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대출 풀고 주담대는 조이고…가계대출 관리 '새 문법'
·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651조1510억원, 연간 목표치 1조8447억원 초과
· 금융당국 총량 증가율 목표 1.5%→3.0%로 확대, 여력 상당분은 집단대출 배정
· 8월 1~20일 주담대 승인액 하루 평균 2880억원, 전월 대비 11.6% 감소
· 신용대출 잔액 109조7462억원, 4개월 만에 감소 전환
· '디에이치 방배' 잔금대출 한도 5000억원→1조5500억원으로 3배 확대
· 잔금대출 금리 하나 연 4.566%·타행 연 4.68%로 인하 경쟁
사진: 연합뉴스하나은행이 지난 21일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접수를 11월 실행분에 한해 중단했고,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0일 기준 651조151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를 1조8447억원 초과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들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신규 가입 중단(7일), 마이너스통장 한도 5000만원 제한(11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취급 중단(12일)을 연달아 시행해왔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0일 주택구입 목적 담보대출 한도를 전 지역 3억원으로 축소한 조치를 유지 중이고, 신한은행은 이달 5일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 최대 1억원, 마이너스통장을 5000만원으로 낮췄다.
NH농협은행이 20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재개했지만 뒤따르는 은행은 나오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1.5%에서 3.0%로 두 배 확대했으나, 늘어난 여력 상당 부분이 집단대출 등 주택 공급 관련 대출에 쓰일 전망이어서 경계를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8월 1~20일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승인액은 5조7608억원으로 하루 평균 2880억원, 지난달(3259억원)보다 11.6%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도 20일 109조7462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71억원 감소해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반면 다음 달 입주하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 잔금대출 한도는 20일 5대 은행 합산 5000억원에서 1조5500억원으로 세 배 이상 불어났다. 은행별로는 신한 4000억원, 하나 3500억원, KB국민·NH농협 각 3000억원, 우리 2000억원이며 하나은행은 최저 연 4.566%, 다른 은행도 연 4.68% 수준의 금리를 내걸고 경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1~2주 안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새 총량 목표치를 받을 것으로 보고 관리 기조를 다시 짤 계획이다.
배경
가계대출 총량 규제는 2024년 이후 은행권 영업의 최대 변수였다. 올해 5대 은행은 연간 증가액 목표 4조3363억원을 설정했지만 8월 중순 이미 6조원 넘게 늘어 목표를 초과했다. 정부가 8·13 대책으로 주택 공급 확대를 예고하면서 공급 관련 대출은 열어주되 투기성 수요는 계속 막는 이원 관리 기조가 자리 잡는 흐름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실수요자는 '어떤 대출이냐'에 따라 조건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구간에 들어섰다. 입주 단지 잔금대출은 한도와 금리 모두 유리해지고 있어 입주 지정기간 전 은행별 비교가 실익이 크다. 반대로 일반 주담대·전세대출·신용대출은 연말까지 창구가 더 좁아질 수 있어 실행 시점을 앞당기거나 대체 은행을 미리 확보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1~2주 내 발표될 새 총량 목표치가 다음 분기 조건을 결정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지금 받기 어려운가요?
- 은행별로 한도와 창구가 크게 좁아졌습니다. 하나은행은 11월 실행분까지 대출모집인 창구를 닫았고 KB국민은행은 주택구입 목적 담보대출 한도를 전 지역 3억원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실행 시점을 여유 있게 잡고 여러 은행의 한도를 비교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Q. 집단대출(잔금대출)은 왜 한도가 늘었나요?
- 금융당국이 주택 공급과 직결된 실수요 대출은 풀겠다는 기조를 밝히면서 은행들이 입주 단지 잔금대출 영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디에이치 방배' 한 단지에서만 5대 은행 합산 한도가 하루 만에 5000억원에서 1조550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 Q. 총량 목표 확대는 대출 문턱이 낮아진다는 뜻인가요?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증가율 목표가 1.5%에서 3.0%로 커졌지만 추가 여력의 상당 부분이 집단대출 등 공급 관련 대출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돼 일반 주담대와 신용대출 문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 Q. 입주를 앞둔 실수요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 단지별로 은행이 배정한 잔금대출 한도와 금리가 다르고 금리 인하 경쟁이 진행 중입니다. 5대 은행 제시 금리가 연 4.5~4.7%대에서 형성돼 있으므로 입주 지정기간 시작 전에 은행별 조건을 비교하고 추가 인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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