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수 안 봐요”…집값·대출 밀린 2030, 초소형 아파트 매입 올인
·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초소형 비중이 11.6%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자치구별로는 성동구 745건, 노원구 473건, 강서구 355건, 구로구 326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 주담대 한도가 15억원 이하 6억원, 15억~25억원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차등 적용되는 것이 배경이다.
· 강남구 수서동 전용 39㎡가 6월 16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 면적 최고가를 경신했다.
· 평균 가구원 수가 2000년 3.1명에서 지난해 2.2명으로 줄고 1인 가구 비율이 36.6%로 가장 높아진 것도 수요 요인이다.
· 분당 시범한양 전용 35㎡의 3.3㎡당 가격은 8433만원으로 전용 84㎡(6303만원)보다 높다.
사진: 매일경제올해 1~5월 서울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39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92건보다 약 48% 급증했다고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이 4일 집계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초소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11.6%로 3년 만에 가장 높아,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초소형인 셈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7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원구 473건, 강서구 355건, 구로구 326건, 강남구 274건, 송파구 229건 순이었다.
업계는 강화된 대출 규제를 배경으로 꼽는다. 지난해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집값에 따라 차등 적용되면서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25억원은 최대 4억원, 25억원 초과는 최대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가격 부담이 작은 소형으로 서울 핵심 입지에 진입하려는 2030 실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신고가도 잇따른다. 강남구 수서동 전용 39㎡가 6월 16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 면적 최고가를 경신했고, 송파구 문정시영 전용 25㎡는 7억6500만원, 전용 35㎡는 8억9000만원에 손바뀜해 모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3.3㎡당 가격이 중대형을 웃도는 사례도 나타난다.
분당 시범한양은 최고가 기준 전용 35㎡의 3.3㎡당 가격이 8433만원으로 전용 59㎡(7291만원), 전용 84㎡(6303만원)보다 높았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대출 규제가 유지되는 한 초소형 선호가 이어지겠지만 "면적은 작아졌지만 가격은 빠르게 오르면서 초소형 아파트마저 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경
대출 한도를 집값 구간별로 차등한 규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나면서 실수요의 선택이 면적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라는 구조 변화와 대출 규제라는 정책 변수가 같은 방향으로 겹친 결과다.
시장에 주는 의미
대출 규제가 수요를 줄인 것이 아니라 수요의 '크기'를 바꿨다는 점이 이 통계의 핵심이다. 집을 포기하는 대신 면적을 줄여 입지를 지키는 선택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다만 3.3㎡당 가격이 중대형을 넘어서는 단지가 나오는 만큼, 초소형이 '싼 집'이라는 전제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서울 초소형 아파트 거래가 왜 늘었나요?
-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집값에 따라 차등(15억원 이하 6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 적용되면서 자금 부담이 작은 전용 40㎡ 이하로 2030 실수요가 몰렸습니다.
- Q. 초소형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어디인가요?
- 올해 1~5월 기준 성동구가 745건으로 가장 많고 노원구 473건, 강서구 355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 Q. 초소형이 오히려 비싼 경우도 있나요?
- 있습니다. 분당 시범한양은 전용 35㎡의 3.3㎡당 가격이 8433만원으로 전용 59㎡(7291만원), 84㎡(6303만원)보다 높습니다.
- Q. 이 흐름이 계속될까요?
- 전문가는 대출 규제가 유지되는 한 선호가 이어지겠지만, 가격이 빠르게 올라 초소형마저 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어요.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