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 열흘새 호가 5억 뚝…강남·서초 집값 '세제개편 후폭풍'
· 증가분의 47.9%(2322건)가 강남 3구, 강남구 한 곳에서만 1041건 증가
· 압구정 신현대 전용 108㎡ 호가 65억 → 60억원, 열흘 새 5억원 하락
· 은마 전용 76㎡ 33억 → 31억9000만원,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 최저 호가 39억5000만원
· 강남 3구 토지거래허가 신청 하루 평균 18.7건 → 11.7건으로 37.4% 감소
· 부동산원 8월 셋째 주: 강남 -0.05%, 서초 -0.09%로 2주 연속 하락, 송파는 상승폭 축소
· 성북 0.45%·서대문·중랑 0.44% 등 중저가 지역은 강세, 서울 전체는 0.22%로 80주 연속 상승
· 경기 광명 0.47%·분당 0.42% 상승, 부산·강원은 하락 전환
사진: 매일경제2026년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8월 3일 이후 2주 남짓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이 4843건(8%) 늘어난 6만5252건에 달했고, 늘어난 물량의 47.9%인 2322건이 강남 3구에서 나왔다. 강남구 한 곳에서만 매물이 1041건 증가했다. 매물 증가는 곧바로 호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의 낙폭이 컸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08㎡는 8월 7일 65억원에 나온 뒤 12일 63억원, 18일 60억원으로 열흘 새 5억원이 내렸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의 다른 매물은 19일 63억원에 등록된 당일 호가가 4억원 낮아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7월 31일 33억원에서 두 차례 내려 31억9000만원이 됐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는 올해 주로 40억원대 후반에 거래됐지만 최저 호가가 39억5000만원까지 내려왔다.
호가는 내렸지만 거래는 오히려 줄었다. 8월 4~19일 강남 3구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187건, 하루 평균 11.7건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18.7건보다 37.4%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의 8월 셋째 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도 강남구는 -0.02%에서 -0.05%로, 서초구는 -0.04%에서 -0.09%로 낙폭이 커지며 2주 연속 하락했고 송파구는 상승폭이 0.12%에서 0.10%로 줄었다.
반대로 서울 중저가 지역은 상승세를 키웠다. 성북구가 0.45%로 가장 높았고 서대문·중랑구가 각각 0.44%, 강북구와 중구가 각각 0.41% 올랐다. 서울 전체 매매가격지수는 0.22% 올라 80주 연속 상승했고, 경기도 광명시(0.47%)와 성남 분당구(0.42%)를 앞세워 상승폭이 0.15%로 확대됐다. 반면 부산(-0.01%)과 강원(-0.02%)은 하락 전환하며 지역별 흐름이 갈렸다.
배경
정부는 8월 3일 2026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낮추고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축소하는 등 고가·비거주 주택 보유 부담을 크게 높였다. 세제 강화는 통상 보유 부담과 처분 부담을 동시에 키워 단기적으로 매물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서울 아파트값이 80주 연속 오른 상황에서 나온 대책이라 시장이 어디서 먼저 반응하는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시장에 주는 의미
세제 강화의 충격이 서울 전역이 아니라 고가 단지에 집중되면서 서울 안에서 가격 흐름이 둘로 갈렸다. 강남권은 매물이 쌓이고 호가가 내려도 거래가 따라붙지 않는 관망 국면이고, 대출 규제 영향이 덜한 중저가 지역은 매물 부족이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강남권 매수를 검토한다면 급매 호가만 볼 것이 아니라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회복되는지, 하락이 몇 주째 이어지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중저가 지역 실수요자는 반대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국면임을 감안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강남 집값이 실제로 떨어진 건가요?
- 강남구와 서초구는 한국부동산원 8월 셋째 주 기준 각각 -0.05%, -0.09%로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다만 서울 전체 매매가격지수는 0.22% 올라 80주 연속 상승 중이어서, 서울 전역의 하락 전환은 아닙니다.
- Q. 왜 강남에서만 매물이 늘었나요?
- 8월 3일 세제개편안이 초고가·비거주 주택 소유주의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을 키우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양도세가 오르기 전에 처분하려는 고가 주택 보유자가 몰리며 서울 매물 증가분의 47.9%가 강남 3구에서 나왔습니다.
- Q. 호가가 내렸는데 왜 거래는 줄었나요?
- 매수 대기자들이 추가 하락을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8월 4~19일 강남 3구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하루 평균 11.7건으로 전월(18.7건)보다 37.4% 줄었습니다.
- Q. 강남이 아닌 지역은 어떤가요?
- 성북구가 0.45%, 서대문·중랑구가 각각 0.44% 오르는 등 서울 중저가 지역은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경기에서는 광명시가 0.47%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부산과 강원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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