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갱신계약 51.1%로 신규 첫 추월…전세는 60.4% 재계약
· 전세 갱신 비중은 59.2%, 미표기분 제외 시 60.4%
· 월세 갱신 비중은 43.1%로 전세와 격차
·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7억1178만원, 1년 새 9.2% 상승
·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2만357건으로 1년 새 12.2% 감소
· 중랑·동대문·구로·금천·노원 등 외곽 자치구 매물 감소 폭이 큼
· 전용 59㎡ 신규·재계약 보증금 중앙값 차이 1월 3500만원에서 6월 7750만원으로 확대
사진: 뉴시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1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1만4238건 가운데 갱신계약이 7282건으로 51.1%를 차지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신규 계약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계약은 6718건이었고, 계약 구분이 표시되지 않은 238건을 제외하면 갱신계약 비중은 52%까지 올라간다. 갱신계약 비중은 1월 44.2%에서 4월 41.8%까지 내려갔다가 5월 45.8%, 6월 44.4%, 7월 46.3%를 거쳐 8월에 50%를 돌파했다.
전세만 놓고 보면 쏠림이 더 뚜렷해 8월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7115건 중 갱신이 4209건으로 59.2%였고, 구분 없는 149건을 빼면 60.4%에 달한다. 같은 달 월세는 7123건 가운데 갱신계약이 3073건으로 43.1%에 그쳐 전세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재계약 쏠림의 배경에는 급등한 전셋값이 있는데, KB부동산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7억1178만원으로 1년 전 6억5179만원보다 5999만원(9.2%) 올랐다.
매물도 줄어 아실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57건으로 1년 전 2만3164건보다 12.2% 감소했고, 자치구별로는 중랑구가 71.6%로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동대문구 68.3%, 구로구 65.1%, 금천구 57.7%, 노원구 54.8%가 뒤를 이었다.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하면 임대료 인상률이 5% 이내로 제한되지만 신규 계약에는 상한이 없어, 전셋값이 오를수록 두 계약의 보증금 격차가 벌어지는 구조다. 직방이 같은 단지·같은 면적을 비교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용 59㎡의 신규·재계약 전세보증금 중앙값 차이는 1월 3500만원에서 6월 775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계약 비중이 높아질수록 신규 계약용 매물이 부족해져 임대차 시장의 양극화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포구 일대 중개업소에서는 세입자가 먼저 임대료를 올려주겠다며 계약 연장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전언도 나온다.
배경
2020년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계약갱신요구권과 5% 상한제가 도입된 뒤 전세시장은 신규와 갱신의 이중가격 구조를 갖게 됐다. 최근에는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막히면서 임대 물량 자체가 줄었다. 여기에 정비사업 이주까지 겹치며 서울 전세 수급은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나빠졌다.
시장에 주는 의미
지금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둔 세입자라면 갱신요구권을 이미 썼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아직 남아 있다면 5% 상한 안에서 재계약하는 편이 신규 계약보다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처음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는 보증금 외에 이사비와 중개보수까지 얹히므로, 매물 감소 폭이 큰 중랑·동대문·구로·금천·노원 일대는 예산과 일정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갱신계약이 신규 계약을 넘어선 게 왜 중요한가요?
-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입니다. 기존 세입자가 머무르면 신규 수요자가 고를 수 있는 물건이 감소해 신규 계약 보증금이 더 빠르게 오릅니다.
- Q. 계약갱신요구권을 쓰면 얼마나 아낄 수 있나요?
- 임대료 인상률이 5% 이내로 제한됩니다. 직방 분석으로 전용 59㎡ 기준 신규 계약과 재계약의 보증금 중앙값 차이가 6월 7750만원까지 벌어졌으니 그만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셈입니다.
- Q. 전세와 월세의 갱신 비중이 왜 다른가요?
- 8월 기준 전세는 60.4%, 월세는 43.1%였습니다. 전셋값 상승 폭이 커 재계약의 이득이 크고, 월세는 상대적으로 금액 부담이 분산돼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Q. 매물이 특히 줄어든 곳은 어디인가요?
- 중랑구가 71.6%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동대문구 68.3%, 구로구 65.1%, 금천구 57.7%, 노원구 54.8% 순입니다. 중저가 전세 수요가 몰리는 서울 외곽에서 품귀가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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