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 후 강남 매물 5% 늘었다…매수자는 '관망'
· 강남구 매물은 9453건에서 9961건으로 5.3%, 서초구는 7630건에서 7983건으로 4.6% 늘었다.
· 1세대 1주택 종부세 기본공제는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오르지만 비거주 1주택자는 9억원으로 축소된다.
· 과세표준 6억~12억원 구간 세율이 1.3%로 인상되는 등 6억원 초과 구간부터 부담이 강화된다.
· 반포자이 전용 84㎡ 보유세는 1810만원에서 2257만원으로 27%,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1500만원에서 1855만원으로 2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장기거주소득공제로 개편되고 한도는 2028년 20억원, 2029년 10억원으로 줄어든다.
· 8월 둘째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0.02%, 서초구는 0.04% 하락해 각각 14주·1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 압구정 현대1·2차 전용 131㎡가 최고가 대비 10억원 낮은 61억원에 매물로 등장했다.
사진: 뉴시스정부의 2026년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이 8월 18일 기준 6만2645건으로 발표 직전인 3일의 6만409건보다 3.7% 늘었고, 강남구는 9453건에서 9961건으로 5.3% 증가하며 고가주택 밀집지의 매도 문의가 두드러졌다. 서초구 매물도 같은 기간 7630건에서 7983건으로 4.6% 늘었다. 개편안의 핵심은 실거주 여부에 따른 차등이다.
1세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은 공시가격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오르지만, 비거주 1주택자는 9억원으로 줄어든다. 과세표준 6억~12억원 구간 세율은 1.3%로 오르는 등 6억원 초과 구간부터 부담이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공시가격 22억원(시세 약 32억원) 이하 주택은 부담이 늘지 않지만 이를 넘어서면 이른바 '핀셋 과세'가 적용되는 구조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 분석에 따르면 공시가격이 그대로라고 가정할 때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의 내년 보유세는 올해 약 1810만원에서 2257만원으로 27% 늘고,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1500만원에서 1855만원으로 약 2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실제 거주기간 중심의 '장기거주소득공제'로 개편되며, 공제 한도는 2028년 20억원, 2029년 10억원으로 축소된다. 가격 지표도 방향을 틀었다.
한국부동산원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조사에서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5월 둘째 주 이후 14주 만에, 서초구는 0.04% 하락해 4월 넷째 주 이후 16주 만에 각각 하락 전환했다. 현장에서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2차 전용 131㎡가 최고 거래가 71억원보다 10억원 낮은 61억원에, 신현대 전용 107㎡가 2월 거래가 63억8000만원보다 7억8000만원 낮은 56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다만 매수 대기자들은 추가 하락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의무를 의식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배경
정부는 2026년 세제개편안에서 초고가 주택과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을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동안 강남권 고가 아파트는 보유세보다 시세 상승 기대가 커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시장이었는데, 보유세와 양도세 공제가 동시에 조정되면서 장기 보유 1주택자까지 셈법이 달라졌다. 8·13 대책의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의무가 겹친 상태라는 점도 거래를 얼어붙게 하는 요인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매도를 고민하는 고가주택 보유자라면 보유기간과 실거주 기간에 따라 세 부담이 갈리는 만큼, 2028년과 2029년으로 예고된 장기거주소득공제 한도 축소 일정 전에 처분·거주 전략을 정리해야 한다. 매수 대기자는 매물 증가가 곧바로 호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매주 발표되는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 강남·서초의 하락 전환이 몇 주간 이어지는지를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다. 세법 개정안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수정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세제개편안으로 종부세가 늘어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 1세대 1주택 실거주자의 기본공제는 공시가격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오르지만 비거주 1주택자는 9억원으로 줄어듭니다. 공시가격 22억원(시세 약 32억원) 이하 주택은 부담이 늘지 않고, 이를 초과하는 구간부터 세율 인상이 적용됩니다.
- Q. 강남권 대표 단지의 보유세는 얼마나 오르나요?
- 공시가격이 변동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는 올해 약 1810만원에서 내년 2257만원으로 27%,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1500만원에서 1855만원으로 약 25% 오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 Q.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어떻게 바뀌나요?
- 기존 보유기간 중심의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실제 거주기간을 중심으로 하는 장기거주소득공제로 개편되고, 공제 한도가 신설돼 2028년 20억원, 2029년 1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축소됩니다.
- Q. 매물이 늘면 바로 가격이 내려가나요?
- 권대중 한성대 석좌교수는 세 부담이 늘어도 매물이 곧바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수 대기자들이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하고 있어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보기와 거래절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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