 조건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의 경우 5대 은행 합산 잔금대출 한도가 5000억원에서 1조5500억원으로 세 배 넘게 늘었고, 최저 금리도 연 4.566%까지 내려갔습니다.
- Q. 가계대출 총량 목표는 얼마나 남았나요?
-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0일 기준 651조1510억원으로 연간 증가 목표치를 이미 1조8447억원 초과했습니다. 당국이 총량 증가율 목표를 1.5%에서 3.0%로 올렸지만 추가 여력의 상당 부분이 집단대출에 쓰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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