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사비 연동형 매입임대 21건 7754억원, 감정평가보다 900억원 과다 투입
원문 보기 · hani.co.kr· 감정평가 방식보다 매입 단가 약 10% 이상 높아 약 900억원 과다 투입 분석
· 매입임대 공급 목표 달성률은 2021년 64%, 2022년 42%, 2023년 21%로 하락
· 도입과 함께 매입 상한가격 제한 폐지, 원가 검증 기준은 1년 4개월 뒤 마련
· 민간 원가 산정 기관 공사비가 LH 자체 기준보다 22% 높게 책정
· 원가 검증 외부 용역 289건에 167억5156만원 추가 지출
· LH, 올해 3월 18일 공사비 연동형 폐지하고 감정평가형으로 일원화
사진: 한겨레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2024년 2월 도입한 공사비 연동형 방식으로 체결한 신축 매입임대 약정 21건 7754억원에서 약 900억원이 과다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LH 자체 분석에서 이 방식의 매입 단가는 기존 감정평가 방식보다 약 10% 이상 비쌌다. 공사비 연동형은 사업자가 제출한 공사비를 기준으로 매입가를 정하는 방식으로, 매입임대 공급 목표 달성률이 2021년 64%에서 2023년 21%로 떨어지자 민간 참여를 늘리려고 도입됐다.
도입 과정에서 고가 매입을 막던 매입 상한가격 제한도 함께 폐지됐다. 원가 검증 세부 기준은 제도 시행 1년 4개월 뒤에야 마련됐고, 그마저 설계 도면이 없는 지구를 대상으로 추정한 기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부실 운영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LH가 신축 매입임대를 비싸게 사들인다고 지적한 뒤 원가 재검증 과정에서 드러났다.
재검증에서는 민간 원가 산정 기관이 제출한 공사비가 LH 자체 기준보다 22% 높게 책정된 사실이 확인됐다. 토지 감정평가 2회에 건물 원가검증 3회를 외부 용역에 맡기면서 용역 289건에 167억5156만원이 추가로 들었다. LH는 올해 3월 18일 공사비 연동형을 폐지하고 가격 산정을 감정평가형으로 일원화했다. 모 의원은 검증 기준 없이 제도를 시행한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
신축 매입임대는 민간이 지은 주택을 LH가 약정을 맺고 사들여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제도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2022~2023년 공급 실적이 급감하자 매입가 산정 방식을 바꿔 민간 참여를 늘리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고가 매입 문제를 지적한 뒤 LH가 원가 재검증에 들어갔다. 이번 자료는 그 재검증과 제도 폐지 과정에서 드러난 비용을 국정감사 시기에 수치로 공개한 것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매입임대 입주를 기다리는 무주택 가구에는 매입 단가 논란이 공급 속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가격 산정이 감정평가형으로 일원화되면 민간 사업자의 참여 유인이 줄어 약정 물량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LH의 분기별 매입 약정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매입임대 사업을 검토하는 사업자는 원가 검증 강화와 감정평가 기준 변화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국정감사 이후 책임 소재 규명과 추가 제도 보완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자주 묻는 질문
- Q. 공사비 연동형 매입임대란 무엇인가요?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축 매입임대주택을 사들일 때 사업자가 제출한 공사비를 기준으로 매입가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2024년 2월 도입됐고 올해 3월 18일 폐지됐습니다.
- Q. 세금이 얼마나 더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나요?
- 공사비 연동형으로 체결한 약정 21건 7754억원에서 감정평가 방식보다 약 900억원이 과다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원가 검증 용역비 167억5156만원을 더하면 1000억원을 넘습니다.
- Q. 왜 공사비 연동형을 도입했나요?
- LH의 매입임대 공급 목표 달성률이 2021년 64%에서 2023년 21%까지 떨어지자, 민간 사업자의 참여를 끌어올려 공급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이유로 도입했습니다.
- Q. 원가 검증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 원가 검증 세부 기준 없이 제도가 먼저 시행됐고 기준은 1년 4개월 뒤에 마련됐습니다. 재검증에서는 민간 원가 산정 기관이 낸 공사비가 LH 자체 기준보다 22% 높았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