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4단지 3.3㎡당 1010만원 공고에 컨소시엄 불가…서울 정비사업장 확산
원문 보기 · hankyung.com· 목동4단지 공사비 3.3㎡당 1010만원으로 목동 14개 단지 중 첫 1000만원 돌파
· 목동 6·8·10·12·13단지와 성동구 성수1~4지구도 컨소시엄 제한
·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올해 시공사 선정 사업장 대부분 같은 방침
· 기피 이유는 경쟁 입찰 유도와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명 적용 제약, 하자 처리 복잡
· 예외는 구리 수택2구역(7000가구,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과 중구 신당10구역
· 건설사는 PF·이주비 조달이 어려울 때 컨소시엄이 위험 분산에 유리하다는 입장
사진: 한국경제서울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이 시공사 입찰 공고에 공동참여(컨소시엄) 불가를 명시하는 사례가 늘면서, 양천구 목동4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1일 3.3㎡당 공사비 1010만원으로 입찰 공고를 내며 컨소시엄을 배제했다. 목동4단지 공사비는 목동 14개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고, 먼저 공고를 낸 6·8·10·12·13단지와 성동구 성수1~4지구도 모두 컨소시엄 참여를 제한했다.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올해 시공사를 선정한 주요 정비사업장 대부분이 같은 방침을 택했다.
조합들은 경쟁 입찰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는 의도와 함께, 컨소시엄 단지에서는 특정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단지명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컨소시엄에서는 입주민이 여러 시공사를 상대해 협상력이 분산되고 하자 대응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7000가구가 넘는 경기 구리 수택2구역 재개발은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컨소시엄으로 시공을 맡았고, 중구 신당10구역은 선정에 난항을 겪은 뒤 제한을 풀어 지난해 GS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다.
건설사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이주비 조달이 어려운 국면에서는 컨소시엄이 위험을 분산하고 수주 경쟁 비용도 줄인다고 반박했다. 압구정5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이 아파트와 상가를 나눠 수주한 방식을 두고 일부 조합원이 사실상 컨소시엄이라고 반발했다.
배경
2010년대 대형 정비사업장에서는 컨소시엄 수주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공사비가 급등하고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합이 단독 입찰을 선호하는 흐름이 생겼다. 올해 여의도와 압구정 등에서는 단독 응찰로 수의계약이 이어지며 경쟁 자체가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합 입장에서 컨소시엄 배제는 경쟁을 되살리려는 수단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조합원은 컨소시엄 배제가 공사비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지는지 입찰 결과로 확인해야 한다. 경쟁이 성립하지 않으면 단독 응찰 후 수의계약으로 넘어가 협상력이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 목동 잔여 단지의 입찰 공고와 응찰 건수, 그리고 성수2지구처럼 단독 응찰로 끝난 사례의 최종 공사비를 비교해 보면 판단에 도움이 된다. PF 여건이 나빠질 경우 제한 완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컨소시엄 불가가 왜 늘고 있나요?
- 조합이 시공사 간 경쟁을 유도해 더 유리한 사업 조건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가장 큽니다. 컨소시엄 단지는 개별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단지명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 Q. 목동4단지 공사비는 얼마인가요?
- 3.3㎡당 101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목동 14개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수준입니다.
- Q. 조합원에게 불리한 점은 없나요?
- 컨소시엄은 입주민이 여러 시공사를 상대해야 해 협상력이 분산되고, 시공사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하자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공사비 협상 과정도 복잡해집니다.
- Q. 컨소시엄을 허용한 사업장도 있나요?
- 7000가구가 넘는 경기 구리 수택2구역 재개발은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컨소시엄으로 시공을 맡았습니다. 중구 신당10구역은 당초 제한했지만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어 허용한 뒤 지난해 GS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