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등촌동 32년 구축 11억5000만원 신고가…마곡發 상승세 외곽 확산
· 1994년 준공된 488가구 단지로 발산역까지 도보 10~15분 거리다
· 이 단지 평균 거래가는 2023년 7억9000만원에서 올해 10억원 이상으로 올랐다
· 등촌대림 전용 90㎡는 이달 14억3300만원, 등촌동아이파크 전용 85㎡는 13억7000만원에 팔렸다
· 마곡엠밸리9단지 84㎡대는 17억3000만원으로 등촌동보다 약 6억원 비싸다
· 서울시는 지난 3월 가양·등촌 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주민 열람공고했다
· 8월 넷째 주 강서구는 0.50% 올랐고 강남·서초구는 각각 0.11%, 0.05% 하락했다
사진: 조선비즈서울 강서구 등촌동 진로·미주아파트 전용 84.96㎡가 지난달 11일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 주택형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30일 밝혔다. 1994년 준공된 8개 동 488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발산역까지 도보 10~15분 거리로 초역세권도 신축도 아니다. 연도별 평균 거래가격은 2023년 약 7억9000만원에서 2024년 8억1900만원, 지난해 8억9500만원을 거쳐 올해 10억원을 넘어섰고 최고가는 2023년 평균보다 3억6000만원 높다.
등촌주공5단지 전용 58㎡는 지난달 11억2500만원, 등촌동아이파크 전용 85㎡는 이달 20일 13억7000만원, 등촌대림 전용 90㎡는 이달 14억3300만원에 팔리며 인근 구축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마곡엠밸리9단지 전용 84㎡대가 지난달 17억3000만원에 거래돼 진로·미주아파트보다 6억원가량 비싼 만큼, 가격 부담을 느낀 실수요가 등촌동으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서울시가 지난 3월 가양·등촌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의 주민 열람공고를 낸 점도 기대에 반영됐지만, 재정비가 개별 단지의 재건축 확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서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9% 올랐고 강서구는 0.50% 상승한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11%, 0.05% 하락했다.
배경
세제개편안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서울 고가 지역은 관망세로 돌아섰지만 중저가 지역은 오히려 상승 폭을 키웠다. 강남·서초가 2주 연속 하락하는 사이 강서·중랑·성북·노원 등 외곽 자치구가 0.5% 안팎 오르며 순환매 흐름이 뚜렷해졌다. 등촌동 사례는 신축과 역세권이라는 기존 선택 기준 밖에 있던 1990년대 구축까지 매수세가 번졌음을 보여준다. 가양·등촌 택지 재정비 논의도 기대 요인으로 겹쳤다.
시장에 주는 의미
서울 외곽 중저가 단지를 노리는 실수요자는 신고가가 특정 단지 한두 건에 그치는지, 인근 단지로 확산됐는지를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등촌동은 진로·미주뿐 아니라 등촌주공5단지·등촌대림·등촌동아이파크까지 함께 신고가를 기록해 확산 국면으로 볼 여지가 있다. 다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재건축 확정이 아니므로 정비 기대를 가격에 과도하게 반영해 매수하면 위험하다. 강남권이 조정을 받는 국면인 만큼 자금 여력에 따라 지역 간 비교를 넓게 해보는 편이 낫다.
자주 묻는 질문
- Q. 등촌동 구축 아파트 가격이 왜 오르나요?
- 먼저 오른 마곡·발산 지역의 가격 부담을 느낀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촌동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곡엠밸리9단지 84㎡대가 17억3000만원인 반면 등촌동 진로·미주아파트 같은 면적은 약 6억원 낮습니다.
- Q. 가양·등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재건축 확정인가요?
- 아닙니다. 서울시가 1990년대 조성된 택지의 토지 이용과 정비 방향을 다시 짜는 절차로, 지난 3월 주민 열람공고가 났습니다.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가 개별 단지의 재건축 확정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 Q. 서울 자치구별 흐름은 어떤가요?
-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9% 올랐습니다. 강서구 0.50%, 중랑구 0.56%, 성북·강북구 각 0.55%, 도봉·노원구 각 0.54% 오른 반면 강남구는 0.11%, 서초구는 0.05% 하락했습니다.
- Q. 이 흐름이 계속될까요?
-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외곽 지역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저가 지역이 서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순환매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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