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되자마자 마감”…6억→3억 주담대, ‘새벽 5시 오픈런’ 벌어진 이유 [일상톡톡 플러스]
· KB국민은행은 7월 10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 주택구입자금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했다
·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주택 관련 대출 한도를 월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췄다
· SC제일은행은 7월 20일부터 전 영업점 일반 주담대 신규 접수를 사실상 중단했다
·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오전 6시 접수 시작 후 1~10분 만에 하루 한도가 소진되는 날이 있다
· 9월 입주하는 서초구 디에이치방배는 분양가 22억4450만원 대비 입주권이 3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 금융위는 하반기 입주 약 7만 가구에 잔금대출 공급을 요청했고 은행 3곳이 3000억원을 배정했다
· 신한은행은 분양가 60%와 감정가 50% 중 낮은 금액을 잔금대출 한도로 적용한다
사진: 세계일보수도권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은행마다 잇따라 줄면서,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접수 창구가 열리는 오전 6시 전부터 대기하는 이른바 '주담대 오픈런'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2026년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새 7조6000억원 늘어 2024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5월 3조2000억원에서 6월 4조3000억원으로 커졌다. 대출 수요가 꺾이지 않자 은행들은 자체 한도를 좁혔다.
KB국민은행은 7월 10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 주택구입자금 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였고 비규제지역에도 3억원을 적용했다. 25억원 초과 주택은 기존 2억원 한도가 유지되며 이주비·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은 제외됐다. 우리은행은 7월 16일부터 영업점별 주택 관련 대출 한도를 월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췄고, SC제일은행은 15일 비대면 주담대 접수와 모기지신용보험(MCI) 신규 가입을 제한한 데 이어 20일부터 전 영업점에서 일반 주담대 신규 접수를 사실상 중단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루 접수량을 제한해 접수 시작 뒤 10분, 심하면 1분 만에 마감되는 날이 나온다. 상품상 한도는 최대 10억원이지만 수도권·규제지역 구입 목적은 최대 6억원, 주택가격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이 적용된다. 긴장이 가장 큰 곳은 잔금일을 미루기 어려운 신축 입주 단지다.
9월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는 3064가구 대단지로,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22억4450만원이었지만 전용 84.98㎡ 입주권은 7월 16일 3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 특정 단지에 담보가치를 시세가 아닌 최초 분양가로 산정하라는 지침을 내린 사실은 없다고 밝혔고, 7월 28일 은행권 여신 담당 임원을 소집해 하반기 입주 예정 약 7만 가구에 잔금대출을 원활히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디에이치방배에 각각 10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했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비슷한 규모를 검토 중이다.
다만 산정 기준은 갈린다. 신한은행은 분양가의 60%와 감정가의 50% 중 낮은 금액을 한도로 정해 전용 84㎡ 기준 약 13억원이 사실상의 상한이 되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감정가 중심 산정을 검토 중이나 최종 기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배경
지난해 두 차례 대출 규제로 규제지역 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지고 한도가 2억~6억원으로 제한된 뒤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살아나자, 은행들이 총량 관리 차원에서 자체 한도를 추가로 좁히기 시작했다.
시장에 주는 의미
실수요자는 금리 비교보다 '원하는 날짜에 실행 가능한 창구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국면이다. 특히 9~12월 입주를 앞둔 단지 계약자라면 은행별 잔금대출 산정 기준이 분양가 기준인지 감정가 기준인지에 따라 필요한 자기자금이 수억원씩 달라지므로, 잔금일 최소 2~3개월 전에 복수 은행의 한도를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주담대 오픈런'은 왜 생기나요?
- 카카오뱅크가 하루 접수량을 제한하는데 오전 6시 접수 시작 후 1~10분 만에 마감되는 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들이 자체 한도를 좁히면서 아직 창구가 열려 있는 인터넷은행으로 수요가 몰린 결과입니다.
- Q. 수도권에서 주택 구입 대출은 얼마까지 받을 수 있나요?
- 은행별로 다릅니다. KB국민은행은 수도권·규제지역 주택구입자금 최대한도를 3억원으로 낮췄고, 카카오뱅크는 수도권·규제지역 구입 목적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을 적용합니다.
- Q. 입주를 앞둔 단지의 잔금대출은 어떻게 되나요?
- 금융위원회가 7월 28일 은행권에 하반기 입주 예정 약 7만 가구 잔금대출 공급을 요청했고, 신한·KB국민·하나은행이 디에이치방배에 각각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배정했습니다.
- Q. 잔금대출 한도는 분양가와 감정가 중 무엇을 기준으로 하나요?
- 은행마다 다릅니다. 신한은행은 분양가의 60%와 감정가의 50% 중 낮은 금액을 적용해 전용 84㎡ 기준 약 13억원이 상한이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감정가 중심 산정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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