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늘리라더니 혜택 백지화”…세제개편에 임대사업자 ‘날벼락’
· 2028년부터 다주택자 양도세가 절반 부과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은 30%로 줄어든다.
·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돼 임대사업자가 매도할 수 없다.
· 조합원 지위를 넘기려면 10년 보유·5년 실거주·1주택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나 등록 임대주택은 충족 사례가 드물다.
· 2018년 은마아파트를 매수해 8년 장기임대로 등록한 사례는 9월 의무기간이 끝나도 2023년 조합설립 인가로 매도가 막혔다.
· 정부는 2017년 12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으로 양도세 장특공제와 중과 배제, 지방세 감면을 약속했다.
· 민간 임대주택은 2017년 180만가구에서 2019년 220만5000가구로 증가했다.
· 상생임대주택은 계약 체결이 올해 말로 제한되고 2029년 12월 31일까지 매도해야 혜택이 인정된다.
사진: 매일경제8월 3일 발표된 2026 세제 개편안이 조정대상지역 매입임대 아파트의 양도소득세 혜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하면서 등록 임대사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내년까지 임대주택을 팔면 기존 혜택이 유지되지만, 2028년부터는 다주택자 양도세가 절반 부과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은 30%로 줄며, 2029년부터는 모든 혜택이 사라진다. 문제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주택을 보유한 임대사업자는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다는 점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재건축은 조합설립 인가 이후, 재개발은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10년 보유·5년 실거주·1주택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예외가 인정된다. 2018년 양도세 감면을 기대하고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를 사들여 8년 장기임대주택으로 등록한 60대 A씨는 오는 9월 임대의무기간이 끝나지만 이 단지가 2023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요건을 채우지 못해 매도가 막혔다. 정부는 2017년 12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며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지방세 감면 확대를 약속했고, 임대료를 5% 이내로만 올리면 혜택을 준다고 공언했다.
그 결과 민간 임대주택은 2017년 180만가구에서 2018년 212만1000가구, 2019년 220만5000가구로 늘었다. 상생임대주택 계약자도 처지가 비슷해, 정부는 계약 체결 기간을 올해 말로 제한하고 2029년 12월 31일까지 주택을 팔아야만 혜택을 인정하기로 했다. 임대주택이 매물로 나와 공급이 늘 것이라는 정부 기대와 달리,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탓에 실제 매물 출회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경
2017년 12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은 다주택자를 제도권 임대사업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세제 혜택을 내건 정책이었고, 2년 만에 민간 임대주택을 40만가구 늘렸다. 이후 2020년 7·10 대책에서 아파트 매입임대가 폐지되며 한 차례 축소됐고, 이번 개편안은 남아 있던 양도세 혜택까지 걷어낸다. 제도를 믿고 등록한 집주인이 제도 변경의 비용을 떠안는 구조가 세 번째 반복되는 셈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정부가 기대한 '혜택 축소 → 매물 출회 → 공급 증가'의 연결 고리는 정비사업 구역에서 끊긴다. 은마아파트처럼 조합설립을 마친 투기과열지구 단지의 등록 임대주택은 팔 수 있는 길 자체가 막혀 있어, 매물로 나올 물량은 조합설립 전 단지와 비정비사업 구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매수를 검토한다면 세 낀 매물 처분 기한인 올해 12월과 임대주택 혜택 유지 기한인 내년 12월 두 시점 직전에 매물이 몰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관심 단지의 조합 진행 단계를 먼저 확인해야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등록 임대주택을 언제까지 팔아야 혜택을 받나요?
- 조정대상지역 매입임대 아파트는 내년까지 매도하면 기존 혜택이 유지되고, 2028년부터는 양도세 절반 부과와 장특공제 30% 축소가 적용되며 2029년에는 모든 혜택이 사라집니다.
- Q. 재건축 조합이 설립된 아파트도 팔 수 있나요?
-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조합설립 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며, 10년 보유·5년 실거주·1주택 요건을 모두 갖춰야만 예외적으로 양도가 가능합니다.
- Q. 상생임대주택 혜택은 어떻게 바뀌나요?
- 상생임대 계약 체결 기간이 올해 말로 제한되고, 2029년 12월 31일까지 주택을 매도해야 1가구 1주택 비과세와 장특공제 거주요건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Q. 임대주택 매물이 실제로 늘어날까요?
- 정비사업 구역 매물은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으로 매도가 막혀 있고 세 낀 매물 처분 기한도 올해 말까지여서, 매물 출회가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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