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용적률 1.2배로 상향…서울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
· 용적률 완화 시 서울 정비사업 순증 주택 8만7000가구 → 13만 가구(+4만3000가구)
·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39만3000㎡에 최대 1만3000가구 공급 검토
· 코원에너지 부지·동부도로사업소·SETEC 연계 시 공급 물량 최대 2만 가구 전망
· 서울시, 용산공원 개발 철회 시 내곡동·세곡동·수서차량기지 그린벨트 해제 검토
· 용산공원 훼손지 주택 공급은 견해차 지속, 용산공원특별법 개정이 선행 조건
· 8·13 대책 7만3000가구 신규 택지에 용산공원은 애초 미포함
· 양측 1주일 뒤 재회동, 국회는 회동 결과 본 뒤 부동산 법안 처리 방침
사진: 한국경제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 8월 26일 서울 정동에서 만나 민간 재건축·재개발의 법적 상한 용적률을 최대 1.2배로 높이는 방안과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1만3000가구 공급안을 함께 논의했다. 오세훈 시장은 면담 직후 국토교통부가 민간 재건축·재개발 용적률을 공공 재개발과 동일한 1.2배로 완화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용적률이 완화되면 2031년까지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순증 주택이 8만7000가구에서 13만 가구로 약 4만3000가구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김윤덕 장관은 민간 용적률 문제에 여러 견해가 있고 판단의 영역도 있다고 말해 서울시 요청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서울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는 부지 규모가 39만3000㎡로 용산어린이정원 약 30만㎡보다 넓고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삼성서울병원이 가깝다. 서울시는 개발 밀도에 따라 이 부지에서 최대 1만3000가구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분양과 임대를 포함한 동남권 청년특화산업단지 구상을 추진 중이다.
오세훈 시장은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가 2026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며 동부도로사업소 3조3000억원과 서울무역전시장(SETEC) 2조3000억원 매각 재원을 활용하면 사업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인근 코원에너지 부지와 동부도로사업소, SETEC을 함께 활용하면 공급 물량이 2만 가구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가 용산공원 개발을 포기하면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동, 수서차량기지 등 외곽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윤덕 장관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그린벨트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서울시 입장에 환영을 표한다고 적었다. 용산공원을 놓고는 훼손지 개발을 원하는 국토교통부와 공원 전체 유지를 고수하는 서울시가 견해차만 재확인했다. 김윤덕 장관은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7만3000가구 신규 택지에 처음부터 용산공원은 없었으며 용산공원특별법이 개정돼야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역사적 맥락과 생태적 가치, 도시공간 구조를 들어 서울시는 전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는 26일 국회 본회의에 용산공원 캠프킴 법안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을 상정하지 않고 양측 회동 결과를 지켜본 뒤 처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1주일 뒤 다시 만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경
정부는 2026년 8월 13일 주택 공급 대책에서 수도권 10만가구+α 규모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예고했지만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부지를 찾기가 어려워 용산공원 훼손지 활용안을 꺼냈다. 서울시가 이를 거부하면서 8월 20일과 26일 두 차례 장관·시장 면담이 이어졌다. 논의의 축은 신규 택지 확보에서 기존 시가지의 밀도를 높이는 용적률 완화와 공공 유휴부지 활용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실수요자가 볼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 용적률 1.2배 완화가 확정되면 사업성이 낮아 멈춰 있던 서울 재개발 구역의 분담금 구조가 달라지므로 본인 구역의 법적 상한 용적률과 현재 계획 용적률의 차이를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둘째, 탄천물재생센터와 그린벨트 후보지는 2026년 말 적격성 조사 결과와 국토교통부 신규 택지 발표가 1차 분수령이므로 그 전까지 형성되는 가격 기대감은 확정된 공급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재개발 용적률 1.2배 완화는 확정된 것인가?
- 아직 확정이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김윤덕 장관은 판단의 영역도 있다며 검토 단계임을 시사했다. 실제 적용까지는 관련 법령과 조례 개정 절차가 남아 있다.
- Q. 탄천물재생센터에는 몇 가구가 들어설 수 있나?
- 서울시는 개발 밀도에 따라 최대 1만3000가구를 제시했다. 인근 코원에너지 부지, 동부도로사업소, SETEC까지 연계하면 업계는 최대 2만 가구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가 2026년 말 마무리된 뒤에야 윤곽이 잡힌다.
- Q. 서울 그린벨트는 어디가 해제 후보로 거론되나?
-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강남구 세곡동, 수서차량기지 일대가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시는 정부가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접으면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하겠다는 조건부 입장이다.
- Q. 용산공원에 주택이 지어질 가능성은 있나?
- 단기간에는 어렵다. 국토교통부는 장교 숙소 등 훼손된 부지 활용을 원하지만 서울시는 반대하고 있고, 실제 공급을 하려면 용산공원특별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8·13 대책의 7만3000가구 신규 택지에도 용산공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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