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사 기금개편 숨통…서리풀 1·2지구 공공주택 가속도
· 보조금은 수익으로 인식돼 법인세를 늘리지만 출자금은 자본금으로 잡힌다
· SH는 출자금 전환 시 연간 약 19억원의 법인세 절감 효과를 추산했다
· SH는 지난해 보조금 3131억원을 출자금으로 가정할 때 부채비율 6%포인트 개선을 예상했다
· GH는 2029년 부채비율 26%포인트 감소와 약 2조8000억원의 추가 차입 여력을 전망했다
· 전국 지방공사 자본금은 약 1조2174억원, 공사채 발행 한도는 4조6293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 서리풀1지구 1만8000가구와 2지구 2000가구를 합쳐 총 2만 가구가 공급된다
· 공급 목표 미달 시 지자체가 추경 등을 통해 국가에 반납하는 정산 구조가 도입된다
사진: 아시아경제정부가 SH·GH 등 지방공사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에 대한 주택도시기금 지원 방식을 보조금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같은 출자금 형태로 바꾸기로 하면서, 서울 서리풀1·2지구 등 공공주택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조금은 회계상 수익으로 인식돼 법인세 부담이 생기지만 출자금은 자본금으로 잡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연 약 19억원의 세금 절감 효과를 추산했다. SH는 지난해 보조금 수령액 3131억원을 출자금으로 가정하면 부채비율이 6%포인트 개선된다고 밝혔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9년 부채비율이 26%포인트 낮아지며 약 2조8000억원의 추가 차입 여력이 생길 것으로 봤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전국 지방공사 자본금이 약 1조2174억원, 공사채 발행 한도가 4조6293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서리풀지구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하는 공공주택지구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하며, 2월 공급이 확정된 1지구 1만8000가구와 지난달 지정된 2지구 2000가구를 합쳐 2만 가구 규모다. GH는 3기 신도시 8개 지구를 포함한 14개 사업에 약 33조5000억원을 투입해 8만710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번 개편에 맞춰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공급실적에 따라 지자체가 정산하도록 해 목표 미달 시 추경 등으로 국가에 반납하도록 할 방침이다.
배경
지방공사는 그동안 임대주택을 공급하면서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왔고, 이 방식은 LH가 출자금을 받는 것과 달라 형평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보조금이 수익으로 잡혀 법인세를 더 내고 자본금은 늘지 않아 부채비율이 악화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정부가 8월 주택 공급 대책에 지원 방식 개선안을 담으면서 이 문제가 제도 차원에서 정리되는 국면에 들어섰다.
시장에 주는 의미
이번 개편은 공공주택 공급의 병목이 '땅'만이 아니라 '시행자의 재무 여력'에도 있었음을 보여준다. 부채비율이 내려가면 지방공사가 공사채를 더 발행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어, 지구 지정만 해 놓고 착공이 미뤄지던 사업들의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서초구 서리풀지구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자라면 1지구 1만8000가구의 지구계획 승인과 사전청약 공고 시점을 확인하는 것이 실질적이다. 경기권에서는 GH가 다음 달 경기도청에 제출할 수정 사업계획에 어떤 지구가 추가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 Q. 보조금에서 출자금으로 바뀌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 보조금은 회계 처리 시 수익으로 인식돼 그만큼 법인세를 더 내야 하지만, 출자금은 자본금으로 잡혀 세 부담이 없고 자본이 늘어납니다. 자본금이 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차입 여력과 공사채 발행 여유가 생겨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쉬워집니다.
- Q. 서리풀지구는 어떤 사업인가요?
-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하는 공공주택지구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합니다. 지난 2월 1만8000가구 공급이 확정된 1지구와 지난달 지구로 지정된 2000가구 규모의 2지구를 합쳐 총 2만 가구 규모입니다.
- Q. 경기 지역 공급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 GH는 3기 신도시 8개 지구와 2·4대책 관련 6개 지구 등 14개 사업에 참여해 약 33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재정 부담으로 미뤄 뒀던 3기 신도시 내 추가 사업을 검토할 여력이 생겨, 다음 달 경기도청에 수정 사업계획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 Q. 지방공사가 공급 목표를 못 채우면 어떻게 되나요?
- 정부는 출자된 재원에 대해 공급실적에 따라 지자체가 정산하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합니다. 지방공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지자체가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국가에 반납해야 하므로, 지자체가 공급을 지속 독려하는 유인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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