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채납 시설 준공 뒤 멈춤 속출…래미안 원베일리 승강시설 수개월째 중단
· 래미안 원베일리 선큰광장~고투몰 2번 출구 승강시설이 수개월째 가동 중단
· 조합 청산 후 권리·의무가 입주자대표회의로 이관되며 관리 주체가 불명확해졌다
· 서초구는 관계 기관 회의 6회를 열었지만 재가동 시점 미정
· 이수역 9번 출구 승강시설은 2018년부터 8년간 방치 뒤 올해 재공사
· 래미안 트리니원의 반포천 보도교는 아치형 설계를 두고 주민 반발
· 전문가들은 인허가 단계에서 준공 후 관리 주체와 운영비까지 확정할 것을 제안
사진: 조선비즈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용적률 상향의 대가로 조성한 기부채납 시설이 준공 이후 관리 주체를 찾지 못해 가동을 멈추거나, 설계 단계부터 주민 반발에 부딪히는 사례가 서울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조합이 해산·청산한 뒤 시설의 소유권과 관리 책임, 운영비 부담을 누가 질지 명확하지 않은 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의 선큰광장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고투몰 2번 출구를 잇는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시설은 수개월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설치한 시설이지만, 조합 청산으로 권리와 의무가 입주자대표회의로 넘어가면서 시설마다 소유권과 관리 주체가 달라졌다. 단지 내 일부 공공커뮤니티시설은 입주민이 공동 소유하되 외부인에게 개방해야 하고, 고투몰 연결 승강시설은 서울시 측 시설로 분류돼 입대의가 유지·관리 주체가 없다며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수자이 개발 과정에서 기부채납된 지하철 7호선 이수역 9번 출구 승강시설은 더 오래 방치됐다.
교보자산신탁과 서울교통공사, 이수자이관리단이 유지·보수 책임과 비용 부담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2018년부터 멈춰 섰고, 지난해 9월 협약과 올해 4월 착공식을 거쳐 연말 준공을 목표로 8년 만에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트리니원 조합이 반포천에 놓기로 한 보도교를 두고 일부 주민은 계단과 리프트를 써야 하는 아치형 구조라 불편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조합은 하천 범람과 침수를 막기 위한 설계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인허가 단계에서 시설 설치만 정할 것이 아니라 준공 이후 소유권과 관리 주체, 운영비 분담까지 미리 확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배경
기부채납은 용도지역 변경이나 용적률 상향, 도시계획시설 해제 같은 규제 완화를 받는 대신 사업 주체가 공공시설 부지나 건축물을 조성해 행정기관에 제공하는 제도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이 용적률 인센티브를 축으로 추진되면서 기부채납 시설도 함께 늘어왔다. 그러나 준공 이후 관리 단계를 규정하는 절차가 미비해 조합 청산과 동시에 책임 주체가 사라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시장에 주는 의미
용적률 완화가 정비사업의 핵심 인센티브로 확대되는 흐름에서 기부채납 시설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조합원이라면 시공사 선정이나 관리처분 단계가 아니라 사업시행계획 인가 단계에서 시설별 소유권 귀속과 관리 주체, 운영비 분담 방식이 문서로 확정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입주 예정자는 공동 소유로 넘어오는 커뮤니티시설의 개방 의무와 유지비가 관리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분양 계약 전에 점검하는 것이 실질적인 대비책이다.
자주 묻는 질문
- Q. 기부채납 시설이 왜 멈추게 되나요?
- 조합이 해산·청산하면 시설의 권리·의무가 입주자대표회의로 넘어가지만, 시설마다 소유권과 관리 주체, 운영비 부담 주체가 달라 책임 공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Q. 래미안 원베일리 승강시설은 언제 재가동되나요?
- 서초구가 시설 점검·정비 후 서울시설공단으로 관리 업무를 이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지만 재가동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Q. 비슷한 사례가 또 있나요?
- 지하철 7호선 이수역 9번 출구 승강시설이 신탁사와 서울교통공사, 관리단의 이견으로 2018년부터 멈췄다가 지난해 협약을 거쳐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입니다.
- Q. 조합원이나 입주민은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 사업시행계획 단계에서 기부채납 시설의 소유권 귀속과 관리 주체, 운영비 분담이 어떻게 정해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청산 이후 부담이 입주자대표회의로 넘어오는지도 미리 따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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