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세입자 3100가구 이주 예고…서울 전세시장 '연쇄 이동' 우려
· 전체 4424가구 중 약 70%인 세입자 약 3100가구가 이동 대상이다
· 은마는 지난달 2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고 2028년 착공이 목표다
· 조합은 이주 개시와 동시에 건물 인도소송·점유이전금지가처분을 제기하되 이주 완료 세대는 소를 취하할 방침이다
· 세제개편으로 비거주 1주택자가 자가로 복귀하면 그 집 세입자까지 이동하는 연쇄 효과가 우려된다
· 8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937건으로 지난해 10월 15일 대비 14.1% 감소했다
· 서울시 집계상 2026~2028년 정비사업 이주 예정 주택은 8만3630가구(올해 2만5230, 내년 1만3144, 2028년 4만5256가구)다
사진: 조선비즈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027년 상반기 이주를 목표로 절차에 들어가면서 세입자 약 3100가구의 대이동이 예고돼 서울 전세시장 전반에 연쇄 이주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세입자들에게 이주계획 안내 공문을 보내 이달 28일까지 이사 희망 시기와 예정 지역을 조사하기로 했다. 은마는 지난달 2일 강남구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고, 관리처분계획 인가와 이주·철거를 거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조합은 이주 개시 공고와 동시에 전체 세입자를 상대로 건물 인도소송과 점유이전금지가처분을 제기하되 이주를 마친 세대는 소를 취하하겠다고 안내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은 전체 4424가구 중 약 70%인 세입자들의 행선지다. 대치동 학원가 수요 때문에 다른 지역에 집을 두고 은마에 전세로 사는 가구가 적지 않은데, 실거주 1주택자 혜택은 늘리고 비거주 1주택자 공제는 줄이는 세제개편이 시행되면 이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갈 유인이 커진다.
임대인이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 수 있어, 그 집에 살던 세입자까지 새집을 찾아야 하는 연쇄 이동이 생길 수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8월 6일 기준 2만937건으로 지난해 10월 15일보다 14.1% 줄었고, 6월 전셋값은 한 달 새 1.43% 올랐다. 서울시 집계로 2026~2028년 정비사업 이주 예정 주택은 8만3630가구다.
배경
정비사업은 장기적으로 주택 수를 늘리지만 이주부터 준공까지는 기존 주택이 시장에서 빠지는 공백이 생긴다. 노후 재건축 단지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월세를 공급해 온 만큼, 은마와 잠실주공5단지 같은 대단지의 이주가 특정 시기에 몰리면 그 공백이 곧바로 임대차 가격으로 나타난다.
시장에 주는 의미
대치·개포·잠실 일대에서 2027년 전후 전세를 계획 중인 수요자는 은마 이주 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앞당겨 움직이는 편이 유리하다. 학군 수요가 겹치는 시기에는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기 때문이다. 강남권이 아니더라도 비거주 1주택자가 많은 지역이라면 갱신 거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안 단지를 미리 추려 두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은마아파트 이주는 언제 시작되나요?
- 조합은 2027년 상반기 이주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에 앞서 2026년 8월 28일까지 세입자 이사 희망 시기와 예정 지역을 조사합니다. 다만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남은 절차의 진행 속도에 따라 실제 이주 시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Q. 세입자가 이주를 거부하면 어떻게 되나요?
- 조합은 이주 개시 공고와 동시에 전체 세입자를 상대로 건물 인도소송과 점유이전금지가처분을 제기할 계획이며, 이주를 마친 세대에 대해서는 소를 취하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이주 거부로 착공이 늦어지면 손해배상과 부당이득 반환 청구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도 공문에 담겼습니다.
- Q. '연쇄 이주'는 왜 생기나요?
- 은마 세입자 중에는 자녀 교육 때문에 다른 지역의 자기 집을 세놓고 대치동에 전세로 사는 가구가 적지 않습니다. 세제개편으로 비거주 1주택자의 공제가 줄면 이들이 자가로 돌아갈 유인이 커지고, 임대인이 실거주하면 그 집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가 거절될 수 있어 이동이 연쇄적으로 번집니다.
- Q. 앞으로 서울 이주 물량은 얼마나 되나요?
- 서울시 집계 기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재개발·재건축으로 이주 예정인 주택은 8만3630가구입니다. 연도별로 올해 2만5230가구, 내년 1만3144가구, 2028년 4만5256가구로 2028년에 가장 많이 몰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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