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경매 35만건 역대 최다 전망…1~9월 낙찰가율 58.7%로 60% 붕괴, 서울 아파트는 97.5%
원문 보기 · hankyung.com· 신규 경매 신청 9만3381건, 강제경매 7.88% 증가
· 누적 낙찰가율 58.7%로 60% 붕괴, 낙찰률 21.2% 역대 최저 수준
· 9월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 50.2%, 토지 낙찰률 15.9% 최저
· 세종 43.7%·제주 44.8%·강원 45.0% 등 지방 낙찰가율 50% 미만
· 서울 아파트 누적 낙찰가율 97.5%, 강북구 109.6% 등 고가 낙찰
· 경기 안양 동안구 115.7%·수원 영통구 114.0%
사진: 한국경제법원 집계로 올해 1~9월 전국 부동산 경매는 26만3018건이며, 업계는 연간 35만건에 이르러 2009년의 역대 최다 29만7038건을 크게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1~9월 신규 경매 신청은 9만3381건으로 전년 동기 9만12건보다 3369건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 채무 불이행으로 진행되는 강제경매가 7.88% 늘었다.
경매 전문가들은 강제경매 증가를 전세보증금 미반환과 개인 간 채무 불이행 등 실물경제 저변의 부실 신호로 해석했다. 물건은 늘었지만 매각은 부진해 9월까지 누적 낙찰가율은 58.7%로 60% 선이 무너졌다. 낙찰가율은 2009년 69.7%, 2012년 67.4%에도 60%대 중후반을 지켰으나 지난해 63.7%로 내려왔다.
낙찰률도 21.2%로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22.7%를 밑돌아 경매 물건 10건 중 8건가량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지옥션 집계로 9월 전국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19.6%, 낙찰가율은 50.2%였다. 9월 최고가 물건인 강남구 논현동 근린상가도 감정가 510억원의 52.2%인 266억원에 팔렸다.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공장은 감정가 650억원의 37.4%인 243억원에 낙찰됐고,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가장 낮은 세종은 31.5%에 머물렀다. 토지 경매 낙찰률은 9월 15.9%로 역대 최저치를 다시 썼고, 수도권 빌라 낙찰률도 17.8%에 그쳤다. 지방은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부동산 낙찰가율이 40~50%대에 머물렀다.
세종 43.7%, 제주 44.8%, 강원 45.0%, 충북 47.2%, 경남 48.3%, 충남 49.6%로 모두 50%를 밑돌았다. 반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920건으로 전년 동기 2562건보다 줄었지만 핵심 입지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몰렸다. 서울 아파트 누적 낙찰가율은 97.5%로 1년 전 93.4%보다 4.1%포인트 올랐다.
9월 서울에서는 강북구 109.6%, 노원구 107.4%, 구로구 106.3% 등 중저가 밀집 지역의 고가 낙찰이 이어졌다. 영등포구 당산현대아파트는 지난달 21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46.8%인 16억2999만9000원에 낙찰됐다. 경기도 안양 동안구 115.7%, 수원 영통구 114.0%, 광명 113.1% 등 일부 지역 낙찰가율이 110%대까지 올랐다. 경매는 연체 후 매각까지 6개월~1년이 걸리는 후행 지표여서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 속에 신규 부실 물건이 더 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경
부동산 경매는 연체가 발생한 뒤 법원 매각까지 시간이 걸리는 후행 지표다. 올해는 강제경매를 중심으로 신청이 늘어 물건이 쌓이는 반면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동반 하락했다. 다만 서울과 경기 일부 아파트는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이 이어져, 비아파트·상업시설·지방과 수도권 아파트의 흐름이 정반대로 갈라졌다.
시장에 주는 의미
경매로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라면 지역·유형별 낙찰가율 차이를 먼저 봐야 한다. 서울과 경기 일부 아파트는 감정가를 넘는 낙찰이 잦아 시세 대비 할인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지방이나 비아파트는 낮은 낙찰가율이 매력처럼 보여도 유찰이 누적되는 시장이라 되팔기 어려울 수 있다. 응찰 전 잔금 대출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 Q. 올해 경매 건수는 어느 수준인가요?
- 1~9월 26만3018건으로, 업계는 연간 35만건으로 2009년 역대 최다(29만7038건)를 넘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 Q. 낙찰가율이 60% 아래로 내려간 의미는?
- 9월까지 누적 58.7%로 2009년(69.7%)·2012년(67.4%) 침체기보다도 낮습니다. 물건은 늘었는데 사려는 수요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 Q. 지방과 서울 경매 시장은 어떻게 다른가요?
- 세종·제주·강원·충북·경남·충남은 낙찰가율이 50%를 밑돈 반면 서울 아파트는 97.5%로 오히려 올랐습니다.
- Q. 앞으로 경매 물건이 더 늘어날까요?
- 경매는 연체 후 매각까지 6개월~1년 걸리는 후행 지표라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 속에 신규 부실 물건이 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