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2년째 감소, 낙찰가율 98.4%…지방과 정반대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8.4%로 2024년 88.4% 대비 2년 만에 10%포인트 상승
· 동작·송파 110.9%, 성동 107%, 강동 106.8% 등 감정가 초과 낙찰 속출
· 전국 아파트 경매는 2만8885건으로 13년 만에 최대, 낙찰률은 33.3%로 하락
· 경기·인천 경매 건수 9234건으로 2014년 이후 최대, 낙찰률은 36.3%로 하락
· 경매 낙찰은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임대차를 낀 매수가 가능한 점이 수요 요인
· 서울 연립·다세대 경매는 45% 급증했으나 낙찰률 23.5%로 4건 중 3건이 유찰
사진: 경향신문이재명 대통령이 경매 물건 증가를 근거로 집값 폭락 대비를 지시한 가운데,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경매는 1614건으로 2년 연속 줄고 낙찰가율은 98.4%까지 올라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법원경매정보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는 2024년 2812건에서 지난해 2283건, 올해 1614건으로 감소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6.4%로 지난해 38.2%보다 소폭 낮아졌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2024년 88.4%에서 지난해 93.6%, 올해 98.4%로 2년 만에 10%포인트 뛰었다. 자치구별로는 동작·송파구가 110.9%, 성동구 107%, 강동구 106.8%, 관악구 103%를 기록해 감정가보다 웃돈을 주고 낙찰된 사례가 속출했다. 마포구 102.5%와 영등포구 102.2%도 감정가를 웃돌았고,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83.7%에서 84.8%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전국 아파트 경매는 2만8885건으로 지난해보다 4.7% 늘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낙찰률은 36.3%에서 33.3%로 떨어졌다. 경기·인천 경매 건수도 9234건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지만 낙찰률은 3.2%포인트 낮아져 서울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경매로 낙찰받으면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세입자를 낀 채 매수한 뒤 다시 임대를 놓을 수 있다는 점이 서울 경매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연립·다세대 경매는 1만4431건으로 45% 급증했지만 낙찰률 23.5%, 낙찰가율 74.9%에 그쳐 비아파트 시장의 온도 차를 드러냈다.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만 39세 이하 생애최초 구입자가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대출비율을 최대 80%까지 허용하지만 수요가 따라붙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배경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에 주택담보대출 연체와 경매 물건이 늘고 있다며 집값 폭락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매는 대출 부실이 실제 처분으로 이어지는 단계여서 시장 과열이나 침체의 선행 지표로 읽힌다. 다만 서울 아파트와 그 밖의 시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전국 통계만으로는 시장 상황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시장에 주는 의미
경매 통계는 서울 아파트에 한해 여전히 매도자 우위임을 보여준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자치구에서는 경매로 싸게 사겠다는 접근이 통하지 않으므로 일반 매매와 가격을 비교한 뒤 응찰해야 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임대차를 낀 매수를 원하는 수요자에게는 경매가 사실상 유일한 통로여서 경쟁이 더 붙는다. 반대로 연립·다세대는 낙찰가율이 74.9%에 그쳐 낙찰 후 매각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서울 아파트 경매는 왜 줄었나요?
- 매물이 경매까지 가지 않고 일반 시장에서 소화되기 때문입니다. 서울 아파트는 수요가 유지되는 반면 전국 경매 건수는 13년 만에 최대치로 늘어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합니다.
- Q. 낙찰가율 98.4%는 어떤 의미인가요?
- 감정가의 98.4% 수준에서 낙찰된다는 뜻으로 사실상 시세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동작·송파구는 110.9%로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됐습니다.
- Q. 경매가 토지거래허가와 무슨 관계가 있나요?
- 법원 경매로 낙찰받으면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허가구역에서는 실거주 의무 때문에 임대차를 낀 매수가 막히지만 경매는 세입자를 낀 상태로 낙찰받은 뒤 다시 임대를 놓을 수 있습니다.
- Q. 빌라·다세대 경매는 상황이 다른가요?
- 서울 연립·다세대 경매는 1만4431건으로 45% 급증했지만 낙찰률은 23.5%, 낙찰가율은 74.9%에 그칩니다. 전세사기 여파로 강제경매 물건이 늘었는데 매수 수요는 따라붙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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