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실거주 통보 확산…8·3 세제개편이 흔드는 서울 전월세 시장
· 공정시장가액비율은 현행 60%에서 내년 70%로 인상돼 임대 중인 고가 1주택자의 보유 부담이 커진다
·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장기거주소득공제'로 개편돼 실제 거주기간 중심으로 바뀌고 한도는 2028년 20억·2029년 10억원으로 축소된다
· 8월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2만1023건(-8.9%), 월세 매물 1만7737건(-5.7%)으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7억458만원으로 2011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이며 처음 7억원을 넘었다
· 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 비중은 55.1%로 2011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 전셋값 상승률은 강동구 2.45%, 성북구 2.37%, 중랑구 2.25% 순으로 강남권이 아닌 지역에서 더 가팔랐다
사진: 뉴시스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이 서울 임대차 시장을 흔들면서, 세 부담을 덜기 위해 세입자에게 실거주를 통보하는 집주인이 늘고 전세 매물 감소와 전셋값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개편안은 1세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공시가격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올리는 대신, 실제로 살지 않는 비거주 1주택자는 9억원으로 낮췄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현행 60%에서 내년 70%로 오르고, 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실제 거주기간을 기준으로 삼는 '장기거주소득공제'로 재편되며 공제 한도는 2028년 20억원, 2029년 10억원으로 단계 축소된다.
세 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를 거두고 직접 들어와 살겠다고 통보하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 매물은 더 마르는 중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기준 8월 12일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1023건, 월세는 1만7737건으로 1년 전보다 각각 8.9%, 5.7% 줄었다. KB부동산 조사에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7억458만원으로 2011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 7억원을 넘었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1.34%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가 2.4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2.37%)·중랑(2.25%)·금천(2.19%)·강북(2.14%)·노원구(1.89%)가 뒤를 이었다. 전세의 월세화도 빨라져 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은 9954건으로 전세(8114건)를 1840건 앞질렀고 월세 비중은 55.1%로 2011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권대중 한성대 석좌교수는 학군 수요가 몰리거나 재건축이 활발한 지역일수록 이주 수요까지 겹쳐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경
정부는 2026년 세제개편안에서 '보유'보다 '거주'에 혜택을 몰아주는 방향을 택했다. 실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은 덜어 주고, 집을 세놓고 다른 곳에 사는 비거주 1주택자와 다주택자의 부담은 키우는 구조다. 문제는 그 조정이 전세 매물 감소와 전셋값 급등이 이미 진행 중인 시점에 겹쳤다는 점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전세 만기가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상반기 사이에 돌아오는 세입자라면 집주인의 실거주 통보 가능성을 미리 계산에 넣어야 한다. 갱신이 막히면 대체 물건을 찾는 시점이 정비사업 이주 수요와 겹칠 수 있어, 만기 6개월 전부터 인근 단지 전세 시세와 월세 전환 조건을 함께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반대로 비거주 1주택자는 2027년 종부세 과세기준일(6월 1일) 전에 거주 여부를 정해야 공제 차이를 반영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집주인이 실거주하겠다고 하면 계약갱신요구를 거절당할 수 있나요?
-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임대인이나 그 직계존비속이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에는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당한 사유 없이 거주하지 않고 제3자에게 다시 임대하면 손해배상 청구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통보를 받았다면 사유와 시점을 문서로 남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 Q. 세제개편으로 왜 전세 매물이 줄어드나요?
-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가 9억원으로 낮아지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이 70%로 오르면서, 집을 세놓고 다른 곳에 사는 방식의 보유 비용이 커집니다. 세 부담을 줄이려는 집주인이 임대를 거두고 직접 입주하는 선택을 하면 그만큼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건이 줄어듭니다.
- Q. 서울 전셋값은 실제로 얼마나 올랐나요?
- KB부동산 전국주택가격동향 기준 2026년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7억458만원으로 2011년 6월 집계 시작 이후 최고치입니다. 2023년 8월 5억7130만원에서 3년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7월 한 달 상승률은 1.34%였습니다.
- Q.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흐름은 얼마나 뚜렷한가요?
-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 2026년 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은 9954건으로 전세 계약 8114건보다 1840건 많았습니다. 전체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1%로 2011년 1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어요.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