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선구 아파트값 주간 0.48% 올라 전국 1위…삼성전자 사내대출이 불붙인 셔세권 확산
· 영통구 0.47%, 팔달구 0.37%, 장안구 0.38%로 수원 전역 동반 상승
· 권선구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84.98㎡ 9억3500만원 최고가(넉 달 새 8700만원↑)
· 삼성전자 사내 주거안정대출 9월 1일 시행: 무주택 임직원 최대 5억원, 연 1.5%
· 동탄 거래량 6월 1915건→7월 153건(-92%), 영통구는 509→654건(+28.5%)
· 영통 힐스테이트영통 84.89㎡ 15억2500만원, 권선 수원하늘채더퍼스트1단지 84.96㎡ 8억9000만원 신고가
· 권선구 상승 속도 1~3월 평균 0.14%→7~9월 0.37%로 2.6배
· 전문가들은 풍선효과 기반 급등 지역의 조정 위험을 경고
사진: 아시아경제한국부동산원 9월 1주 조사에서 경기 수원시 권선구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48% 올라 전국 182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영통구도 0.47% 뛰며 이른바 셔세권 상승세가 수원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권선구 금곡동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전용 84.98㎡ 18층은 7월 17일 9억3500만원에 팔려 권선구 84㎡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층이 3월 26일 8억48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넉 달 만에 8700만원 오른 값으로, 2021년 8월 종전 최고가 9억원도 넘어섰다.
상승의 방아쇠로는 삼성전자가 이달 1일 시작한 사내 주거안정대출이 꼽히는데, 수도권과 6개 광역시의 매매가 25억원 이하·전용 85㎡ 이하 주택을 사는 무주택 임직원에게 최대 5억원을 연 1.5%로 빌려주는 제도다. 비규제지역인 권선구는 삼성전자 수원·기흥·화성사업장까지 차로 30~40분 거리로, 현지 중개업소는 사내대출을 활용해 자금을 보태는 매수자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불씨가 먼저 붙은 화성 동탄에서는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82㎡ 39층이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하루 전인 7월 4일 26억5000만원에 거래돼 반년 만에 4억4000만원 올랐다.
규제가 본격화하자 동탄 거래량은 6월 1915건에서 7월 153건으로 92% 급감한 반면 영통구는 509건에서 654건으로 28.5% 늘었고, 권선구도 542건에서 640건으로 18.1% 증가했다.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 전용 84.89㎡ 23층은 이달 4일 15억25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해 6월 10일 13억원 대비 석 달 만에 2억2500만원 올랐다. 권선구 곡반정동 수원하늘채더퍼스트1단지 전용 84.96㎡도 지난달 30일 8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는데, 2023년 하반기부터 3년간 6억~7억원대에 머물던 단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삼성전자 이슈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비껴간 풍선효과가 겹쳤다며, 사내대출과 성과급으로 지역 단위 유동성이 공급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송 대표는 교통망이나 일자리 같은 지역 자체 여건보다 단순 풍선효과에 기대 급등한 곳은 시장 분위기가 꺾일 때 가격이 빠르게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경
수도권 남부 주택시장은 지난해부터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굳어졌다. 화성 동탄과 용인 수지·기흥이 먼저 달아오른 뒤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이자, 규제를 피한 인접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전형적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대기업 사내대출과 성과급이라는 지역 단위 유동성이 더해지면서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정부 대출 규제가 전국 단위로 작동하는 사이 특정 기업 복지가 국지적 수요를 만들어내는 국면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수원 권선·영통에 매수를 검토한다면 상승 요인이 지역의 기초 여건인지 규제 회피 수요인지 구분하는 것이 먼저다. 권선구는 7~9월 상승 속도가 연초의 2.6배로 빨라져 단기 급등 구간에 들어섰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수요라면 삼성전자 셔틀 정류장 접근성과 분당선·신분당선 연결성처럼 규제와 무관하게 남는 조건을 기준으로 삼고, 매수 시점은 9~10월 부동산원 주간 동향에서 상승폭이 꺾이는지 확인한 뒤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셔세권이 무엇이고 왜 집값이 오르나요?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통근 셔틀버스가 다니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업장까지 차로 30~40분 거리인 수원 권선구처럼 셔틀 정류장 도보권 단지에 임직원 수요가 몰리면서, 9월 1주 권선구가 전국 상승률 1위(0.48%)를 기록했습니다.
- Q. 삼성전자 사내 주거안정대출은 어떤 조건인가요?
- 이달 1일 시행된 제도로, 수도권과 6개 광역시에서 매매가 25억원 이하·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사는 무주택 임직원에게 최대 5억원을 연 1.5% 금리로 지원합니다. 시중 주담대보다 크게 낮은 금리라 매수 여력을 직접 키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 Q. 동탄 거래가 줄었는데 왜 수원은 오르나요?
- 동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량이 6월 1915건에서 7월 153건으로 92% 급감했고, 규제를 비껴간 인접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갔습니다. 같은 기간 영통구 거래는 28.5%, 권선구는 18.1% 늘었습니다.
- Q. 지금 수원 아파트를 사도 괜찮을까요?
- 전문가들은 당분간 키 맞추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교통망이나 일자리 같은 지역 자체 여건보다 풍선효과에 기대 급등한 곳은 조정 시 낙폭이 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권선구는 상승 속도가 2.6배 빨라진 상태라 진입 시점과 자금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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