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사상 첫 55% 돌파…전세 계약 1년 새 38% 급감
· 2011년 1월 서울시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월세 비중 최대치다.
· 6월 전세 계약은 1년 전보다 37.8% 급감, 월세는 3.5% 증가에 그쳤다.
· 올해 상반기 전세 계약 5만9353건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 서울 월세 매물은 연초 2만1364건에서 1만7408건으로 18.6% 줄었다.
· 6월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 103.98로 2015년 집계 이후 최고치.
· 노도강·금관구에서도 상반기 월세 200만원 이상 계약이 224건 발생했다.
· 비거주 1주택 종부세 기본공제 12억원→9억원 축소가 월세화를 자극할 변수로 꼽힌다.
사진: 매일경제서울 아파트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계약 비중이 사상 처음 55%를 넘어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은 9954건으로 전세 계약 8114건보다 1840건 많았고, 전체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한 비중은 약 55.1%였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월세가 늘어서가 아니라 전세가 사라져 생긴 변화다. 6월 전세 계약은 1년 전 같은 달 1만3039건보다 37.8% 급감한 반면 월세 계약은 3.5%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도 전세 계약은 5만935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고 월세는 1.7% 감소에 그쳤다.
공급도 함께 마르고 있다. 아실 기준 서울 월세 매물은 연초 2만1364건에서 1만7408건으로 18.6% 줄었고 구로구는 50.7%, 도봉구는 46.5%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103.98로 2015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노도강·금관구에서도 상반기 월세 200만원 이상 계약이 224건 나왔고 163건은 전용 84㎡ 이하였다. 세제 개편은 이 흐름을 더 자극할 수 있다. 개편안은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낮춰 세를 놓은 주택에 부담을 집중시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임대인이 매각이나 실거주를 택하면 세입자가 밀려나고 버티거나 증여를 택해도 임차료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배경
서울 임대차시장은 2020년대 들어 전세의 월세화가 꾸준히 진행돼 왔지만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은 최근의 일이다.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와 대출 규제로 전세 수요가 위축된 데 이어, 8월 3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이 세를 놓은 주택의 보유세 부담을 키우면서 임대인의 계약 형태 선택이 월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
시장에 주는 의미
월세 비중 55%는 무주택 가구의 주거비가 자산이 아니라 매달 나가는 현금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전세 계약이 26% 줄어든 상황에서 가을 이사철 수요가 겹치면 외곽 지역까지 월세 상승 압력이 번질 수 있다. 세입자는 재계약 협상 시점을 앞당기고, 매수를 검토 중이라면 월세 부담과 원리금 상환액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 판단하는 것이 실질적이다.
자주 묻는 질문
- Q. 왜 월세 비중이 갑자기 늘었나요?
- 월세 계약이 급증해서가 아니라 전세 계약이 빠르게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6월 전세 계약은 1년 전보다 37.8% 줄었지만 월세는 3.5% 늘어, 전체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만 55.1%로 올라섰습니다.
- Q. 월세 매물은 넉넉한가요?
- 아니요. 아실 기준 서울 월세 매물은 연초 2만1364건에서 1만7408건으로 18.6% 감소했고, 구로구는 50.7%, 도봉구는 46.5% 줄었습니다. 매물이 줄면서 6월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도 103.98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 Q. 서울 외곽도 월세가 비싼가요?
- 노원·도봉·강북구와 금천·관악·구로구에서도 올해 상반기 월세 200만원 이상 계약이 224건 체결됐고, 이 가운데 163건은 전용 84㎡ 이하였습니다. 외곽 국민평형에서도 고액 월세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 Q. 세입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 전세 매물이 계속 줄어드는 구조이므로 만기 6개월 전부터 대체 물건을 탐색하고, 월세 전환 시 전월세전환율과 관리비를 함께 따져야 합니다. 월세 세액공제 요건과 한도도 미리 확인해 실질 부담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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