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출 끊겨도 '갈아타기'… 서울선 주식·코인 팔아 집 샀다
· 부동산 처분대금이 대출 비중을 웃돈 지역은 서울·경기·세종·전북 네 곳뿐이며 서울의 격차가 9.9%포인트로 가장 컸다.
· 서울의 처분대금 비중은 2022년 21.8%에서 지난해 34.7%까지 높아졌다.
· 주식·채권·가상화폐 매각대금 비중은 2021년 2.9%에서 올해 7.6%로 늘었다.
· 증여·상속 자금 비중도 3.8%에서 6.4%로 확대됐으며 두 항목 모두 서울이 전국 최고였다.
· 울산 36.5%, 대구 36.1%, 부산 35.8% 등 지방은 대출 비중이 30%를 웃돌았다.
· 경북은 대출 33.6%, 처분대금 16.0%로 두 자금원 격차가 17.6%포인트에 달했다.
사진: 매일경제국토교통부가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전국 17개 시도 주택취득자금 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개인 매수자의 주택 매수자금 가운데 부동산 처분대금 비중이 32.6%로 가장 높았고 금융기관 대출은 22.7%에 그쳤다. 기존 집을 팔아 다음 집을 사는 이른바 갈아타기가 고강도 대출 규제 아래서도 서울 주택 거래의 핵심 자금원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부동산 처분대금 비중이 대출을 웃돈 지역은 서울·경기·세종·전북 네 곳뿐이었고, 서울은 그 격차가 9.9%포인트로 가장 컸다.
서울의 부동산 처분대금 비중은 2022년 21.8%에서 지난해 34.7%까지 높아졌으며, 같은 기간 금융기관 대출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다. 주식·채권·가상화폐 매각대금 비중은 2021년 2.9%에서 올해 1~5월 7.6%로, 증여·상속 자금은 3.8%에서 6.4%로 늘었고 두 항목 모두 전국에서 서울이 가장 높았다. 반면 울산 36.5%, 대구 36.1%, 부산 35.8%, 충북 33.6%, 광주 33.3%, 충남 32.6% 등 지방은 금융기관 대출 비중이 30%를 넘었다. 경북은 대출 33.6%와 처분대금 16.0%의 격차가 17.6%포인트로 가장 컸다.
배경
정부는 지난해부터 스트레스 DSR과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를 잇달아 적용해 대출 문턱을 높여왔다. 그 결과 서울에서는 대출로 부족분을 메우는 방식 대신 보유 자산을 현금화해 상급지로 이동하는 거래가 늘었다. 자금조달계획서는 이 변화를 자금원별 비중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공식 통계다.
시장에 주는 의미
대출 규제의 효과가 지역별로 정반대로 나타난다는 점이 핵심이다. 서울은 대출 의존도가 낮아 규제를 조여도 갈아타기 수요가 유지되지만, 대출 비중이 30%를 넘는 울산·대구·부산·경북은 같은 규제에 거래가 먼저 얼어붙는다. 지방에서 매도를 계획한다면 매수 대기자의 대출 한도가 곧 매도 가능 가격이 되므로, 규제 변경 발표 직후 2~3개월의 거래 위축 구간을 피해 시점을 잡는 편이 유리하다. 서울 실수요자는 반대로 보유 자산 매각 시점과 매수 잔금일의 간격을 짧게 설계해야 이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서울에서 집을 살 때 대출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 올해 1~5월 기준 서울 개인 매수자의 금융기관 대출 비중은 22.7%로, 부동산 처분대금 32.6%보다 9.9%포인트 낮았습니다.
- Q. 대출 규제가 지방에 더 큰 영향을 주나요?
- 울산 36.5%, 대구 36.1%, 부산 35.8% 등 지방은 대출 비중이 30%를 넘어 금리와 규제 변화에 더 민감한 구조입니다.
- Q. 주식이나 코인을 팔아 집을 사는 사례가 늘었나요?
- 주식·채권·가상화폐 매각대금 비중은 2021년 2.9%에서 올해 1~5월 7.6%로 2.6배 늘었고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 Q. 자금조달계획서는 무엇을 확인하는 서류인가요?
- 주택 매수자가 자금 출처를 항목별로 신고하는 서류로, 국토교통부는 이를 통해 처분대금·대출·증여 등 자금원 비중을 집계합니다.
아직 댓글이 없어요.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