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빌라나 살라고?”…최대 80% 대출 풀어도 79.7%는 “첫 집 아파트”
· 4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비아파트를 살 때 LTV가 수도권·규제지역 70%, 그 외 지역 최대 80% 적용된다.
· 국토연구원 조사에서 청년의 79.7%가 생애 첫 집으로 아파트를 꼽았고 비아파트 자가 비율은 4.5%에 그쳤다.
· 금리는 일반 보금자리론보다 약 2%포인트 낮은 우대금리가 잠정 검토되고 있다.
· 공급 규모는 연 3조원씩 2년간 총 6조원이며 2027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한다.
·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하려면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이 필요해 금융위가 하반기 개정을 추진한다.
· 지난해 청년층 보금자리론 12조원 중 97%인 11조6000억원이 아파트 구입에 쓰였다.
· 이 상품으로 산 비아파트를 처분한 뒤에도 생애최초 LTV 우대를 다시 받을 수 있는 예외가 적용된다.
사진: 세계일보정부가 2027년 1월 출시를 목표로 만 39세 이하·연소득 7000만원 이하 청년이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살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수도권 70%, 그 외 지역 최대 80%까지 적용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신설한다. 하지만 국토연구원 조사에서 청년의 79.7%는 생애 첫 집으로 아파트를 꼽았다. 국토연구원이 지난 3월 발간한 '비아파트 소유 기피 현상과 주거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청년 가구의 51.0%가 비아파트에 임차로 살지만 비아파트 자가 비율은 4.5%에 그쳤다.
전체 가구의 비아파트 자가 비율 20.5%와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다. 연구원은 아파트가 환금성과 자산가치 상승 기대, 담보가치 평가에서 유리하고 주차·안전·관리 서비스 격차도 크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상품은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과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 담긴 '청년 주거지원 3종 세트'의 한 축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예산 확보와 내규 정비를 거쳐 내년 1월 내놓을 계획이며, 대상 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 비아파트다. 금리는 일반 보금자리론보다 약 2%포인트 낮은 우대금리가 잠정 검토되고 있는데, 8월 기준 일반 보금자리론(아낌e) 금리가 연 4.90~5.20%,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최고 7%대라는 점과 비교된다. 공급 규모는 연 3조원씩 2년간 총 6조원이며,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하려면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이 필요해 금융위는 하반기 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 상품으로 산 비아파트를 처분하고 무주택 상태에서 다시 집을 살 때도 생애최초 LTV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발표 다음 날인 14일 정책은 지원 대상을 비아파트로 한정했다는 이유로 역풍을 맞았고, 야당은 4050세대 역차별 문제도 제기했다. 윤덕기 금융위 거시금융팀장은 추가 질의응답에서 기존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대출을 줄여 만든 상품이 아니며 아파트를 원하면 기존 상품을 그대로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청년층에 공급된 보금자리론 12조원 가운데 97%인 11조6000억원이 아파트 구입에 쓰였고, 월세 거주 청년 가구의 71.7%가 비아파트에 산다는 통계를 근거로 들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비아파트 매입이 향후 청약에서 무주택 기간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출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배경
정부는 8·13 대책에서 아파트 중심의 주택 수요를 분산하고 공급 속도가 빠른 비아파트를 시장 안정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청년 가구의 절반 이상이 비아파트에 세 들어 살면서도 소유 비율은 5%에도 못 미치는 현실이 정책의 전제 조건을 흔든다. 국토연구원은 낮은 품질과 낮은 선호, 소유 기피가 맞물린 악순환을 끊으려면 금융 지원을 넘어 주거환경과 관리 상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시장에 주는 의미
청년 실수요자는 출시가 2027년 1월로 예정된 만큼 당장 청약이나 매수 계획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대상이 4억원 이하·전용 85㎡ 이하 비아파트로 제한된다는 점에서 후보 매물의 가격대와 면적을 미리 좁혀 두는 것이 유리하다. 오피스텔 포함 여부는 하반기 주택금융공사법 개정 결과에 달려 있으므로 정기국회 처리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매입 전에는 해당 주택이 청약에서 무주택으로 인정되는 면적·공시가격 요건을 충족하는지, 재개발 예정지처럼 환금성이 확보되는 입지인지를 반드시 따져 봐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누가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나요?
- 생애 처음 집을 사는 만 39세 이하이면서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청년이 대상이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예산 확보와 내규·시행세칙 정비를 거쳐 2027년 1월 출시할 계획입니다.
- Q. 대출 한도와 금리는 어떻게 되나요?
- 4억원 이하·전용 85㎡ 이하 비아파트에 대해 LTV가 수도권·규제지역 70%, 그 외 지역 최대 80% 적용됩니다. 금리는 일반 보금자리론보다 약 2%포인트 낮은 우대금리가 잠정 검토 중이며, 8월 기준 일반 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90~5.20%입니다.
- Q. 아파트는 왜 지원 대상이 아닌가요?
- 금융위원회는 기존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대출을 축소해 만든 상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아파트를 원하면 기존 상품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월세로 사는 청년에게 월세 수준 부담으로 집을 살 추가 선택지를 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 Q. 비아파트를 사면 청약에서 불이익이 있나요?
- 일정 면적·공시가격 이하 비아파트는 청약에서 무주택으로 간주되지만 실제 적용 여부는 주택별로 확인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무주택 기간 산정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매입 전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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