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값에 분담금 더하니 신축 시세…시흥 재건축 총투입 5억6500만원의 교훈
· 분담금이 예상 1억8000만원 → 2억4000만원 → 최종 3억원 안팎으로 증가
· 조합 매각분 전용 59㎡ 최저 입찰가 5억5685만~5억6200만원 — 총투입액과 거의 동일
· 공사 계약금액 2023년 9월 2155억원 → 2024년 12월 2490억원(15.6% 증가)
· 상계주공5단지: 31㎡ 실거래 6억8000만원 + 84㎡ 분담금 6억477만원 = 12억8500만원
· 일산 후곡마을 3·4·10·15단지 용적률 350% 가정 시 84㎡ 분담금 약 2억8000만원
· 은마아파트 76㎡ 추정 분담금 2억3000만원(2025년 9월) → 4억2000만원(2026년 5월)
· 힐스테이트 등촌역 조합, 6월 총회에서 총 162억원 추가분담금 의결
사진: 조선비즈재건축 기대감이 기존 아파트값에 먼저 반영된 뒤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계속 불어나면서, 구축 매입가에 예상 분담금을 더하면 인근 신축이나 준신축 시세와 비슷해지는 단지가 2026년 들어 잇따르고 있다. 6년 전 경기 시흥시 대야동 영남아파트를 2억6500만원에 산 A씨는 매입 당시 1억8000만원으로 예상했던 분담금이 2억4000만원을 거쳐 입주 때 3억원 안팎까지 늘어 총투입액이 5억6500만원이 됐다.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 e편한세상 시흥 더블스퀘어 전용 59.92㎡의 현재 매도 호가는 6억원 안팎으로, 6년간 낸 세금과 대출이자를 감안하면 사실상 남는 것이 없는 셈이다.
조합이 지난 2월 발표한 28가구 매각 계획에서 전용 59㎡ 3가구의 최저 입찰 기준가격도 5억5685만~5억6200만원으로 A씨 총투입액과 거의 같았다. 1025가구를 1026가구로 다시 짓는 사실상 1대1 재건축이었던 이 사업의 공사 계약금액은 2023년 9월 2155억원에서 2024년 12월 2490억원으로 1년 3개월 만에 약 335억원, 15.6% 늘었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도 전용 31㎡ 소유자가 84㎡를 받으려면 분담금 6억477만원이 필요해, 6월 실거래가 6억8000만원을 더한 12억8500만원이 2020년 준공한 인근 포레나노원 84㎡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 1기 신도시인 일산 후곡마을 3·4·10·15단지는 용적률 350% 적용 시 전용 84㎡ 소유자 분담금이 약 2억8000만원으로 추산됐고,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추정 분담금은 지난해 9월 2억3000만원에서 올해 5월 4억2000만원으로 늘었다.
배경
2022년 이후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급등하면서 정비사업의 분담금 추정치가 관리처분 이후에도 반복해 상향되고 있다. 반면 재건축 기대감은 사업 초기에 이미 기존 아파트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뒤늦게 매입한 조합원일수록 늘어난 비용을 그대로 떠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시흥·노원·일산·대치동 사례가 지역과 사업 단계를 가리지 않고 같은 양상을 보이는 이유다.
시장에 주는 의미
재건축 단지 매수를 검토한다면 호가가 아니라 총투입액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매입 예정가에 조합의 최신 추정 분담금을 더한 값을 인근 신축 실거래가와 비교하고, 그 차이가 6년치 보유세와 대출이자를 넘어서는지 계산해 보는 것이 실질적이다. 확인 시점은 관리처분계획 인가 직후와 변경총회 직전이며, 공사비 증액 공시(시공사 사업보고서)와 조합 총회 안건은 분담금이 다시 오르기 전에 신호를 준다.
자주 묻는 질문
- Q. 재건축 아파트를 사면 손해인가요?
- 일률적으로 그렇지는 않지만, 사업이 상당히 진행된 뒤 높은 가격에 매입하면 기대 수익이 크게 줄 수 있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이미 기존 아파트 가격에 반영된 상태에서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추가로 오르면, 매입가와 분담금의 합계가 인근 신축 시세와 같아지기 때문입니다.
- Q. 분담금은 왜 계속 늘어나나요?
- 분담금은 관리처분 이후에도 공사비 변경과 금융비용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흥 사례에서는 공사 계약금액이 1년 3개월 만에 15.6% 늘었고,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입주를 앞둔 시점에 총 162억원의 추가분담금을 의결했습니다.
- Q. 매수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 매입 예정가에 조합이 최근 갱신한 추정 분담금을 더한 총투입액을 계산하고, 그 금액을 인근 준공 5년 이내 신축의 같은 면적 실거래가와 비교해야 합니다. 두 값이 비슷하다면 재건축 이후의 가격 이점이 이미 사라진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 Q. 1기 신도시도 같은 문제가 있나요?
- 있습니다. 일산 후곡마을 3·4·10·15단지는 용적률 350%를 적용해 2564가구를 4304가구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3.3㎡당 공사비 750만원을 가정한 분석에서 전용 84㎡ 소유자가 같은 면적을 받으려면 약 2억80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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