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00조 AI 데이터센터로 방향 전환…주민 반발은 숙제
·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35년까지 18.4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 삼성물산은 하남·화성·안산과 국가 AI컴퓨팅센터, 말레이시아 사업을 수행 중이다
·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새만금 프로젝트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주도하고 인천·포항에서도 건설 중이다
· GS건설은 경기 고양·파주와 세종에서 하이퍼스케일급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LS일렉트릭과 전력기기 협약을 맺었다
· 대우건설은 강남권 엠피리온 디지털 AI 캠퍼스와 전남 장성 파인데이터센터에 참여하고 KINX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전자파·소음·전력·용수 사용에 대한 주민 우려와 인허가 문제가 사업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사진: 데일리안주택 경기 불확실성과 공사비 상승으로 기존 건축 사업의 수익성이 나빠지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1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빠르게 옮기고 있다. 시공에 그치지 않고 개발·투자·운영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영역까지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남 데이터센터와 삼성전자 슈퍼컴 센터, 화성 HPC 센터에 이어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센터와 국가 AI컴퓨팅센터, 말레이시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새만금 프로젝트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주도하며 인천·포항에서도 공사를 벌이고 있고, GS건설은 자회사 자이 C&A와 경기 고양·파주, 세종에서 하이퍼스케일급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LS일렉트릭과 전력기기 공급 협약을 맺었다. 대우건설은 강남권 엠피리온 디지털 AI 캠퍼스와 전남 장성 파인데이터센터에 출자·시공사로 참여했고 지난달 케이아이엔엑스(KINX)와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상암·가산 데이터센터를 준공하고 김포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한화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수요자원화와 직접액체냉각 등 3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LS증권은 IT 부하 기준 메가와트당 공사비를 120억~130억원으로 잡아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를 100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정부도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하나로 2035년까지 18.4기가와트(GW) 규모 구축을 추진한다. 다만 전자파·소음·전력·용수를 둘러싼 주민 우려와 인허가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배경
정부가 AI 데이터센터 조성을 3대 메가프로젝트의 축으로 삼으면서 건설업계에는 주택을 대체할 수주 파이프라인이 생겼다. 과거 데이터센터가 단순 시공 물량이었다면, 지금은 부지 확보와 지분 출자, 운영사와의 제휴까지 묶는 개발형 사업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대목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건설사 실적을 통해 부동산 경기를 읽어 온 투자자라면 앞으로는 주택 착공 물량만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수주 잔고를 함께 봐야 한다. 주택 부문 축소는 중장기 아파트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2028년 이후 입주 물량을 따질 때 변수로 삼을 만하다. 데이터센터 후보지 인근 토지를 보유했다면 전력·용수 인프라와 주민 수용성 논의 진행 상황이 인허가 시점을 좌우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주택 경기의 불확실성과 공사비 상승으로 기존 주택·건축 사업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는 시공뿐 아니라 개발·투자·운영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역으로 부상했습니다.
- Q. 시장 규모 100조원은 어떻게 계산된 수치인가요?
- LS증권이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가 실제 소비하는 전력인 'IT 부하' 기준으로 메가와트당 공사비를 120억~130억원으로 가정하고, 주요 기업들의 증설 목표를 반영해 추산한 값입니다. 정부의 2035년 18.4GW 구축 목표와 함께 보면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 Q.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인근 부동산에 어떤 영향이 있나요?
- 건설·운영 과정에서 고용과 기반시설 투자가 발생하는 반면, 전자파와 소음, 대규모 전력·용수 사용에 대한 우려로 혐오시설 인식이 강한 편입니다. 실제로 주민 반발이 인허가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입지별로 영향이 엇갈립니다.
- Q. 어느 지역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나요?
- 경기 하남·화성·안산·고양·파주·김포, 인천, 세종, 포항, 전북 새만금, 전남 장성, 서울 상암·가산·강남권 등 전국에 걸쳐 있습니다. 대규모 전력 확보가 가능한 지역과 수도권 근접 입지가 동시에 선호되는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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