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동 대신 평형별 동 분리…서울 재건축 '조합원동' 논란, 대치미도·올림픽훼밀리타운
· 송파 올림픽훼밀리타운, 중대형 평형만 별도 동 배치한 설계안 선정
· 강남 대치미도도 대형은 양재천변·소형은 북측 배치안 7월 선정
· 강남구, 설계사 선정 전 분양·임대 분리 배치 관련 행정지도 공문 발송
· 서울시는 2022년부터 평형·동 배치 점검과 동호수 동시 공개추첨 원칙 운영
· 신길동 역세권 장기전세·잠실주공5단지는 서울시 요구로 배치 수정
·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별도 추첨 확인돼 약 20억원 현금 기부채납
· 두 단지 설계안은 미확정으로 조합설립·서울시 심의에서 재검토 예정
사진: 조선비즈서울 재건축·재개발에서 임대주택을 별도 동이나 비선호 층에 몰아넣는 관행 규제가 강화되자, 평형별로 아파트 동을 나눠 기존 집주인과 임대주택 입주자가 결과적으로 분리되는 설계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소셜믹스 우회 논란이 번지고 있다.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주민총회에서 해안건축을 설계사로 선정했는데, 이 설계안은 임대주택과 일반분양을 같은 동에 배치하면서 조합원이 주로 고를 중대형 평형은 다른 동에 집중 배치했다. 임대만 들어가는 별도 동은 없지만 평형별로 동을 나누면서 사실상 '조합원동'이 분리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정비업계에서 나오고, 해안건축은 서울시 건축물 심의기준을 반영한 설계라고 반박했다.
강남구 대치미도 재건축도 지난 7월 양재천변에 대형 평형 동을, 북측에 전용 59㎡ 이하 소형 동을 두는 설계안이 선정됐고 강남구는 사전에 분양·임대 분리 배치가 서울시 정책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행정지도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는 2022년 '완전한 소셜믹스'를 내걸고 공공주택의 평형·동 배치를 사업 초기부터 점검하며 중형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분양·공공주택 동호수 동시 공개추첨 원칙을 강화해 왔다. 영등포구 신길동 96-24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에서는 전용 39㎡ 공공임대가 조망·일조가 불리한 동과 라인에 몰려 서울시가 보완을 요구하자 사업자가 일부를 분양주택으로 조정했다.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일반분양과 임대의 동호수를 별도 추첨해 동시 공개추첨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정비계획 변경 심의에서 약 20억원의 현금 기부채납이 반영됐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평형이 다른 주택을 같은 동과 라인에 배치하는 데 물리적·기술적 한계가 있다며 일률적 기준 강화보다 설계 한계와 기존 집주인 의견, 서울시 정책 방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
소셜믹스는 2000년대 이후 재건축·재개발 인허가의 핵심 쟁점이다. 초기에는 임대주택을 별도 동으로 짓는 방식이 문제가 됐고, 이후 저층·비선호 동 배치로 논란이 옮겨갔다. 서울시가 2022년 동호수 동시 추첨과 중형 공공주택 확대를 내걸면서 규제가 촘촘해졌고, 이제는 평형 구성 자체가 분리 수단인지 여부가 다툼의 대상이 됐다.
시장에 주는 의미
정비사업 조합원과 청약 대기자 모두 설계안 공개 시점의 평형별 동 배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금 나온 배치는 조합설립·건축심의·사업시행인가를 거치며 바뀔 가능성이 크고, 서울시 보완 요구가 들어오면 일정이 늘어난다. 임대 입주 예정자는 동·호수 동시 공개추첨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확인해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소셜믹스 우회 논란이 왜 생겼나요?
- 임대주택을 별도 동이나 비선호 층에 몰아넣는 방식이 규제되자, 평형별로 동을 나누는 설계가 늘었습니다. 조합원이 주로 고르는 중대형이 한 동에 모이면 결과적으로 임대·일반분양 입주자와 분리되기 때문입니다.
- Q. 이 설계안은 확정된 것인가요?
- 아닙니다. 올림픽훼밀리타운과 대치미도 설계안 모두 최종 확정 전이며, 조합 설립과 서울시 심의,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 절차에서 공공주택 배치와 소셜믹스 기준을 다시 검토받아야 합니다.
- Q. 서울시는 어떤 기준을 적용하나요?
- 2022년 '완전한 소셜믹스' 방침에 따라 사업 초기부터 공공주택의 평형과 동 배치를 점검하고, 중형 공공주택 공급을 늘리며 분양주택과 공공주택의 동·호수를 동시에 공개추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Q. 원칙을 위반하면 어떻게 되나요?
-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동·호수를 별도 추첨한 사실이 확인돼 정비계획 변경 심의 과정에서 약 20억원 규모의 현금 기부채납을 반영하게 됐습니다. 배치 단계에서는 서울시가 보완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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