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세 만기 5년간 9361가구…입주민 "연장·분양전환" 요구에 서울시 "불가"
· 내년부터 최장 거주기간 20년을 채운 가구가 처음 발생한다
· 만기 물량은 내년 310가구에서 2031년 4170가구로 늘어 5년간 총 9361가구다
· 장기전세주택은 2007년 도입돼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된다
· 일부 입주민은 고령화와 집값 상승을 이유로 연장이나 분양전환을 요구한다
· 서울시는 계약서에 명시된 최장 20년·분양전환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 장기전세 평균 보증금 3억4900만원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의 약 54% 수준이다
사진: 연합뉴스서울시가 30일 기준 장기전세주택 3만7712가구를 운영 중인 가운데 내년부터 최장 거주기간 20년을 채운 가구가 처음 나오면서 거주기간 연장과 분양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만기 물량은 내년 310가구를 시작으로 2028년 682가구, 2029년 1747가구, 2030년 2452가구, 2031년 4170가구로 늘어 5년간 총 9361가구가 순차적으로 최장 거주기간을 채운다. 장기전세주택은 무주택 시민에게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됐고,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되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전체 3만7712가구 중 순수 장기전세주택은 2만746가구, 국민임대 전환분은 1만661가구, 공공임대 전환분은 6305가구다. 일부 입주민은 20년 사이 집값과 전셋값이 크게 올랐고 입주 당시 중년이던 주민 상당수가 고령층에 접어들었다며 거주기간 연장이나 조건부 분양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에 분양전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근거로 기존 장기전세에도 같은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는 최초 모집공고와 임대차계약서에 최장 20년·분양전환 없음이 명시됐고, 일괄 연장 시 새로 입주할 무주택자의 기회가 줄어 공공임대 순환 구조가 약화된다며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기전세 입주자의 평균 보증금은 3억4900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6억4800만원의 약 54%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일괄적인 계약 연장보다 소득·자산 등 개별 여건을 고려해 다른 공공임대주택이나 주거복지제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배경
장기전세주택은 2007년 도입 당시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대가로 확보한 공공자산이다. 20년이 지나 첫 만기 가구가 나오는 시점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4800만원까지 올랐고 월세 비중은 55%를 넘어섰다. 시세의 절반 수준 보증금으로 살아온 입주민에게 퇴거는 곧 주거비 급등을 뜻한다. 공공임대의 순환 원칙과 개별 가구의 주거 안정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첫 사례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시장에 주는 의미
현재 장기전세에 거주 중이라면 자신의 계약 만기 연도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어느 구간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가 일괄 연장 불가 원칙을 명확히 한 만큼 만기 2~3년 전부터 다른 공공임대 입주 자격이나 주거복지제도 연계를 알아보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만기 물량이 4170가구로 급증하는 2031년에는 같은 시기에 이주 수요가 몰릴 수 있어, 서울시가 내놓을 고령자·저소득층 대책의 구체적 내용을 계속 살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장기전세주택의 거주기간은 얼마인가요?
-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되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와 임대차계약서에도 최장 거주기간 20년과 분양전환이 되지 않는다는 조건이 명시돼 있습니다.
- Q. 만기 가구는 언제부터 얼마나 나오나요?
- 내년 310가구를 시작으로 2028년 682가구, 2029년 1747가구, 2030년 2452가구, 2031년 4170가구가 나옵니다. 5년간 총 9361가구가 순차적으로 최장 거주기간을 채웁니다.
- Q. 서울시가 연장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거주기간을 일괄 연장하면 새로 입주할 무주택자의 기회가 줄어 공정성 문제가 생기고 공공임대주택의 순환 구조가 약화된다는 것이 서울시 입장입니다. 이미 퇴거한 입주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이유로 듭니다.
- Q. 만기 입주자를 위한 대안은 없나요?
- 전문가들은 일괄 연장보다 소득·자산 등 개별 여건을 고려해 다른 공공임대주택이나 주거복지제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고령자·저소득층의 주거 불안 해소는 서울시가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됩니다.
아직 댓글이 없어요.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